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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유럽여행을 가다
흔히 보는 sns를 통해 자꾸 여행얘기가 나오네요. 여행에 관한 온갖 찬사가 쏟아지기도 하구. 좀 과장하면 여행 안가면 인간도 아니라는 식이에요. 컥.
게다가 저는 비행기를 오래 타는 걸 좀 싫어하죠. 10시간 넘게 갇혀서 가야해요. 이건 뭐 닭장보다 못한 느낌? 닭들의 주거공간이 차라리 더 넓어 보일정도. 닭들은 심지어 생리현상도 아주 편하게 해결을 하거든요.
하지만 인간들이란...
비행기 안에서는 생리현상을 해결하려면 일단 인간장(닭장?)을 벗어나야 하거든요. 다른 사람을 거쳐야 하는데 이거 좀 번거롭네요. 지정된 공간을 이용해야 하고 그리고 때로는 기다려야 하구. 이럴 땐 닭팔자가 오히려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 내가 좀 이상한가?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행 비행기를 탔네요. 왜냐구요? 정말 재수 좋게 공짜니까……. ㅎㅎㅎ
그렇다면 평생에 한 번 정도는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ㅋ~
(하지만 혹시라도 다시 간다면 무리해서라고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보고 싶어요. 닭장 안에서 사육되기는 싫다, 싫어~)
위의 사진은 파리의 드골공항이네요.
세계적인 여행지라서 그런지 공항이 무지 크다고 합니다. 여기서 환승을 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넘어갑니다. 막상 가서보니, 환승하러가는 것도 일입니다. 미로 찾기를 좀 해야 해요.
여기에 와보니 인천국제공항이 왜 좋은지 이해가 가요.
비행기 티켓을 보면 비행기를 타기위한 해당 터미널이 표시되는 경우가 있고 표시가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표시가 안 되어 있으면 전광판을 찾아가야 하구요. 거기서 해당 터미널과 게이트를 찾아야 해요. 특히나 게이트는 표시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듯 하네요.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헤맬 수가 있을 듯하네요.
해당 터미널 코드를 찾아도 다시 짧은 여정이 시작 되요. 그 코드에 해당하는 터미널을 찾아 공항 내에서 잰걸음을 옮겨야 하지요. 하여간 이래저래 복잡합니다. 저처럼 초행길에 좀 게으른 사람은 고역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는 국제미아가 되기 싫어서 바짝 긴장하고 찾아갔네요. ㅎㅎㅎ
반면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해당터미널과 게이트 코드가 바로 티켓에 표시되어 있지요. 전광판을 뒤적일 필요도 없고 바로 해당게이트로 가는 것도 편하구요 해외 공항을 이용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인천국제공항의 위대함을 실감하게 되네요.
"인천공항 만쉐이~"
바르셀로나 공항에서는 더더구나 인천국제공항이 그리웠어요. 여기는 더 구식입니다. ㅋㅋ.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 가이드가 없으면 좀 헤맬 각오를 해야 할 듯.
공항 안에서 물론 우리 팀은 가이드가 없었어요. 우리 팀 모두 바짝 긴장...
쪼금 헤매구...
같이 말 그대로 똘똘 뭉쳤지요.
'괜찮아. 우리가 국제미아가 되어도 혼자가 아니잖아...'
우리는 서로 떨어져 있기를 거부했어요. 혼자는 무서워. ㅋㅋㅋ
그렇게 1시간 이상을 같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지요... 푸하하~
그러다보니 해외 여행 시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었네요. 바로 환승시간입니다. 저 같은 경우 파리 드골공항에서 겨우 1시간 만에 바로 다음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어요.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1시간은 아슬아슬한 시간입니다. 서울에서 이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조금만 연착해도 1시간은 못 지킵니다. 제시간에 도착해도 짧지 않은 시간동안 다음 비행기 해당 터미널과 게이트를 찾아 헤매야 하구요.
더불어 중간에 짐검사도 다시 해야 하고 여권검사도 해야하구...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은 긴 줄을 대기하고 나서 검사를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하나라도 조금 지체되면 다음 비행기는 못 탄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되냐구요? 한마디로 미아가 됩니다. 물론 가이드 동행도 없는 상황이구요. 혼자 여행 중이면 미아가 되고 여럿이 같이 여행 중이었다면 ‘미아들’이 되는 거지요. ㅋㅋㅋ
이러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것은 여행사의 실수인 듯합니다.
