1. NextMove Diaspora Ministry의 공동대표인 백스터(John Baxter) 박사는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디아스포라를 향한 교회(to the Diaspora)에서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는(Beyond the Diaspora) 글로벌 교회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디아스포라 교회의 몇 가지 특성을 이해하면서 선교 과업의 재개념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먼저는 전 세계 디아스포라 사람들의 대다수가 남반구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디아스포라 교회는 다수 세계(majority world) 교회와의 파트너십이 필수불가결이라고 한다. 과거 선교사 수용국에 머물렀던 다수 세계는 이제 선교 동원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교회의 지원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로 평신도 중심의 디아스포라들을 단순한 경제 노동자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증인으로 인식하는 개념의 전환을 요청한다. 이를 위해 선교 단체가 전임 선교사 중심의 훈련 방식을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에 맞추어 개발하고 실제적인 훈련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세 번째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실향민이거나 경제적 약자, 가족과 문화로부터 분리된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전인적 돌봄과 유대감 형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호스트 국가의 교회들이 건강한 교제와 친밀함을 유지하면서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백스터 박사는 글로벌 디아스포라 교회에 변혁적 리더들이 필요하고, 이들이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는 디아스포라 교회의 가장 큰 자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유럽과 북미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는 복음전도와 선교로 확장되어 나가고, 이를 위해 선교단체와 파송교회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잘 구축되도록 기도하자.
2. 3월 27일 멕시코 이민국 구금센터의 화재로 39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0년 처음으로 시행되어 망명 자격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민자를 돌려보내기로 합의한 Title 42 정책이 미국 대법원 판결에 따라 5월 11일에 만료될 예정이었기에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더욱 안타까웠다. 사상자는 과테말라인 28명을 비롯하여 온두라스인 13명, 베네수엘라인 12명, 엘살바도로 12명, 콜롬비아인 1명, 에콰도르인 1명, 신원미상 1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와 관련하여 멕시코 이민국 관리 3명과 경비원, 화재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베네수엘라인 1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민국 관리와 경비원은 화재를 발견하고도 화재 진압에 있어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수감자들의 대피와 안전을 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가톨릭법률이민네트워크(CLIN)의 게레로(Tania Guerrero) 변호사는 미국이 망명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이민자들의 안전이 고려되지 않았고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강제 구금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한다. Title 42를 사용하여 지난 3년 동안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온두라스, 아이티 등 남미에서 온 이민자들은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거의 270만 번 이상 추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 여러 나라들의 경제와 사회불안이 해소되어 급증하고 있는 이민 행렬이 다소 진정되고, 미국-멕시코 간의 이민협정이 좀 더 현실성 있게 보완되어 이민자들에 대한 구금과 압력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3. 인도에서 여성들은 남아 선호와 조혼 등의 문화로 인해 불평등과 억압 속에서 살아왔다. 지난 3월,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인도에서 아동 권리와 사회 정의, 자유, 여성의 권리 신장에 주목할만한 기여를 한 4인의 기독교 여성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사회운동가 라마바이(Pandita Ramabai)는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양성 평등을 촉진하고 여성 권리 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녀는 조혼 반대와 여성 교육을 옹호하는 여성단체를 세웠고, 가난한 여성과 장애인을 위해 Mukti Mission이라는 복지기관도 설립했다. 20대에 기독교로 개종한 그녀의 신앙은 사회 정의와 평등에 대한 신념의 기반이 되었다. 의학과 신앙을 통해 평생 인도인을 섬겨온 라자루스(Hilda Lazarus)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고 상당한 박해도 경험했다. 그녀는 WMS(Women's Medical Service)에 가입한 최초의 인도 여성이 되었고, 1917년부터 1947년까지 인도 전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일했다. 인도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소랍지(Cornelia Sorabji)는 기독교로 개종한 부모 밑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영국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1923년부터 캘커타(Calcutta)에서 변호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회운동가 라마바이와도 함께 일하면서 여성 권리 향상과 조혼 폐지, 사회 개혁을 위해 싸웠다. 1950년 분쟁 지역이었던 나갈랜드(Nagaland)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안가미(Neidonuo Angami)는 경찰과 교사를 거쳐 지금은 평화 운동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1984년 설립한 나갈랜드어머니연합(NMA)을 통해 마약, 음주, HIV, 가정폭력 등 사회문제 해소에 힘을 쏟았고, 지역 분쟁에 있어서도 연방 정부와 반군 간의 휴전 협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녀는 2000년에 인도 정부로부터 Padma Shri 훈장을 수여받았고, 2005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자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도 인도에서 기독교가 여성들의 권리와 자유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인도 사회가 평등하고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들이 보장된 나라로 발전하도록 기도하자.
4. 지난 3월 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임산부와 소녀의 수가 지난 2년 동안 25%나 급증했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여성과 청소년기 소녀들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추정한다. 보고서는 남아시아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여성과 청소년기 소녀의 68%가 저체중이고, 그중 60%가 빈혈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5,100만 명의 2세 미만 아동이 발육부진 상태에 있고, 식량 위기에 처한 것으로 간주되는 12개국(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케냐,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수단, 남수단, 차드, 예멘)에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임산부와 모유 수유중인 여성의 수가 2020년 550만 명에서 2022년에 69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추정한다. 유니세프의 캐서린 러셀(Catherine Russell) 사무총장은 여아와 여성의 삶에서 영양 부족은 면역 약화, 인지 발달 저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국제사회의 긴급한 조치를 촉구했다. 식량 위기에 처한 12개국 나라에서 임신한 여성들과 유아들이 적절한 영양 공급을 받고, 영양실조로 인해 태아가 숨지거나 1-2세 유아들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이 강화되도록 기도하자.
