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산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죠?!^^
저는 토요일과 일요일엔 난생 처음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마눌님이 업무차 대구에 내려가는 통에 저도 덩달아 대구에 가게 되었지요ㅋㅋ
내려가기 전부터 난생 처음 대구행이니 땅고비엔또의 휴밀롱가 들렀다 오자는 호기로운 계획을 잡고
상경 기차표를 일요일 저녁 11시께로 예약해 두었어요~~ 눈누난나~~
소유가 탱고를 썩 즐기는 편이 못되어서 혹여 타 밀롱가를 가면 오히려 민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곤 하는데
정말 오랜만의 지뱡행이다 보니 소유도 탱고화를 챙기자고 먼저 얘기하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우리의 탱고 라이프가 늘 그렇듯 탱고와 관련해서 이렇게 술술 일이 풀리면 좀 이상하지요ㅋㅋㅋ
땅고비엔또의 휴 밀롱가는 한 달에 한 번(세째주 일요일에)만 열린다는군요. 참고하세요ㅋㅋ
당근 이미 전(前)주에 치뤘다고.... m,.m
더군다나 지난 주말엔 부산에서 열리는 탱고마라톤에 모두들 참석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이를 우얄꼬???
"탱고는 글렀으니, 대구에서 맛집 투어나 하고 오자"
호텔에 도착해서 보니 소유는 아직도 근무중....
잠깐 잠들었다 깨어보니 새벽 1시가 다 되었네요.
마눌님과 저녁으로 맛난것 먹을 생각에 일부러 저녁도 안먹고, 아점으로 라면 하나 먹은게 전분데......
새벽 1시, 마눌님과의 재회의 기쁨 보다는 밀려오는 배고픔이 더 커서리......
편의점 사발면, 삼각김밥, 샌드위치, 감자칩 등속을 사다가 먹고 다시 취침.... 아 배불러~~~~
배는 부른데 뭔가 상당히 아쉬운 이 기분은 뭐지?
일요일 느즈막하게 체크아웃하고 맛집을 찾고자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에 베이글을 먹으며 맛집 정보를 찾아보는데 쉽지 않더군요.
제이님에게 전화를 해보았더니 제이님이 대구에 계시더라구요.
얼마전에 담낭제거 수술을 받으셨데요.
그래서 부산 탱고 마라톤도 가지 못하고.... 힝~~~ ㅠ,.ㅠ 아프지 마시구랴~~~~
제이님에게서 떡복이로 유명한 집을 알아냈지만 아무래도 분식으로는 너무 아쉬울 듯 하여
대구 맛집 '이자와'라는 곳을 찾았읍죠 ^---^
2030 골목이라는 곳을 들어가는데 인적이 없고 휑해서 아무래도 낚인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저~ 앞 모퉁이를 돌아서니 문앞에 대기하고 있는 커플들이 뙇!! ^----------------------------^
대기표를 받고 20분쯤 기다리는다가 소유가 이자와의 간판을 읽더군요.
"이자와 대구 동성로점"
그러더니 한 술 더 떠서
"이자와가 혹시, 신사동에 있고 홍대에도 있고 그런거 아냐?"
하며 검색을 하더니......
"여보~~ 신사동에도 있고 목동 41타워에도 있어"
'우찌.......' ㅡ,.ㅡ;;
점심을 먹고 간단한 쇼핑후에 제이님을 만나고 마리아님, 그리고 마리아노님을 만났습니다.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커피숍에 들어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느낌도 아늑하고... 더군다나 리필되는 커피까지!!
리필 너 오랜만이다!!
보아하니 탱고에 관한한 마리아님과 제가 마리아노님과 소유를 힘들게 하고 있는 형국인듯 합니다.ㅋㅋ
그래도 우리는 신나~~~~~~~~~~~~~ ^^;
대구 유명 떡복이와 함께 땅고 비엔또로 향하는 길에 루치아님을 만나고,
미라지님과 라일라님 그리고, 보라님을 만나 이분들의 수업이 있기 전까지 떡복이와 납작만두(아직도...ㅋ) 순대를 먹으며
땅고이야기, 그리고 맨발로 땅고 연습^^ 넘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동대구역으로 출발할 시간이 되었는데 간단히 저녁이라도 하고 올라가라 권하시는데 너무 큰 폐가 될까 싶어 걱정은 되었지만,
함께 가고 싶더라구요^^
기차예매를 다시 하고 콩나물국밥집으로 다시 고고띵~~
시종일관 왁자지껄 이런저런 이야기에 한 술 급히 뜨고 일어나려던 계획을 다시 수정해서 기차시간을 또 다시 늦춰잡고
느긋하게 맛난 저녁식사를ㅋㅋ 맛있께 잘 먹었습니다!!^______^
이날 대구는 날이 흐리고 저녁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유와 저에겐 너무나 맑고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준 대구네요!
오로지 탱고라는 공통관심사만으로 만난 분들과 이렇게 흉금을 터 놓고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함을 느낍니다!
텡고를 배운지 6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보니, 탱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그 구와도 이런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서로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일 테니까요.
잘 살아야겠습니다. 탱고라는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는 좋은 분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마음을 예쁘고 건강하게 다듬어야겠습니다.
너무 크게 환대해주시고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기대 없이 갔던 대구에서 엄청 배부르고ㅋ 마음도 넉넉~해져서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탱고, 이 놈 참 괜찮은 구석이 있네요^-------------^
탱고를 즐길줄 아는 여러분이 진정 챔피언이네요!!
오늘도 라쎄가 있기 전에 후안과 마누의 워크샾이 있어요.
'전통적이지 않은 동작으로 탱고즐기기'
전통적이지 않은 동작이 뭘까 사실 많이 궁금하지만 라쎄 준비하려니 수업은 못듣겠네요^^;
즐거운 수업 많이 들으시고 열심히 익히셔서 앞으로의 밀롱가에서 많이 보여주세요~~ 보고 배울게요ㅋㅋ
후안과 마누의 워크샾이 끝나는 9시부터 밀롱가 라쎄를 시작하오니 천천히 오셔서 즐거운 시간 함께 해용~~~
오늘의 디제이는 탱고판 대표 사랑꾼, 아이오닉님입니다.^^
멋지고 사랑스런 음악으로 오늘의 라쎄도 행복가득한 밀롱가로 꾸며 주세효~~
자, 그럼 라쎄 포스터 올라가유~~~
참!! 마누의 꿈 중 하나가 아르헨티나 양궁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는거래요.
양궁장 코치님이 폼이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관건은 자기도 모르게 변하는 자세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얼마나 연습시간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느냐라고 하더군요.
마누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양궁꿈나무의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