‘여직원이 실수로 갈아탈 비행기를 잘못 잡았다. 이해해 달라’
이러네요.
사실 조금만 여행에 경험이 있는 관광객이었다면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인 듯. 하지만 나는 쌩초보...
쿨하게 넘어갑니다.
(아니 순진한 건가? ㅎㅎ)
젠장,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하마터면 아슬아슬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네!!! 허걱.
이런 생각은 나중에 귀국비행기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네요. 귀국비행기를 못 탄 승객이 있었단 말씀!!!!!!!!!!!!!!!!!!!!!!!!!!!!!!!!!!!!!!!!!!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여행 가기 전 사전 모임이 있었어요. 준비물이랑 기타 몇 가지 사항을 알려주려고.
우선 전원 어댑터가 꼭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어댑터는 개뿔. 흔히 쓰는 일반 콘센트가 가는 곳마다 이용이 가능해요. 약간 속은 느낌? 하지만 다음에 혹시 간다면 그래도 반드시 휴대할 듯싶어요...ㅎㅎㅎ
여행 필수품으로 라면을 가져가래요. 예전 내 경험으로는 맞는 말이었지요. 외국애덜은 대체로 먹는 게 느끼하거든요. 느낌 아니까. 매운 게 필요하단 말씀. 하지만 커피포트는 필요 없대요. 호텔에 다 비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믿고 준비를 안 했구요.
근데 당했어요. 여러 호텔에 숙박했지만 커피포트가 있는 호텔은 단 한군데밖에 없었어요. 라면을 꼭 먹고 싶은 상황인데도 한 번밖에 못 먹었어요. 쩝. 남은 것은 다 가이드에게 헌납했어요. 가이드의 라면에 대한 욕구가 애절했거든요. 유럽여행을 갈 때 커피포트는 필수품!!!
아울러 고추장도 필수에요. 라면도 마찬가지지만 고추장도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항상 모자랄 수밖에 없는 식품이죠.
아 물론 한국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저는 고추장을 따로 휴대하거나 발라먹는 경우는 결코 없지요. 근데 왜 외국에만 나오면 고추장이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느끼한 외국애들... 반대로 외국애들은 우리나라에 오면 우리보고 그러겠죠?
‘ 이런 독한 것들’
개들은 자기나라에 돌아가면 분명 햄버거 먼저 찾을 듯...
식사 중에 누군가가 고추장을 제공한다는 것은 대단한 선심을 베푸는 것이었네요. 감사하게 받아먹어야 해요. 같이 여행 온 사람들이 서로 아껴먹는다고 조금씩 발라 먹어요. 저두 눈치 보여서 조금만.... ㅋㅋㅋ
말이 나온 김에 하는 소리지만, 현지 가이드가 말하길 여기 사람들은 다 자연식을 먹기 때문에 건강하대요. 그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가이드 왈,
“여기 사람들은 동물을 우리에 가두고 사육하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냥 들판에 내버려둡니다. 그래서 고기가 쫄깃쫄깃해요.”
그래서 저는 내심 기대했어요. 방목해서 키운 소의 육질은 쫄깃쫄깃하고 맛있을 거라고...
드디어 첫시식.
이런 젠장, 먹어보니 소고기 육질이 지나치게 쫄깃해서 마치 가죽을 씹는 듯. 같이 드시던 한 여성분은 스테이크로 나온 고기를 한 조각도 못 드시고 계시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고기가 너무너무 쫄깃쫄깃한 나머지 썰지를 못하고 계신다. 푸하하하.
에이 설마, 아무리 쫄깃해도 그렇지, 하면서
"제가 도와드릴게요."했다.
휴... 썰어보니 주먹 힘줄이 불끈불끈...
나였으니까 가능했지 웬만한 여성분 근력으로는 자르기가 힘들 듯 하네요. 이걸 느껴보려면 스테이크 칼로 가죽 허리띠를 잘라보면 느낌이 비슷할 듯해요. 그러니 이가 안좋은신 분들은 먹기도 힘든 건 당연지사.
