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사는 규모가 큰편에 속하는 절이나 사람의 왕래는 많지 않아 그윽한 분위기가 좋다.
승가사 내에 삼각산 3대 천연동굴 중 하나가 있는데, 동굴 위 바위에는 '영천(靈泉)'이라 한자로 각자 되어있고, 인공시설된 문틀에는 '약사전(藥師殿)'이라고 각자되어 있다. 동굴 안에 물이 고인 샘이 있으나 물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경사는 좀 있는 편이고 포장되어 있는 편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등산 아닌 등산이 된다.
위험할 것도 없고 경치는 험한 등산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좀 힘든 산책로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매우 좋은 산책로이며 등산객들에게는 비봉능선에 접근하는 편한 길이다.
걷는 거리는 어느 길을 선택하든 2km 남짓으로 여유있는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분위기는 등산객이 적고 깊은 산속과 같이 숲이 우거져 적막하다. 편한 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어 주변을 둘러보며 대화를 하면서 가도 되나 계곡길은 불규칙하게 돌이 많아 주의해야 되는 대신 일년내내 물소리가 졸졸나는 자연에 더 가까운 길이다.
불자가 아닌 내가 보기에 이 절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주변 경관 외에 9층 석탑, 천연동굴 약사전, 절의 맨 위에 위치한 마애불상 이 세가지이다.
ㅇ 승가사 위치 : 서울 종로구 구기동 산1번지
1. 편한길 : 전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마을버스 정류장 지나 두번째 정류장 7212번 버스→승가사입구 하차→건덕빌라 계단길→승가사공원지킴터→승가사
※ 승가사까지 포장찻길 있으나 건덕빌라 주차장에서 차단기를 열어주지 않음
2. 계곡길(험한길) : 전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마을버스 정류장 지나 두번째 정류장 7212번 버스→구기동 현대빌라 하차→우측 관음사 방향→구기탐방지원센터→계곡 물길따라 걷기→승가사
※ 위 1, 2번 모두 '경복궁역' 외에 '불광역'을 이용해도 된다. 불광역 2번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건너 녹번파출소 앞에서도 '이북오도청' 방향으로 가는 7212번 버스를 탈 수 있다.
* 권장사항 - 계곡길로 올라갔다가 편한길로 하산할 것을 추천함.
# 이북오도청에서 하차하면 보이는 향로봉의 위용
# 이북오도청 정문
# 비봉탐방센터로 가는 길목의 청운양로원 - 무료운영이라고 써 있다. 누가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몰라도....
# 등산로 입구 표시는 어디에도 없다. 그저 계곡을 따라 '금선사' 표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 삼각산의 삼대동굴 중 하나인 '금선사 목정굴'을 이번에는 방문해 본다.
# 목정굴 입구의 문인데 정자체를 몰라 모르겠다. '무X문'인데 바랄'망'자 인것 같기도 하고.... (무량문(無量門)이랍니다! ^^)
# 말로만 듣던 '목정굴' - 목탁소리, 염불소리가 흘러 나온다!
# 가까이 가서 보니 좌측 뚫린 곳으로 물이 폭포처럼 흘러 내린다. - 천연동굴이지만 계곡에 위치하다보니....
# 목정굴 위쪽으로 절로 보이는 건물이 보여 올라가려 하였으나 길은 여기서 끝.
# 비봉남릉을 가기 위해서는 목정굴 이정표 근처 아무데서나 희미한 길을 찾아 목책을 넘어야 된다.
# 비봉남릉 1봉 밑에 옛 절터로 보이는 이런 넓은 쉼터가 있다. 지금은 금지구역인데 계단과 철난간까지 있는 것을보면 옛날엔 정규등산로였나 보다.
# 주변 탐색 중 우측에서 이런 바위가 보여 굴로 보이는 둥근 구멍이 보여 올라가 보았더니 사람 둘이 들어가 앉아 있을만한 굴이고, 아마 옛날에 부처상이라도 모셔 놓았던 듯 바닥이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은 찾기가 쉽지않다. 흔적을 잘 살펴 가야 되지만 그래도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수가 많다.
# 1봉 정상 - 가다보니 기대와 달리 진입부가 긴 편이고 제1봉의 뒤쪽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다음에 다시 앞쪽으로 가는 길이 있나 찾아보아야겠다.
