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7일 우리 스터디 동호회에서의 첫 엠티!!
얼마나 오늘을 기다렸던가... 물론 영어학부 전체 엠티도 재미있고 좋았었지만 SMS 엠티는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을 알고있는 상태에서 가는 첫 여행이라 정말 대학교 때 가던 그 엠티 때의 기분이 났다^^( 아니 날랑 말랑 했었다^^;)
미리미리 채비를 하지 않고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주섬주섬 냉장고를 뒤져서 마늘, 고추, 양파, 버섯 등등의 야채를 챙기고 초장도 만들고 겨울에 잔뜩 사 놓았던 호떡 믹스도 2팩 챙기고 이것저것 꺼내느라 어지러워진 부엌도 청소하고, 그냥 간단히 샤워만 하고 자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열심히 목욕까지 하고서는 아침 6시가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기차시간 10분 전에 용산역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김보현 회장님, 지수, 정환이, 민근이, 중호오빠, 지현이 언니, 우주 (...아 놔... 나 지금 이글 쓰면서 분명히 그때 8명이었는데 왜 7명 밖에 안되는지 막 고민하다보니.. 나를 포함 안 시켰다는...ㅡㅡ;) 또 나를 포함하여 총 8명이서 대천으로 출발!
기차안에서 목이 빠지게 바나나우유를 기대하며 카트 아저씨를 기다렸건만 오시지 않고,, 결국 매점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푼 기대를 안고 회장님이 주신 2만원을 가지고 우주랑 같이 촐랑촐랑 매점칸으로 갔건만 기대했던 바나나 우유는 커녕 기차여행의 백미인 김밥, 달걀도 팔지 않더라는....OTL
결국 버터오징어랑 훈제마른오징어 두개랑 초코하임만 달랑 사들고 와서 사람들이랑 나눠먹고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대천역에 도착!
대천역 근처의 이마트에 가서 모두 다함께 장을 보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열심히 장만 봤는데 나중엔 자꾸 시식코너에 눈을 돌리게 되어 이것저것 주워먹었다^^ (아... 이자리를 빌려 우리가 장보는 동안 지루하게 밖에서 짐을 지키고 있던 두 분의 남자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무려 1시간 동안이나 장을 보고 나와서 그때 마침 차를 가지고 오셨던 김주홍 소방관 학우님의 차에 짐을 싣고 택시 한대와 김주홍 학우님의 차에 8명이 나눠타고 우리가 묵게될 수련원에 가게되었다.
가는 길에 차에서 밖을 쳐다보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는 듯해서 내가 " 아니 지금 몇시지? 시간 별로 안 지난줄 알았는데 벌써 한 6시쯤 된건가 왜 저렇게 밖이 어두워? 아니.. 잠깐 차에 선탠을 해놓아서 그런가?" 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지현언니 왈..." 경숙아 니 선글라스를 벗어...ㅡㅡ;;"
나의 정신줄 놓은 질문에 역시 선생님다운 지현언니의 명쾌한 답변^^;
수련원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지수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떡볶이 양념장으로 맛있게 떡볶이를 해서 먹고 라면도 끓여서 먹고 난 후 우리 다음 기차를 타고 도착한 장훈이는 방에서 쉬기로 하고 같이 뒤늦게 도착한 이선영 학우님은 우리와 함께 바다로 나갔다.
첫번째 희생양으로 난 회장님에 의해서 바다로 던져지고 더럽고 짠 대천 바닷물을 원 없이 맛 봤다...ㅡㅡ;
또 한번 회장님에 의해 물속에서 온 몸이 한 바퀴 돌려지는 사고를 당하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 후 계속 복수를 꿈꾸었으나 Revenge was not mine 이였다...ㅡㅡ;
그리하여... 애꿎은 우주만 나의 물귀신 작전으로 인해 많이 당했다...^^
다정언니와 언니의 아들과 조카들이 도착하고 나서는 노는 것도 많이 지치고 살짝 춥기도 해서 사람들 노는 것을 살짝 지켜보다가 6시쯤 숙소로 들어왔다.
