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내 '아산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가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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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완공 목표로 공사 들어갈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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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이하 농협)가 아산신도시 내에 추진 중인 아산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농협은 아산신도시 내 유통센터 건립을 위해 2007년부터 아산시, LH 측과 부지 선정 등에 대한 협의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LH의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개발축소계획이 발표되면서 당초 선정됐던 부지가 취소되고 그동안 후보지 선정을 위해 부지매입가, 건물배치, 교통계획, 지반공사 등에 대해 LH와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11월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부지를 확정한 농협 측은 내년 3월 아산시와 건립협약 체결 후, 6월 지구단위 계획승인을 추진해 아산시의 추천을 받아 8월께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2016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협 측에 따르면 유통센터는 약 1495억 원의 예산을 투입 부지면적 5만2739㎡, 건축면적 2만244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집배송장, 소매, 부대시설과 주차장을 갖추고 조성하게 된다.
또, 사전 협약 등을 통해 지역 단위농협과의 공동투자, 관내 농산물 우선구매 및 로컬푸드 직매장 등 상설직거래장터 상설 등의 방안을 제시해 중앙회와 단위농협의 상생발전 방향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지역의 우수농산물과 국내농산물을 값싸고, 신선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류센터의 입점 시 아산지역 단위조합들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지역 단위농협들 역시 대안만 확실하다면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감안해 입점을 반대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아산시가 아닌 천안시가 농협 유통센터 건립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안시의회 유제국 의원은 지난 16일 천안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유통센터 건립이 천안시 중·소상공인 및 골목상권에 미칠 파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설립 예정지인 탕정지구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경계지역이지만 행정구역상 아산시 소재로 종합유통센터 신축에 따른 취·등록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확보와 고용창출 효과의 과실은 대부분 아산시에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1개의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고 오는 2014년 4월에 코스트코가 입점을 앞두고 있는)천안의 상권 배후지 현황으로 볼 때 신축 시 이용고객의 대부분은 천안시민으로 구매력 분산에 따른 지역경제의 위축은 불을 보듯 뻔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천안시 정치권의 반응에 대해 정작 유통센터가 들어서게 될 아산신도시 지역 주민들은 천안지역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대형마트에 대해선 관대하고, 정작 신도시 주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우리농산물 구매기회를 확대, 제공하는 농협유통센터를 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정치적 행동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에 거주하는 A 씨는 "농협의 유통센터가 들어오는 것에 일단 환영한다. 그동안 신도시 인근에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천안지역의 대형마트 등을 이용해 불편했었는데, 천안지역 정치권이 나서 세수감소와 골목상권 영향을 운운하며 (유통센터 건립을)반대하는 것을 보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천안에 우리나라 대기업의 웬만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다 입주시켜 중소상인들을 어렵게 해놓은 건 뭐고, 이제 와서 아산지역과 협의도 없이 아산신도시지역에 들어서는 농협유통센터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골목상권을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천안지역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입장을 대변하는 하수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아직 농협 측으로부터 사업과 관련해 아무런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농협 측의 사업제안이 접수되면 아산시민과 관내 농민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이 돌아가야함을 원칙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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