5. 중국 당국의 박해를 피해 태국에 머물고 있었던 선전개혁교회(Shenzhen Holy Reformed Church) 교인 63명이 4월 7일 미국 텍사스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중국을 떠났던 이 교회는 메이플라워교회(Mayflower Church)로 더 알려진 바 있는데, 2019년 한국에 망명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태국에 머물면서 방콕 유엔난민사무소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 3월 30일, 이들이 머물고 있던 호텔을 급습한 태국 이민국 경찰에 의해 성인 28명과 어린이 35명이 체포됐다. 한때 이들은 추방 여부 심사를 거쳐 중국으로 송환되어 감옥에 갇힐 위험에까지 내몰렸지만 미국 종교자유위원회와 여러 인권단체들의 노력으로 벌금형을 받고 풀려날 수 있었다. 인권단체인 21Wilberforce는 태국 이민자 구금센터에 구금된 이들의 소식을 미 국무부와 대사관에 즉각적으로 알렸고, 미국 종교자유위원회 쿠퍼(Abraham Cooper) 부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Freedom Seekers International과 ChinaAid는 선전개혁교회 교인들이 미국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후원해 왔고, 앞으로 1년 동안 체류비를 지원하기로 한 텍사스의 6개 교회와도 연결을 준비하고 있다. 선전개혁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판융광(Pan-Yongguang) 목사는 한국과 태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하늘 본향을 향해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동안 감시와 미행 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선전개혁교회 교인들이 미국에 머물면서 하루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여전히 중국 당국의 핍박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교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자.
6. 오랜 기간 내전과 쿠데타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수단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30년 동안 통치한 알바시르(Omar al-Bashir) 정권을 축출하는 데 힘을 모았던 신속지원군(RSF)이 이번에는 정부군을 상대로 군부 권력 투쟁에 나선 것이다. 2021년 과도정부를 무너뜨리고 수단 군부를 통치하게 된 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장군과 신속지원군을 이끌고 있는 다갈로(Mohamed Hamdan Dagalo) 장군 사이에서 군 통수권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력 충돌로 격화된 것을 보인다.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3명이 숨진 서부 다르푸르(Darfur)에서부터 동부 홍해 연안의 수단 항구(Port Sudan)까지 전국적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인구 600만 명 이상 거주하는 수도 하르툼(Khartoum)에는 수단 공군의 폭격까지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25일까지 512명이 숨졌고, 4,2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과 의료서비스 부족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식량과 물, 연료 공급이 어려운 수도 하르툼을 탈출하려는 피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하르툼의 병원 60%가 기능이 마비된 상태이고, 물가와 버스비가 폭등하고 있어 피란길에 나선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미 수만 명의 수단인이 남수단으로 대피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투가 시작된 직후 아프리카 뿔 지역 8개 국가의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는 케냐, 남수단, 지부티 대통령을 하르툼으로 보내기로 합의했고, 영국,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또한 불안정한 교전 상황을 고려해 수단 내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또다시 정치적 불안에 휩싸인 수단에서 군부간의 무력 충돌로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고,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중시하는 차기 민간 정부가 하루속히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7. International Prayer Connect(IPC)의 대표 허바드(Jason Hubbard) 박사는 2천 년 전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국가, 교단, 세대를 넘어 글로벌 기도운동을 촉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인간으로서 참여하는 최고의 일이며 능력있는 복음 선포를 위한 최고의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간절한 기도가 세계 여러 나라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1990년대에 기독교인들이 엄청난 박해를 받았고, 2004년 쓰나미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당했지만, 간절한 기도의 힘으로 2012년에 세계기도대회(WPA)를 개최하기도 했고, 2022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600개의 기도네트워크를 갖게 되었다. 서아프리카에서도 2019년부터 Last Quarter Evangelism은 수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원하여 기도운동을 시작했고, 2021년까지 2년 동안 30개국 이상에서 젊은이들 사이의 기도네트워크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중동에서도 IPC를 비롯하여 Unreached Nations Ministries, Global Family Prayer 등 1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연합하여 2022년 라마단 기간 동안 24개 미전도 무슬림 도시를 위해 매일 15분씩 기도하는 운동을 펼쳤다. 허바드 박사는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의 말처럼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교와 복음전도에 있어 인간적인 능력과 우월감과 물질을 앞세우지 않고 선교사와 복음전도자들이 겸손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부름받은 일꾼으로서 선교 사역에 힘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8. 지난 3월 30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2명의 목사를 포함해 3명의 기독교인이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은 후 경찰에 체포되었다. 다하리파티(Daharipatti) 마을의 한 기독교 가정에서 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갑자기 들어와 욕설을 퍼붓고 몽둥이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픈 사람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모였던 기독교인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기독교인 소유의 오토바이 4대도 파손됐다. 그런데 한 시간 후에 도착한 경찰은 2명의 목사와 교인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개종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고, 현지 기독교인들은 세 사람의 보석금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치소에서 나오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타르프라데시는 2020년 11월부터 개종금지법을 시행한 11개 주 중 하나이다. 지난 2월 19일 기독교인 22,000명이 수도 뉴델리에 모여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공격에 대항하여 평화적인 시위를 개최하고 정부 차원의 조치를 촉구한 지 한 달 만에 이러한 일이 또 발생해 우려가 크다. 인도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개종금지법의 악용으로 억울하게 처벌받거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극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도록 기도하자.