소금물에 젖은 옷을 빨고 샤워를 하고 난 후 저녁준비를 하려는데 그때쯤 돼서 바다에서 놀던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내가 바닷물에서 노는 것에 지쳐 빠져 나온 그때 쯤 도착한 미선이도 보였다.
사람들과 고기와 함께 먹을 야채를 준비하고 미스충남 보령 우리의 송수아 양께서 미리 구입해 주신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였다. 정작 삼겹살을 가져온 수아양은 낮에 고기를 건네주고 일이있어서 다시 나간 후 밤 9시가 넘어서 오게돼서 우리와 함께 고기를 구워먹지 못해 아쉬웠다는...
2기 선배인 손상호 학우님, 지영이, 이동섭 학우님, 또 우리의 수아양까지 다 오고 나서는 이미 사람들이 삼겹살에 배불러 있을 때 쯤이어서 골뱅이 무침과 함께 유소식 학우님이 찬조해주신 발렌타인 17년산과 30년산, 포장도 고급스러워 보였던 과일세트, 와인 등 정말 귀한 것들도 맛 볼 수 있었다^^ 각자 서로들 자기소개도 다시 한 번 하며 이것저것 먹고 마시며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쯤엔 노래방을 원하는 목소리에 따라 우리 모두 다같이 근처 노래방으로 이동... 계속해서 넣어주는 서비스 시간에 우리의 체력은 고갈되어만 갔다...
노래방에 갔다 온 후에는 방에 들어와서 열심히 게임준비를 했던 지수의 실망스런 얼굴을 뒤로하고 별다른 게임없이 사람들이 가져온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나눠가졌다..^^
밤이 깊어지고 새벽이 되며 사람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점점 잠자리로 가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이동섭 학우님과 김보현 회장님, 유소식 학우님 외, 많이들 견뎌 주시는 듯 했으나 새벽 4시를 넘기면서는 지현이언니, 상호선배, 미선이, 중호오빠는 대천까지 와서 조개구이도 못먹고 갈 수 없다! 라는 굳은 결의로 조개구이집으로 이동을 하고 장훈이, 김주홍 소방관 아저씨 학우님, 다정이 언니, 수아와 나는 무슨 할말들이 그리도 많은지 방에 남아 또 영어얘기며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수아가 어머니 출근시켜드리러 가느라 잠시 자리를 뜨고 나서는 남은 네명도 조개구이집으로 가서 조개와 함께 해장술을 한잔씩 걸쳤다^^
새벽 6시께 미선이와 우주가 첫 기차를 타러 떠나고 나서는 우리도 다 같이 조개구이집을 나서서 숙소로 다시 돌아와 나는 호떡을 굽고 수아는 잠을자고 나머지는 게임을 했다.
징한 사람들... 누구도 먼저 잠드는 건 용서할 수 없다며 다들 졸리면서도 누구하나 잠자리에 갈라 치면 다들 지독하게 물귀신처럼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맥주가 다 떨어지고 운전을 해야하는 사람들도 있어 과도하게 소주를 취할 수는 없기에 한 두병의 소주만 더 추가해서 마시고 나서야 모두 잠자리에 들기로 합의하고 잠을 잤다... 때는 아침 7시 50분경....
또다시 퇴실시간이 임박해 밤에 먼저 잠에 들었던 사람들에 의해 우리는 2시간도 못 자고 깨워지고 부족한 수면과 과도한 음주로 인해 몇명은 결국 아침으로 라면이 밥상에 올라올 때까지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것을 느낀 것이 늦게 잠든 다른 사람들이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아들과 조카를 대동했던 다정 언니는 너무도 쌩쌩하게 아침에 애들과 나타났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대천을 떠날 때 다정언니는 애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위해 다시 바다로 향했다는 것... ^^;
그렇게 아침을 먹고 뒷정리를 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몇몇은 유소식 학우님의 차에 몇몇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다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기차안에서 나는 지영이와 계속 대화를 하면서 오며 피곤한 지영이를 잠 못들게 했다^^;
이상.. 2009년 상반기 엠티 후기 by 김경숙.
