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에서 우연히 발견한 피노키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것은 베니토 무솔리니 지배 하의 이탈리아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고, 파시즘이 판치던 시기였죠.
이런 상황에서 남들과 다른 모습의 피노키오는 환영받지 못합니다.
‘모범 이탈리아인’이라 칭송받던 제페토는 ‘불경한 물건’을 만들어 신성을 모독한 사람이라 손가락질 당하고요.
사람들을 향해 “나는 나”라고 외치는 피노키오를 시장은 ‘비정상적인 소년’이라 규정하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불온 분자군요. ‘독립적인 사상’을 가졌달까.”
하지만 피노키오는 곧 많은 이들이 탐내는 존재가 됩니다.
전쟁의 광기 속 피노키오의 ‘불사의 몸’은 승리를 위한 도구로 딱이니까요.
서커스 단장은 피노키오를 무대에 세워 돈을 벌고, “무솔리니 만세!”를 외치게 하죠.
피노키오를 진정으로 아끼는 것은 제페토 뿐이지만, 안타깝게도 제페토 또한 피노키오를 아들로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아버지를 위해 돈을 벌겠다며 떠난 피노키오를 찾아 제페토는 자신 만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동화이지만 전개도 다르고, 스토리도 약간 다릅니다.
더 이야기가 풍부한 느낌이지요.
감독은 사랑, 성장, 파시즘, 전쟁 등 큰 주제를 자연스럽게 넣어 스토리를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재창조했습니다.
작품에 개성을 불어넣는 또다른 요소는 제작에 활용된 스톱 모션 기법입니다.
감독은 15년을 쏟아부어 <피노키오>를 완성했습니다. 애니메이터들의 노고가 컸다고 합니다.
<피노키오>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훌륭한 음악이 곳곳에 배치돼있습니다.
틸다 스윈튼과 이완 맥그리거, 케이트 블란쳇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애니메이션, 눈물까지 흐르게 만드는 애니메이션.
와, 정말 멋진 애니메이션입니다.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첫댓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니. 꼭 봐야겠네요.
전쟁의 희생자에서 가해자로 변한 이스라엘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죠.
너무 좋아요. 참 잘 만든 영화.
세상은 요지경이란 말이 실감 나는 요즘. 깡패들이 설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