9. 이슬람의 라마단, 유대교의 유월절, 기독교의 부활절이 겹치면서 성지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 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4월 5일, 알 아크사 사원에서 기도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사람 7명이 부상을 입은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졌다. 시리아는 이스라엘로 두 차례에 걸쳐 로켓 6발을 발사했고,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34발을 발사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무장단체도 로켓 44발을 퍼부었다. 이에 대응하여 이스라엘도 자국 전투기를 이용해 시리아와 레바논 남부,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차량 폭발로 이탈리아 관광객 1명이 숨졌고, 요르단강 서안지구(West Bank)에서는 영국계 이스라엘인 자매가 팔레스타인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4월 12일, 이스라엘의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는 라마단이 끝나는 날까지 유대인들의 성전산 방문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Jerusalem Post에 따르면, 8일 간의 유월절 연휴 기간 동안 작년에 비해 거의 3분의 1 이상 유대인을 향한 공격이 증가했다. 라마단 이후 각 국의 긴장 관계가 다소 해소되고, 신앙과 종교의 바탕에 있는 사랑과 긍휼의 정신이 발휘되어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이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10. Family Research Council(FRC)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교회에 대한 범죄 행위와 공격이 2022년 같은 시기(24건)와 비교할 때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월에 43건, 2월에 14건, 3월에 12건 등 총 69건의 범죄가 일어났고, 범죄 유형별로는 기물 파손 51건, 방화 10건, 총기관련 사고 3건, 폭발물 위협 3건, 폭행 2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총 29개 주에서 교회에 대한 범죄가 있었고, 노스캐롤라이나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하이오와 테네시는 각각 5건, 플로리다와 미주리, 펜실베니아에서는 각각 4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펜실베니아에서 한 남성은 피츠버그 교회에 대한 계획된 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17년 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FRC 종교자유센터의 투르코(Arielle Del Turco) 소장은 교회 건물에 대한 공격과 파손이 증가하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이 비율이 계속된다면 2023년은 FRC가 추적한 6년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교회에 대한 공격은 2021년에 96건, 2022년에 191건이 발생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에서 기독교인들이 더욱더 사회 앞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나가고,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위협 속에서도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자.
11. 4월 11일, 이탈리아 정부는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오는 이민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해 1-3월 사이 6,543명에 머물던 이민자 수가 올해 같은 기간 동안 3만 명을 넘어 연말까지 20만 명 이상 이민자가 유입될 것을 우려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500만 유로(약 72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이민자 수용 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고, 동시에 체류 자격이 없는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추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4월 첫 주말, 3일 동안 이탈리아에는 3천 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도착했고, 이탈리아 해안 당국은 4월 7일 이후 람페두사(Lampedusa) 섬 인근에서 2천 명의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지중해 중부 해안에서 441명이 사망했다는 이탈리아 당국의 발표는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튀니지는 보트를 이용해 바다를 건너려는 이주민들의 최대 출발지가 됐는데, 사이에드(Kais Saied) 튀니지 대통령이 사하라 이남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을 강력한 범죄로 규정하면서 튀니지발 보트 탈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무수메치(Nello Musumeci) 해양부 장관은 최근 이주 흐름이 300% 증가했다면서 이탈리아의 인프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장관은 비상사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유럽연합의 책임있는 개입을 촉구했다.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아프리카에서 바다를 건너는 수많은 이민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고,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들이 좀 더 열린 자세로 이민정책들을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2. 4월 들어, 미얀마 군부와 충돌로 무고한 희생이 늘어나고 있다. 4월 5일에는 카렌민족해방군(KNLA)과 군부의 충돌로 양측에서 8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군부는 관할 영토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쉐콕코(Shwe Kokko)에 위치한 카지노를 보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카렌족과 마찰을 빚어오고 있었다. 3월 말부터 2주 동안 KNLA가 이 지역으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를 폐쇄하자 미얀마 군부 국경수비대와 치열한 전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카렌족 1만 명 정도가 인근 태국 국경 지대로 피신한 상태이다. 태국의 매솟(Mae Sot)과 매라맛(Mae Ramat) 지역의 구호 활동가들은 난민들이 학교, 수도원, 고무 농장에서 피난처를 찾자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4월 11일에는 미얀마 군부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0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만달레이 북쪽에 위치한 사가잉(Sagaing) 지역의 파지기이(Pazigyi) 마을에서 있었던 국민통합정부(NUG)의 지역 사무소 개소식에 군부 정권이 전투기를 이용해 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국민통합정부는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에 대해 적극 규탄하는 성명을 냈지만, 군부 대변인은 해당 지역의 반정부군에 대한 테러 진압 작전이었다고 반박했다. 2년을 넘겨 계속되고 있는 군부 정권과 국민통합정부 간 협상이 진전을 이루어 미얀마 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자국을 떠나 피신한 미얀마인들이 하루속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
13. 가나의 수도 아크라(Accra)에 있는 마라나타성경대학(Maranatha Bible College)의 학장이었던 루테로트(Philip Lutterodt) 박사는 1900년에 5% 미만이었던 기독교 인구가 2020년 73%까지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가나 복음주의 교회들의 다음과 같은 특성들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첫째, 신나는 찬양과 춤으로 구성된 예배는 가나인들에게 친숙했고, 하나님의 이름과 성호를 찬양하면서 영과 육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둘째, 사탄과 어둠에 대한 싸움이 강한 아프리카 문화에서 영적 전쟁 기도와 금식은 가나인들이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의 궁극적인 원인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영적 대결과 질병 치유, 재정적 번영에 대한 기도는 실제 삶의 문제에 있어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키우는 데 제일의 방편이 되었다. 셋째, 성경에 대한 번역이 활발하여 가나인들이 자신의 언어로 성경을 대하게 되면서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순종으로 연결되었고, 외국어를 빌리지 않고 제자훈련과 같은 신앙 훈련에도 집중할 수 있다. 넷째, 전통적으로 공동 사회의 성격이 짙은 가나에서 교회의 지역사회 돌봄은 교인들이 이 가치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교회에 더 빨리 동화되도록 했다. 출산, 결혼, 합격, 승진 등 기쁨의 시간뿐 아니라 질병, 시험 실패, 실직, 죽음과 같은 슬픔의 시간도 교회와 함께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다섯째, 가나인들의 열정이 전도와 교회 개척, 사회봉사에 그대로 녹아져 가나 복음주의 교회들의 부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의료, 농업 프로젝트, 소득 창출 프로젝트 등 사회 복지와 공공 거버넌스, 정치, 사회, 문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한 행동 등 사회 정의에 대한 기여도가 기독교인들에게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가나 복음주의 교회들이 세계 기독교에서도 선교와 복음전도에 크게 기여하고, 가나 기독교인들이 믿음과 순종의 열매를 맺어가며 가나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주역들이 되도록 기도하자.
