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15. KDB산업은행 42 : 60 현대모비스연구소
현대모비스가 달라졌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모은 후에 출전한 터라 지난 대회까지 뛰었던 선수들보다는 기동력 발휘 등 경기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고 선수들의 개인능력도 또 다른 면을 보여 주면서 직전 경기와 이 경기를 통해서 조직력을 극복하는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KDB산업은행은 수년전의 출전했던 멤버 몇몇이 여전히 코트를 누비지만 대체로는 세대교체를 통하여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보니 어려운 경기를 경험하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는 도중 젊은 선수들 중심의 현대모비스연구소를 만나 일격을 맞고 휘청거렸습니다.
경기 초반의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수비를 위주로 상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파울이 많아지면서 경기가 시작되고 4분만에 팀 파울상황을 맞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이러한 좋지 않은 상황을 KDB산업은행은 활용하지 못합니다.
주현우(14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중심의 빠른 공수전환을 통한 속공과 이상준 중심의 세트 플레이로 경기를 해 나갔지만 패스의 운영, 돌파 등을 통한 상대의 파울 상황을 이용한 경기를 생각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KDB산업은행은 예상치 못하게 자유투가 많이(4/11 성공) 림을 벗어나면서 답답한 경기 흐름을 자초했고 슛 적중률이 떨어지며 고전을 예고한 반면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조동호(27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의 3점 슛이 3개나 꼿히고 이길수(8득점 7리바운드 1스틸), 선인선(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이 선봉에 서는 속공 플레이가 주효하면서 18 대 12로 앞서 갑니다.
특히 조동호는 3점 슛을 던지는 데에 크게 어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3개씩이나 성공시키면서 현대모비스연구소의 변화의 선봉에 있음을 알렸습니다.
2쿼터 들어 KDB산업은행의 주전센터 전공평(18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코트에 들어서며 팀이 달라졌습니다.
전공평이 포스트에 서면서 팀은 패스의 유연성이 더욱 발휘되며 팀의 패스가 전공평에게 집중하는 가운데 전공평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11득점과 4개의 리바운드로 팀을 주도했고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전공평의 힘과 높이에 눌려 포스트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조동호가 3점 슛을 성공시키고 한상연(5득점 1리바운드 1스틸)이 속공과 미들 레인지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리지만 3점을 잃고 전반전을 29 대 26으로 현대모비스연구소가 앞서갑니다.
후반들면서 현대모비스연구소의 공격은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오히려 KDB산업은행의 공격기회를 많이 주어졌지만 슛 성공률이 떨어지며 경기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 섭니다.
3쿼터에만 KDB산업은행은 무려 11개의 슛 미스를 하면서 득점 동력을 잃었고 현대모비스연구소도 6개의 슛 미스가 있었지만 1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냅니다.
양 팀의 경기 내용은 너무나 많은 실책과 슛 미스로 어수선했지만 그럼에도 현대모비스연구소는 공격리바운드 획득으로 또 다른 공격 기회를 잡기도 했는데 결국은 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조동호가 3점 슛을 터뜨리며 13 대 8로 앞서며 러닝 스코어도 42 대 30으로 현대모비스연구소가 앞서 갑니다.
3쿼터애서 전공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KDB산업은행이 4쿼터에 들어서자 마자 집중적으로 전공평에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전공평이 연거푸 공격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으로 44 대 36까지 추격에 성공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추격의 한계를 느끼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연구소의 +1선수 조재성의 깜짝활약에 점수는 또 다시 13점 차이로 벌어집니다.
조재성의 공격리바운드 후 연속 6득점을 하며 승부의 무게가 완전하게 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때가 경기 종료 2분 49초 전.
KDB산업은행이 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 1쿼터 이후 잠잠했던 조현우가 힘을 내기 시작하여 3점 슛 1개를 포함 5득점을 만들어 내지만 경기종료 점수는 60 대 42 로 현대모비스연구소의 승리.
KDB산업은행은 잦은 선수교체를 하다보나 조직력이 떨어지 자신들의 경기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며 빈약한 경기 내용으로 물러선 반면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슈터 조동호와 신인선 그리고 이 경기에서 결정적으로 6득점을 만들며 존재감을 보인 +1선수 조재성 등을 통하여 한 단계 올라 선 경기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