끝!
첫댓글 글로만 봐도 엄청나게 재밌었겠네요^^ ㅎㅎ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다녀왔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ㅎㅎ 진영이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ㅠ.ㅠ
그러게요^^ 내년엔 어찌 될지 모르지만 또 같이 갈 기회가 있을거예요^^~!! ㅎㅎ
우와... 너무 즐거웠던 엠티 경숙이의 후기 덕분에 다시 한번 미소지었당...ㅋ
우와 무지 부럽당!!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ㅋㅋ 중간에 등장한 선미라는 인물은 원더걸스 선미인가요??ㅋㅋㅋ
아 쏘리쏘리 내가 정신이 없어서 머릿속으로는 미선이라고 생각하고는 손가락으로는 선미를 치고 있었나보당^^;;
어! 선미 왔었어?
ㅋㅋ 쌩쌩한 후기 넘 재밌네요~ 갑자기 배가.. 싸리하니.. 다들 즐거우셨던거 같아 흐뭇합니다.
다음에는 꼭 같이 가요.^^
경숙아 그 날 니가 나한테 복수한다고 물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꼭 귀신 같았어.ㅠㅠ 지금도 그거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깬다. ㅋㅋ
언젠가 복수 할거예요. 안되면 스터디 하는 날 학교에서 바지라도 내려버리는 수가 있어요!! ^^
언니 대박대박 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재밌었어요!!!!!경숙언니 짱♥ㅋㅋㅋㅋ
지수야 고스톱 못쳐서 너무 아쉬워 ㅠ.ㅠ 나 용돈 벌어야 되는데 ^^
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역시 에너자이저!! 완전!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니 후기 짱 ♥♥♥♥♥♥♥♥♥♥♥♥♥ 완전 잼있었는데ㅎㅎㅎ 호떡 생각나서 잠 못이루는 밤♥
수아야 왔다갔다 하느라 고생많았어^^
후기 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 ㅋ 전 그날 프로젝트땜시 밤을 새서 ㅡ,.ㅡ; 2학기 개강시즌에나 뵈야 겠네요 ㅎㅎㅎ
와~~갱숙이다운 글쏨씨에 배꼽잡았다!!!ㅋㅋㅋ글고 SMS MT이렇게 잘 놀다 올줄 알았지만 막상 후기 읽어보니 너무 부럽구,,나만 어울리지 못하는것 같아 속상하구,,,ㅠㅠ 에휴~ 하날 얻으니 다른 하나를 잃게 되는군아...위에 지영이가 나 지영이면 좋았으련만....나는 다음학기를 기약해본다.
다음엔 너 지영이도 꼭 함께하자^^
우와~ 엠티 정말 재밌었나봐요!! 너무너무 가고싶었지만.. 하필 그날 회사 당직..ㅠㅠㅠ 2학기때 또 엠티가나요~~~? 그때는 꼭 참석할께요 ^^*
장훈씨가 사정상 늦게 발동걸려서(?) 너무너무 재밌게 술 대박 마셨지요. ㅎㅎㅎ 아침에 장롱안에서 잠자던 장훈씨 사진 꼭 올려주세요. ㅋㅋㅋ
헙.. 저는 사진 안찍었어요..
우아 언니짱이에여!!!잼썻겠다 ㅠㅠㅠ
다들 즐거우셨다니 저도 덩달아 즐거워 지내요. 자~알 읽었습니다. **^ ^** 참 리얼하게 쓰셨어요. 못갔어도 비디오네요. *^ ^* 후기 쓰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음식들 너무 잘 먹었어요~ MT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음식은 처음..^^
갱수기 음식솜씨 완죤 출중하다고 소문 쫘아아아악 나쏭~~~담에 가면 나도 맛난거 해 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