14. 남수단 수도인 주바(Juba)에 있는 Grace Community Church의 담임을 맡고 있는 버나드 수와(Bernard Suwa) 목사는 7살 때 발발한 수단 1차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피란을 떠났던 난민이다. 1964년에 고향을 떠나 우간다에 오면서 부모와 헤어지게 되었고, 나무와 진흙으로 오두막을 직접 지으면서 그 땅에 정착하게 되었다. 우간다에서 아버지는 천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어머니는 강간을 당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15살이 되어 다시 수단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다행히 주바 북쪽 룸벡(Rumbek)의 한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한 그는 어느 일요일 아침, 학교 인근 예배당에서 노래하는 소리에 끌려 교회를 가게 됐고, 그곳에서 항공선교회(MAF)가 설립한 기독교 자선단체 ACROSS에서 일하는 선교사를 만난 이후 기독교 가정으로 입양되었다. 1983년 수단에는 2차 내전이 발발했고, 29세의 버나드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케냐 나이로비로 피신을 했다. 이때도 주바 공항의 폐쇄로 인해 MAF가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해 민주콩고를 거쳐 케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케냐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수단 개발과 지원을 위해 ACROSS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성공회 목사로도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케냐에서 비자 연장이 거부되자 2000년 호주 시드니로 이주하여 수단 난민 공동체를 이끌었다. 이후 수단 내전이 끝나고 2007년에 ACROSS 케냐 지부의 대표로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올 수 있었다. 54세가 되어 남수단 주바에 다시 돌아오게 된 버나드 목사는 2011년에 Grace Community Church를 설립하여 남수단을 재건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해외 선교사들을 섬기고 있다. 그는 이제 66세가 되었지만 남수단에서 여전히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남수단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하며 선교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버나드 목사와 같이 남수단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생겨나고, 남수단 교회들이 지역사회와 가난한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 국가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15. 미국 네브래스카(Nebraska) 링컨(Lincoln)시에 위치한 First-Plymouth 회중교회는 지난 13개월 동안 지역주민이 떠안고 있는 의료비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해왔다. 2022년 3월에 몇몇 교인과 주민을 돕고자 8천 달러에서 시작된 모금은 13개월이 지나 52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으로 모아졌고, 500 가구의 부담스러운 의료비를 갚는 데 쓰였다.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짐 켁(Jim Keck) 목사는 이번 부활절까지 교회 안팎에서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기부 프로젝트에 동참을 해줬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사랑이 움직이는 행동으로 표현되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교회뿐 아니라 작년 12월에는 플로리다 주 레이크랜드에 있는 Access Church에서도 16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아 의료 부채를 탕감을 위해 지역사회 기부를 실천했다. 제이슨 번스(Jason Burns) 목사는 의료비 때문에 빈곤에 처한 1,315 가구의 부채를 갚는 데 교회가 힘을 모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2022년 2월에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본부를 둔 UCC(United Church of Christ) 교단에서도 3,3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아 오하이오 주 70개 카운티의 10,757 가구의 의료 부채를 청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미국 교회들이 지역사회에 필요를 잘 파악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면서 지역과 나라, 세계를 섬기는 선교적 교회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6. 최근 부르키나파소 북부 지역에서 지하디즘이 증가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4월 6-7일, 무장세력은 쿠라쿠(Kourakou)와 톤도비(Tondobi) 마을을 목표로 최소 44명을 살해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알카에다와 ISIS와 연계된 무장세력은 2015년부터 폭력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테러와 공격은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230만 명의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있는 광범위한 지하디즘의 일부이다. 가장 폭력적인 해로 기록되고 있는 2021년 6월에 알카에다 계열 지하디스트들은 이틀 밤 동안 135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하기도 했다. 2022년 1월 들어선 군부 정권은 지하디스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지만 2023년 현재까지도 이 나라에서 폭력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올 초 1월에도 67세의 가톨릭 사제가 두 명의 무장 괴한에게 무작위로 공격을 받은 후 살해당했다. 북서부의 소로(Soro) 마을에 살았던 제르보(Jacques Yaro Zerbo) 신부는 중독자 재활과 청소년 재교육 센터를 설립하여 일하고 있었다. 부르키나파소는 작년 10월에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는 등 폭력 사태로 인해 역사상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유엔에 따르면 현재 5명 중 1명(약 47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10번이 넘는 쿠데타와 지하디스트 테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부르키나파소에 더 이상 무력 충돌과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고 국민들의 피폐한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7. 노르웨이 인권단체인 Forum18에 따르면, 4월 9일에 우즈베키스탄 남부 카슈카다리야(Kashkadarya) 지역에 위치한 카르시(Karshi) 침례교회는 경찰 제재로 부활절 예배가 중단되었다. 이 교회의 교인들은 경찰관과 관리들이 갑자기 예배실 문을 부수고 들어와 강제 해산을 명령하면서 교인들을 구타하고 10여 명의 교인을 체포해 갔다고 했다. 경찰은 독일에서 온 음악가들이 신고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이 교회의 집회가 불법이라고 말하면서 참석자들을 강제 해산 시켰다. 