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흘만 예정하고 떠나 왔던
제주살이 마지막 날 입니다.
놀멍 쉬멍 제주살이 답게
여유로운 여행을 하면서
여행의 참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영부영 눌러 앉아도
말없이 웃으면서 포옹해주신
종달새아기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휑했던 내 마음을 읽으신듯
제주 한달살이에 선뜻
손을 내밀어 주었을 때
목포댁을 구원해주신
구세주라고 표현했었네요.^^
이별은
또 다른 시작의 만남이라고
종달새아기님에게
구미 한달살이로
비어있는 구미집을 강추드립니다.
꽃피는 4월에
제주살이에서 방귀 튼 세언니들
구미 한달살이도 하시고
목포여행도 오셔서
제주살이의 추억을
더듬어 보시기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해서
놀멍 쉬멍 제주살이의 마무리는
시리도록 아름다운
광치기 해변길을 걸어서
섭지코지 관광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숙소가 있는 비자림에서
광치기해변까지 택시타고 슈웅~
제주 전역이 미터요금이라
택시비 띵가 먹힐 일이 없네요.
관광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제주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정하시면 버스투어로
제주 한바퀴 여행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실 것입니다.^^
언제나 와글와글 호떡집에 불난 것 처럼 몰려 다니던
중국사람들이 없으니
널널하고 깨끗해서 좋기도 하지만
코로나는 밉고 또 밉습니다.
부서지는 윤슬을 보면서
제주살이를 즐기시는
종달새아기님.꿀풀님.포인님
세언니들 덕분에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네요.♡
어제는
반팔을 입게 하시더니
오늘은
꿍쳐넣었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게 만드시는
그 분은 누구십니까?
바람도 찬 날
해녀 할망이 걸어 가시네요~
난 그냥 훠이 했을 뿐이고
꿀풀님은 그냥 걸어 갔을 뿐인데
갈매기들이 놀랬나 봅니다.
이 시국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돌하루방님이 모범을 보이시네요.
아마도 미역양식장에서 떠밀려 온 듯
그노무 쓰레기랑 미역이 사방에 널려있네요.
광치기해변을 따라
40분쯤 걸어서 도착한 섭지코지
관광객도 별로 없는데
물가는 여전히 비싸고
그래도
우리는 욕을 하면서도
다시 또 제주도에 온다는...^^
제주살이에서
처음으로 유채꽃을 만났네요.
한라산을 배경으로
유채꽃 넣어서 한장 찰칵~
좀 쉬어 주라고
반항하는 무릎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자 쉬는 동안
15분 줄서서 한치빵을 사먹었다.
한개에 3000원
뭐 치즈 코딱지만큼 넣어서
쭉 늘여 먹는 맛은 있었다지만
줄서서 먹을만큼은 아니였다는...
늦은 점심을
소화가 잘 되는 메밀면으로 한 것은
저녁으로
종달새언니가 만들어 준
삼치 회덮밥을 먹기위해서라는
깊은 뜻이 숨어 있었네요.
눈으로 직접 본
싱싱한 삼치에 대한 믿음과
종달새언니의 손맛이 첨가된
새콤달콤 맛있는 삼치회덮밥으로
놀멍 쉬멍 제주살이의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놀멍 쉬멍 제주살이에
댓글로 응원해 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