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스튜어트 타탄 이러한 문양은 수세기 동안 여러 문화권에 존재해왔으나 현재는 특별히 스코틀랜드 계통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특히 플래드(plaid:격자무늬)라는 말이 타탄과 비슷한 말로 사용된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해서 플래드는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에서 어깨에 걸치는 직4각형의 타탄을 가리킨다.
타탄은 스코틀랜드의 많은 집안과 씨족(가장이 같은 조상의 후손임을 주장하는 가계들로 이루어진 집안)에서 상당히 중요하며 역사도 길다. 집안이나 씨족의 상징으로서 타탄의 역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타탄의 중요성을 보여줄 만한 증거와 함께 직물의 견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같은 타탄을 입고 있는 한 집안이나 씨족 구성원들을 그린 최소한 2점의 초상화가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 스코틀랜드 고지의 의상을 보여주는 최초의 그림인 존 마이클 라이트의 〈고지의 족장 Highland Chieftain〉(에든버러 스코틀랜드 국립초상화미술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작은 '바둑판 무늬', 즉 타탄이 1660년경에 킬트(스커트)·플래드·스타킹에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8세기말 군복의 타탄이 고지 연대병들을 위해 고안되었다. 제42보병연대인 영국 육군 스코틀랜드 고지연대가 입었던 최초의 타탄을 중심으로 하여 이때의 많은 타탄들이 공인된 '씨족'의 타탄으로 남아 있다. 주로 군사적 용도로 타탄이 부활되자 19세기에 일반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작가와 예술가들은 '위대한 타탄 신화'를 창조하면서 '씨족'의 타탄에 대해 상상력이 넘치고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타탄에 대한 신화를 타파하려는 노력이 간헐적으로 있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으며, 예술가·작가·제조업자·재단사의 노력으로 타탄은 스코틀랜드 씨족의 상징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씨족들은 하나의 타탄만을 소유하고 있다. 사냥복으로 입던 밝고 부드러운 색조의 바둑판 무늬 직물(종종 회색 바탕)이 지금은 황무지나 산에서 입는 일상복 재료로 사용된다. 좁은 계곡에서 입는 여성들의 타탄 드레스도 20세기에 이르러 부활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