또한 타슈켄트 종교사무위원회와 문화부의 회람에 따라 독일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침례교협의회(Council of Churches Baptist)는 국제인권법 규정에 따라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위한 행사에 있어 국가의 허가는 필요치 않다고 주장한다. 침례교협의회는 부활절을 맞아 독일에서 침례교 음악가들을 초청했고 15개의 장소를 빌려 부활절 기념 예배와 음악회를 준비해 왔는데, 이번 제재와 더불어 모든 장소의 대여까지 차단을 당했다. 30년을 이어온 카르시 침례교회는 이전에도 경찰 당국의 급습과 제재로 여러 번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올 2월에도 주일 예배가 방해받았고, 2021년 11월에는 새로 건축한 건물을 봉헌하는 특별 예배에 경찰 버스를 동원해 교인들의 진입을 막기도 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제재와 탄압으로 교회의 활동과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이 위축되지 않도록, 교회들도 더욱 지혜롭게 예배와 모임을 준비하면서 복음의 열정을 지켜나가도록 기도하자.
18. 우간다 북부와 동부에서 무슬림에 의한 기독교인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 우간다 북부 리라 (Lira) 지역에서 사역을 하던 42세의 아디나니 불와(Adinani Bulwa) 목사는 무슬림 친척들에 의해 3월 10일 살해당했다. 올 1월, 자신의 친척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4명의 친척들이 기독교로 개종을 했지만 나머지 친척들은 그에게 무슬림을 오도하는 일을 멈추고 기독교 신앙을 철회하라는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던 중 3월 10일 밤에 그의 친척들이 갑자기 집에 찾아와 불와 목사를 끌고 나갔고, 다행히 아내와 5명의 자녀들은 침실에 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온 몸에 상처를 입고 목이 졸린 상태로 죽어 있는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 또한 4월 9일에도 우간다 동부 음발레(Mbale)에서 한 기독교인이 무슬림 남성 5명에 의해 폭행당하고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곳에서 무슬림 복음화를 지원하는 사업체를 운영 중이었던 엔지니어 허버트(Herbert)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 지역 목사는 허버트가 전도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음발레 주변 지역과 도시에서 무슬림 전도를 위해 사역하는 많은 전도자와 설교자들을 도와왔다고 말한다. 우간다 동부 지역에서 무슬림 전도를 위해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많은 열매를 맺어가도록 기도하자.
19. 노르웨이 인권단체인 Forum18에 따르면, 2022년 카자흐스탄에서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행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행정 기소가 143건(월 평균 12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중에서 130건이 유죄 판결이나 벌금형으로 처벌받았다. 이 수치는 2020년 134건, 2021년 130건과 비교하여 조금 더 증가했다. 2022년에 기소된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국가의 허가 없이 소셜미디어에 종교적 메시지나 텍스트, 녹음을 게시한 유형(54건)이었다.온라인에 종교 자료를 게시한 사건으로 기소된 것은 2020년 28건, 2021년 40건, 2022년 54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허가 없이 예배를 위한 모임을 개최하거나 장소를 제공한 경우는 26건, 국가의 허가 없이 종교 서적 판매나 물품을 제공한 경우 30건이었다. 수도 아스타나(Actana)에 있는 종교사무위원회의 마네토브(Beimbet Manetov) 종교법 집행실장은 현재 행정법 490조(종교법 위반을 처벌하는 내용)에 대한 수정안이 작성 중에 있어 초범의 경우 경고 조치하고, 추가 범죄에 대해서만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490조의 완전 폐지에 대한 Forum18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벌금은 가장 일반적인 처벌로 평균 임금의 3주에서 4개월치 정도의 벌금이 부과된다. 연금 수급자와 직업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벌금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갈수록 종교와 신념의 자유에 대한 제재가 증가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기독교인들이 지혜롭게 신앙생활을 이루어가면서 가족과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과 생명력을 전하기에 주저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20.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Florida) 주 의회에 제출된 이민법 개정 법안으로 인해 서류 미비 이민자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취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드산티스(Ron DeSantis) 주지사는 증가하는 도시 문제와 범죄를 줄이기 위해 인신 밀수와 신분증 위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서류가 미비한 이민자들의 체류를 불허하며, 불법 이민자들을 도와주는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에는 70만 명의 서류 미비 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이 법안의 영향은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권단체와 교회에서 이민자들의 체류, 수송, 치료 등을 돕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을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개정 법안은 고의로 불법 이민자를 플로리다 주로 수송하는 사람에게 최대 5년의 징역과 5천 달러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 교회지도자연합은 이 법안이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고, 인도주의 단체인 World Relief의 미알 그린(Myal Green) 대표도 이민자들을 돕고 돌보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제재가 가해질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나사렛 교단의 플로리다 지역 감독인 쉐퍼(Dale Schaeffer) 목사도 교회 행사에 이민자 이웃을 초청하거나 청소년 목사가 승합차에 십대를 태우는 것이 자칫 중범죄가 될 수 있다면서 교회 차원의 연합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남침례교의 공공정책 부서는 이 법안에 대한 연구 후에 재검토 심의를 주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불법 이민자와 서류 미비 이민자의 처벌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교회들이 이민자들을 돕고 섬기는 일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이념과 갈등으로 점철된 이민법 개정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와 어려움을 받아줄 수 있는 법 개정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자.
