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SK텔레콤이 8월 말쯤 패시브(간접투자)펀드 리밸런싱에 따라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오는 9월 MSCI지수 정기변경에 따라 SK텔레콤의 지수 퇴출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12일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되는 MSCI 8월 분기 리뷰 발표에서 이번에 MSCI코리아 지수에 신규 추가될 종목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대신 SK텔레콤은 지수에서 제외되며 이로 인해 MSCI 지수에서 SK텔레콤을 추종하는 ETF 등 패시브 펀드들은 오는 31일 종가에 SK텔레콤을 매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매도 규모는 232억원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우리금융지주, 하이브 등 3개 종목에 대해서는 유동비율(FIF, Foreign Inclusion Factor) 변화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허 연구원은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비율은 9%에서 10%로 상향 조정되며, 이에 따라 549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것이 허 연구원의 관측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유동비율은 70%에서 75%로 상향 조정되며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 매수는 약 222억원 규모다. 하이브의 유동비율은 40%에서 45%로 상향 조정되며 185억원의 패시브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허 연구원은 밝혔다.
이번 분기 리뷰 적용으로 MSCI코리아 지수 시가총액은 기존 7629억달러에서 7632억달러로 근소하게 증가할 예정이며 MSCI EM(신흥국) 지수 시가총액 역시 기존 6조4500억달러에서 6조48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흥국 지수 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기존 11.83%에서 11.77%로 0.0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MSCI 정기 지수 변경일은 오는 9월1일이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은 31일 종가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