# 정상에서 보이는 남쪽 풍경 - 북악산, 인왕산 사이로 N타워가 있는 남산이 보인다. 전에는 한강에서 삼각산까지 가물가물한 먼거리로 생각되었는데 요즘 자주 올라와 살펴보니 참 서울이 좁다. 남산이 바로 코 앞이다.
# 남서 방향 - 불광동과 그 넘어 한강 줄기가 조망된다.
# 제2봉을 전과 달리 좌측으로 도니 이런 새로운 풍경이 나타난다.
# 저 바위 틈새로 지나야 된다. 물론 위로 넘어 갈 수도 있지만 비스듬하여 신경 쓰인다. 배낭을 메고 지나기엔 좁은 편이나 나는 날씬한 편이라 무사 패스!
# 다 지나 올라온 길
# 2봉 정면 - 아래 주사위 모양의 바위를 오른쪽 틈새를 끼고 오른 다음 十자로 갈라진 곳을 지나 오른쪽 슬랩으로 오르는 것이 정석.
# 우측 나뭇잎 조금 보이는 곳을 지나 슬랩으로 오름. 초보자는 크랙을 따라 발 재밍(갈라진 틈새에 발을 집어 넣는 것)으로 등반.
# 슬랩 전체의 모습
# 소나무가 쓰러질까 봐 뿌리로 감고 있는 듯한.....
# 제3봉 잉어바위 가는 길 - 좌측에 굼벵이 바위
# 멀리 앞에 가는 사람들을 보니 잉어바위를 우회하지 않고 직등하여 잉어 턱밑으로 오른다. 나도 도전! 혼자 바윗길을 처음 가는 것은 가슴이 두근 거린다.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미지를 탐험하는 선구자들이 그런 기분에 모험을 하는 것이겠지! 일단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 갈라진 곳이 잉어 아가미에 해당하는 곳이다. 여기까지 난이도는 하.
# 가다보니 전에 못 보았던 하트바위가 바로 옆에 있다. 나에겐 새끼고래 꼬리로 보인다.
# 뭐 하트 비슷하기도 하고! 이름 붙은 바위가 어디 실물 사진 찍어 놓은 듯 꼭 같은 것이 있던가?
# 잉어꼬리 뒤 - 다 오르고 보니 이곳이 오르기 그리 위험하지도 않고 신발에 흙 안 묻히고 깔끔하게 올라왔다. 다음부턴 이코스로!
# 남쪽 풍경 - 구기동, 세검정, 상명대, 인왕산
# 북쪽 풍경 - 비봉. 굴통릿지 길 전부를 들어가게 찍어 봤다. 지난 번엔 우측 나뭇가지 있는 곳 평평한 바위 뒤로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맨 아래쪽 부터 직등을 해 보고자 한동안 루트를 살펴 본다.(root finding)
# 잉어바위 머리위로 올라 아래로 보이는 바둑판(인절미) 바위.
# 금방 미끄러져 내릴 것 같은 잉어 꼬리 부분. 이 아래를 지나 다닐 때 조심해야한다. 콧구멍 처럼 보이는 부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데 어려운 곳은 아니지만 만약 실수를 하면 아래에 막아 줄 곳이 없다.
# 굴통릿지 초입부 - 처음 올라서는데만 신경 쓰면 위에 뾰족한 바위까지는 틈새에 박힌 돌이 유용하다.
# 첫번째 어려운 부분 - 언듯 보기엔 첫발 디딜 곳 손 잡을 곳이 안보여 난감하나 좌측 절벽사이 박힌 돌이 확실하게 왼손으로 잡혀 오를 만 하다.
# 당연히 발은 오른쪽 동그랗고 하얀 바위 깎인 곳을 밟고 올라서면 바로 위 바위틈에 또 잡기 좋은 돌이 박혀있다!
# 마지막 난관 다람쥐굴 - 키큰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우리 국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숏다리족에겐 공포다. 잡을 곳이 만만치 않다.
왼손을 좌측 바위틈에 길게 뻗어 끼워 넣고 오른손은 넓은 바위를 손가락이 뒤로 가게 짚고 오른다. 앞뒤에서 봐 주면 별 것 아니고.....
# 북한산 순수비 모형 - 진품은 1970년대 초에 1400여년을 자리하고 있던 이자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고이 모셔놓았다. 받침돌은 바위에 새겨 모셔 놓았으므로 가져갈 수 없었다. 가치로 보면 위에 모조 비석보다 아래 새겨 놓은 받침돌이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
# 삼각산 백운대 방향 - '백운대'도 '백운봉'으로 불리게 될 모양이다. 백운대 밑의 성문인 '위문'을 어느 순간 '백운봉암문'이라고 팻말을 붙여놓았다. 근거가 있다면 당연히 바꿔 불러야 할 것인데 아직 근거는 홍보가 덜 되어있다.
# 코뿔소 바위
# 위 코뿔소 바위를 찍은 자리에서 뒤로 돌아 반대쪽을 찍은 사진. 비봉에서 남릉을 진입하려면 굴통릿지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오르는 사람이 있을 경우 교행이 어렵기 때문에 이곳 목책을 넘어 내려 가는 것이 좋다.
# 사모바위 - 비봉까지 온 김에 가까운 사모바위를 들러 전망을 둘러보고 다시 후진하여 비봉과 사모바위 사이 승가사 가는길로 하산을 하였다.
# 승가사 못 미쳐 있는 바위 - 승가사부터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