21. 지난해 스리랑카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와 국가 부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미진한 가운데 2022년 한 해 동안 스리랑카에서 발급된 여권은 약 875,000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리랑카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30만 명이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3월까지 약 7만 3,000명이 해외로 떠났다. 지난해에는 일반 저임금 노동자 위주로 해외 이민이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중산층에서도 전문가들과 관리자 그룹들까지 이민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스리랑카의 경제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2월에도 50.6%를 기록했고, IMF의 추가 압력에 못 이겨 현재 36%인 소득세율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 인력이 외국계 회사로 빠져나가면서 항공 교통이 마비될 상황에 직면했고, 수천 명의 젊은 IT 근로자들도 다른 나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들도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477명이 해외로 이주해 앞으로 스리랑카의 시골 병원은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 부문 일자리를 줄이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화 송금액의 증가를 위해 근로자들의 해외 이주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Let's Go Abroad"와 같은 일자리 홍보 계획을 가지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 직업 소개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한 스리랑카인이 해외에서 수요가 많은 간호, 간병 등 기술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독려할 뿐 아니라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나가 있는 중동 지역에 특화된 직업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젊은이들과 엘리트들의 유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스리랑카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해외로 밀어냄으로써 스리랑카의 국가 재건은 더 큰 문제를 맞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무분별하게 노동 이민정책만을 고수하지 않고, 스리랑카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자국 인재를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또한 해외에 있는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차별받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2.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에서 캠퍼스 전도 사역을 맡고 있는 샤우프(Doug Schaupp) 목사는 Z세대의 특징을 이해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가장 대화하기 좋고 이미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 있는 부모 세대들이 Z세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는 구체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원하는 자녀들에게 뉴스 기사를 링크하거나 TED Talk 또는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보내 가장 흥미로운 주제를 찾으라고 말한다. 특정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Z세대들이 관심 갖고 있는 내용에 대해 더 적극적이고 흥미있게 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이 자녀가 필요로 하는 리더로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Z세대는 더 많은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는 코치나 멘토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지도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격려한다. 또 한가지, 영적으로 개방된 세대인 자녀들과 교회의 문제나 기독교인이 반성할 점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충분히 토론하면서 영적인 훈련과 기도 훈련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줄 것을 권유한다. 샤우프 목사는 Z세대가 기술에 정통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놓치지 않고 접근한다면 영적으로 갈급한 이 세대를 복음 앞으로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Z세대의 부모들과 기성세대들이 그들의 특이한 성향에만 치우쳐 대화하려는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않고, 이들과 공감대를 이루는 대화로 적극적으로 다가가 영적인 갈망을 해소해 주고 하나님의 제자로 쓰임받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3. 오순절 교회 위주의 복음주의 기독교가 남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atinobarometro에 따르면, 남미에서 복음주의 기독교는 2000년까지 10% 아래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2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0%를 넘고 있는 과테말라와 온두라스에서 복음주의는 2030년에는 가톨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10년 동안 새로 설립된 교회의 80%가 복음주의 교회였던 브라질에서도 2030년대 중반이면 가톨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영감을 받은 목회자들은 신오순절주의로 알려진 복음주의 교파를 남미에 도입했고, 세상의 부를 신성한 축복의 징표라고 주장하는 번영 복음을 전하면서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브라질에서 독립교단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님의왕국보편교회(UCKG)의 설립자인 마세도(Edir Macedo) 목사는 수백만장자로 알려져 있고,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많이 시청되는 TV채널까지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음주의 기독교의 부흥은 강력한 정치적 힘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당선된 룰라(Luiz Inácio Lula) 대통령은 교회를 배격하지 않고 낙태에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라이벌이었던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도 선거 운동의 40%를 복음주의 교회 활동에 할애했다. 과테말라는 지난 10여 년 동안 3명의 복음주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보스턴 대학의 보아스(Taylor Boas) 교수는 2000년 칠레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사회주의 후보인 라고스(Ricardo Lagos)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기여했고, 2022년에도 페루의 리마 시장 선출에 있어서 보수당 후보가 당선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남미에서 복음주의 교회가 부흥하는 가운데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것보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교회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힘을 주는 일에 더욱 앞장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24. 3월 24일, 캐나다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억제하기 위해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과 협정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이전에 공식 국경 지점을 통과한 경우에만 망명 신청자를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했던 “안전한 제3국 협정(safe third country)”을 일부 수정해 비공식 국경을 통과하는 경우에도 이를 가능하게 했다. 작년에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퀘백주 사이의 비공식 국경 통로인 록샴로드(Roxham Road)를 통해 약 4만 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적발되었는데, 이는 불법 월경을 추적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2025년까지 매년 50만 명의 망명자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적으로 허용된 숫자의 두 배에 해당한다. 캐나다에서 55세 이상의 인구가 이미 40%를 넘은 상황에서 이민자를 통해 노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민 정책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이민자를 반대하는 캐나다인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지난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약 85%의 캐나다인은 이민이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고, 69%는 현재보다 이민자를 늘리는 데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3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는 2022년에 100만 명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6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2.7%)을 기록한 것으로 대부분 이민자의 유입으로 인한 것이었다. 오늘날 캐나다인의 4분의 1이 이민자라는 사실이 캐나다의 친이민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친이민정책을 추진 중인 캐나다에서 앞으로 3년간 추진하기로 한 이민자 수용 계획이 좋은 성과를 거두어 캐나다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이민자들이 교회를 통해 예수님의 환대와 사랑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하자.
