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가는 것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새 하루가 오는 걸 무심히 받아들인다..
그런 하루가 가고 오고..십이월이다.
거리에 낙엽은 선정에 잠긴 듯 조용히 자리를 지키다..바람이라도 불면 자아를 잊은 듯 바람에 뒹군다.
비비람이 몰아쳐도 창문을 닫으면 알 수 없듯세상이 아수라장처럼 비명을 질러도 방 안에 있으면 아련히 잊고..
컴 화면 속 참상을 나와는 다른 세계인 듯 별 감정 없이 본다..
작년 말 코비디19에 걸렸을 때 문득 나 역시 세계 속에 있음을 느꼈지만 지금은 잊었다.
걷다가 상대와 눈빛이 마주치며 하이^^ 하거나 빙그레 웃고 스쳐 지나간다. 그. 뿐..
일 터에서 마주치는 늙은이가 어느 날 보이지 않고 있음을 문득 깨달으면..'갔구나..' 할 뿐..
왜 사니?..
살아있음을..내가 너와 함께 있음을..새기며 사는 하루 하루여야 하지 않은가..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만남을 항상 관심진심으로 여기는 순간 순간이 되기를.().
무지개가 뜨는 언덕을 찾아
넓은 세상 멀리 헤매 다녔네
그 무지개 어디로 사라지고
높던 해는 기울어가네
새털구름 머문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숨을 쉬며 천천히 걸어서
나 그리운 그 곳에 간다네
먼 길을 돌아 처음으로
/ '귀로' 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