25. 해마다 네팔에서 해외로 건너간 이주 노동자들 중 약 1,000명이 작업장 사고와 건강 악화로 걸프만과 말레이시아 등지의 해외 근로 현장에서 사망한다. 그런데 올 1월에 발표된 네팔 노동부의 2022년도 이주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에서 약 12%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끓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가족과의 분리, 부채, 가혹한 근무 환경, 비위생적인 숙소, 외로움, 사회적 지원 서비스 부족 등이 근로자의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한다. 네팔의 임상심리학자인 마하트(Pashupati Mahat) 박사는 네팔에서 해외로 나가는 취업 허가증을 받기 전에 정신건강 검진이 이주 노동자들에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 일간지 Guardian과 인터뷰한 18명의 이주 노동자 가족들은 자살한 남편의 심리 상태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고, 자살하기 몇 시간 전에도 연락을 취했을 정도라고 했다. 인터뷰에 응한 18명 중 한 명인 쿠마리(Pawan Kumari)도 9개월 전 쿠웨이트에서 일하던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미 많은 빚을 진 상태로 해외로 나갔던 남편이 그곳에서도 적정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고용주에게 임금 체불과 여권 압수를 당하면서 극도로 불안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남겨진 가족들과 빚도 해결해야 하지만 남편의 정신 건강에 대해 미리 알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허탈하다고 말했다. 네팔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해외 이주 노동자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외로움과 불안함 속에 힘들어할 때 신실한 기독교인들을 만나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과 평안을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하자.
26. 국제 인권단체 Front Line Defenders(FLD)가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콜롬비아에서는 인권 운동가 18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인권 운동가 사망의 4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FLD는 2021년에 인권 운동가 358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2022년에는 15% 가까이 증가해 40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우크라이나(50명)보다 인권 운동가 살인 건수가 3배 이상 많았고, 2021년에 138명이 살해되었던 것과 비교해도 48명이나 증가했다. 콜롬비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멕시코(45명), 브라질(26명), 온두라스(17명) 등 5개국에서 인권 운동가 사망의 80% 이상이 발생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했던 1,500건 이상의 다양한 위협은 체포와 구금(19.5%), 법적조치(14.2%). 물리적 공격(12.8%), 살해 위협(10.9%), 감시(9.6%) 순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에서는 특히나 환경과 원주민 권리를 옹호하는 인권 운동가들이 표적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데, 살해된 186명 중 47%에 해당하는 88명의 인권 운동가들이 환경과 원주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작년에 콜롬비아 의회는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 운동가들을 보호하는 Escazú 협정을 비준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콜롬비아 내 NGO인 Indepaz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36명의 인권 운동가들이 살해당했다고 한다. FLD의 무어(Olive Moore) 대표는 라틴아메리카는 인권 운동가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지역으로 남아 있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인권 운동가들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전파하는 가운데 불안하고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되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27. 세계식량계획(WFP)의 호노라트(Pierre Honnorat) 국장은 북아프리카 차드가 수확기가 오기 전 흉년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차드는 수단, 니제르,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위기 국가들로 둘러싸여 있고, 이 지역에서 들어온 약 6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30만 명의 실향민이 적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해 후반기에 차드는 30년 만에 가장 파괴적인 홍수 피해를 겪었다. 호노라트 국장은 2022년에도 차드에 있는 난민의 약 90%가 적절한 식량 지원을 받지 못했고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고 지적한다. WFP는 2023년 8월까지 거의 19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처할 것이며, 13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덧붙여 2023년 5월부터는 난민과 실향민을 위한 자금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의 솔트마쉬(Matthew Saltmarsh) 미디어국장도 앞으로 1억 7,250만 달러를 모금해 100만 명의 실향민과 난민들의 구호와 텐트를 제공하는 데에 세계 여러 나라가 협력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WFP는 이와 동시에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차드 농업부와 함께 2,900톤의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1,600헥타르의 땅을 개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량 위기와 어린이 영양실조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차드를 위해 국제사회의 원조가 적실하게 준비되고, 장기적인 식량 생산 프로젝트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하자.
28. 최근 아프리카와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아일랜드도 난민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크고 작은 난민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3월에는 난민이 머물고 있던 호텔을 불태우겠다는 위협까지 있었다. 지난 1월에도 애쉬타운(Ashtown)에 마련된 캠프촌에 거주하는 크로아티아와 헝가리에서 온 난민에 대한 폭력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2022년 아일랜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나치게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했고, 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만성적인 주택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대답했다. 아일랜드는 현재 우크라이나인 49,227명을 비롯하여 약 74,000명의 망명 신청자를 수용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호텔이나 숙박시설, 비상 대피소 등이 가득 찬 상태이다. 1년 전만해도 망명 신청자는 7,500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이용하여 일부 극우 활동가들이 범죄 활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거나 이주민 여성에 대한 성폭행이나 괴롭힘 등에 대한 무분별한 영상을 올리면서 사회적 긴장을 조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영국 노우슬리(Knowsley)에서 발생한 난민 반대 폭동과 이념적 성향을 같이 하는 단체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일랜드에 머물고 있는 이민자들이 불안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아일랜드 당국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고, 급증한 이민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에 따른 적절한 정책을 하루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9. 2021년 인구 조사를 기반으로 지난 3월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에서 노숙자의 수는 지난 5년 동안 5.2% 증가해 122,400명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여성과 소녀의 노숙자 비율은 2016년 인구 조사보다 약 10%가 증가했고, 특히 25세 미만의 노숙자 중 3분의 1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숙자 중 25세 미만은 37%를 차지했는데, 12세에서 24세가 23%였고, 12세 미만의 아동 노숙자가 약 14%로 17,646명이었다. 55세 이상 노숙자 비율은 2016년 1만 명당 29명에서 2021년 26명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노인은 여전히 전체 노숙자의 15.8%를 차지하고 있다. 노던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주의 노숙률은 1만 명당 564명으로 다른 주들에 비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주에서 극심한 과밀 주거지에 사는 사람들의 노숙률은 39.1%에 달했다. 호주에서 가장 작은 빅토리아(Victotia) 주의 노숙자도 2016년 24,817명에서 2021년 30,660명으로 증가했다. 줄리 콜린스(Julie Collins) 연방 장관은 안정적인 주택 정책의 추진을 약속하면서 100억 달러가 투입되는 주택미래기금 조성에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상원에 요청했다. 여러 사회복지기관들은 이러한 수치들이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협력을 취할 긴급한 필요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ission Australia의 콜리스터(Sharon Callister) 대표는 저렴한 주택 공급의 부족과 치솟는 생활비로 인해 노숙자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호소했다. 증가하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호주 정부와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호주 교회들도 가난과 실업으로 인해 거리에 내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도록 기도하자.
30. 4월 23일, 케냐 남동부의 해안도시 말린디(Malindi) 인근 샤카홀라(Shakahola)라 불리는 한 목장에서 경찰이 26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기독교 이단으로 알려진 기쁜소식국제교회(Good News International Church)의 지도자인 은텐지(Paul Mackenzie Nthenge) 목사가 신도들에게 예수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금식하라고 강요해 이들이 숨졌던 것으로 밝혀져 유가족들은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 샤카홀라는 사람들의 문제를 치료하는 장소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이곳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은텐지 목사는 신도들을 세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수는 현재 90명에 이르지만 케냐 적십자사에 실종자 112명이 접수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발견된 시신의 대부분이 어린 아이여서 부모의 극단적인 세뇌로 인해 아이들까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4월 14일 몇몇 사람들의 제보를 받고 교회 소유의 건물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은텐지 목사를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가톨릭 말린디 교구의 라그호(Wilybard Lagho) 신부는 가난하고 순진한 케냐인들이 이단 지도자들에게 영적으로 위협을 받거나 사기당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고, 케냐의 루토(William Ruto) 대통령은 목사의 추종자 수십 명이 굶어죽는 것은 테러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은켄지 목사는 2003년에 말린디에서 교회를 시작했고, 종교적 가르침에 대한 논란으로 마을에서 쫓겨나 외진 곳에서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메시지라면서 신도들을 세뇌시켰고, 이전에도 몇 차례 경찰에 고발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난 적이 있었다. 이단과 잘못된 신앙에 빠져 기독교인들의 삶이 피폐해지지 않도록 케냐 교회가 협력해서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케냐의 기독교인들도 건전한 복음과 신앙을 바로 볼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도하자.
31. 코스타리카의 United World Mission에서 사역하면서 남미의 선교사들에게 멤버케어를 제공하는 낸시 모우거(Nancy R. Mauger)는 선교사들이 타문화에 살면서 경험하는 ‘모호한 상실’(ambiguous loss)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타문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건강한 삶의 방식으로 역전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모호한 상실’은 상황의 모호함으로 인해 겪게 되는 상실감이 외상적 고통으로까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선교사들은 자국과 선교지 사이에서 존재와 부존재를 경험하면서 단절과 상실, 그리움과 외로움, 문화충격과 번아웃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선교사들에 대해 멤버케어 담당자들이나 디브리퍼들이 선교사를 돕는 과정에서 이들이 겪고 있는 상실에 대해 최대한 공감하고, 선교지와 자국 사이에서 경험하는 모호한 상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격려하라고 말한다. 먼저는, 선교사들도 육체적 부재와 심리적 존재 사이의 모호함 속에서 함께 사는 법을 탄력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시간 동안 가족이나 동료 선교사들과 대화하기를 권유한다. 또한 자국과 선교지 간의 문화 차이를 받아들이면서 완전한 단절이 아닌 두 나라 문화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나가면서 두 나라의 의식과 전통을 재구성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면 상실감이 역전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관습, 가치관, 관점을 배우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 있는 선교사에게 멤버케어 담당자 또는 디브리퍼는 선교사들이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통합하여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말한다. 달라진 자신의 정체성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더욱더 수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낸시 모우거는 선교사들이 모호한 상실을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비용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서 건강한 방식으로 역전시켜 나간다면 사역에 있어서도 더 큰 열매와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선교지에서 문화충격과 번아웃을 경험하는 선교사들의 회복을 위해 선교단체들과 파송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선교사들도 신실하게 주님을 바라보면서 건강한 정체성을 갖추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