가이드가 강조했던 자연식이 아무리 좋다해도 이렇게까지 자연식을 먹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뭉실뭉실 피어오르네요.
‘아! 횡성한우가 먹고 싶다...’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은 왜 이렇게밖에 못 먹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식사코스가 거의 일정한 것 같아요.
우선 샐러드가 나오면 올리브오일과 식초를 쳐서 먹는다. 그다음 고기가 나오면 알아서 썰어 먹는다. 그다음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끝이다. 거의 이 순서에요. 여러 군데에서 먹었지만 메뉴가 크게 달라지는 게 없어요. 우리가 패키지여행이라서 가이드가 싼 데만 다녀서 그런가? 쩝~
이러니 다양한 한국의 식단과 msg 양념, 매운 양념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고역일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여행 온 초반에는 사람들이 어찌어찌 먹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식사를 거의 못하시네요. 운동량은 많은데 식사량은 적으니 유럽여행은 건강해지는 여행일 수도 있겠어요. ㅎㅎ
저 같은 경우는 여행기간동안 탈도 없고 건강하게 잘 쏘다녔지만 집에 와서 주꾸미 볶음을 먹고는 바로 탈이 났어요. 역시 한국음식은 독해요. 하지만 맛있습니다.
스페인은 특이 한 게 물이 귀하다네요. 뭐 땅이 석회석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물 생산이 안 된답니다. 무조건 사먹어야 해요. 식당에서도 반드시 물을 주문해서 사먹어야 하구요. 우리처럼 동네에서 물 한 바가지 얻어먹는 인심은 결코 없다고 보면 되겠네요. 물 1리터에 대략 1유로 정도 하니까 1,200원이에요. 싸다고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지내다 보니 은근히 물 값이 많이 나오네요.
하지만 싼 것도 있네요. 오렌지 같은 과일은 싸고 엄청 싱싱해요. 그리고 매우 달아요. 여기가 아니면 맛보지 못할 맛이에요.
몬세라드 수도원이다. 유명관광지라서 그런가,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립니다. 난 사람 많은 데는 싫은데... 어쩔 수 없죠 뭐.
저 멀리 케이블선 끝에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요. 천혜의 요새 같은 곳이죠.
그래서인지 이 수도원을 가려고 케이블카를 타는 게 관광객의 필수코스가 됩니다.
케이블카가 동그란 게 귀엽죠? 생각 외로 많이 탈 수 있어요. 한 20명은 탈걸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니 제법 가파르네요.
수도원 안으로 입장하는 입구인데요, 관광객이 워낙 많다보니 인원수를 조정해서 들여보내고 있어요.
유명관광지인 몬세라트 수도원에 입장하려는 외국관광객들이죠. 남성분들 헤어스타일 보세요. 비슷하죠? ㅎㅎㅎ 심지어 옷차림도 비슷한 듯해요. 연령대는 한국인 관광객들과 대동소이한데, 40대~60대 정도인 듯해요. 그리고 부부동반이 많아요.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볼까요?
그 뒤로 줄을 서고 계신 한국인 관광객들이죠. 차이점 느끼시나요? 연령대는 비슷해요. 하지만 헤어스타일이 훨씬 세련되고 젊어요. 패션에 대한 수준차이가 난달까. ㅎㅎ
그리고 성비도 좀 다른 걸 느낄 수 있죠. 여기뿐 아니라 다른 유명관광지를 다녀봐도 여성의 성비가 압도적으로 높아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음. 우선 한국 남성분들은 아무래도 바쁘죠. 돈 벌기 바쁘고 술 먹기 바쁘고 인간관계 쌓느라고 바쁘고.(전적으로 저의 주관적 해석) 하지만 한국 여성분들은 훨씬 여유가 있어요. 같이 잘 어울리고 문화생활을 즐길 줄 아는 것 같아요. 스포츠분야, 예술분야도 그렇지만 문화 분야에 있어서도 한국여성의 경쟁력은 세계 최강인 듯싶네요.
난생 처음 보는 모습들이니 좀 신기하긴 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수도원 안에 들어갔을 때였어요.
거의 실제 크기의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인겁니다. 그 모습이 생생한 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해요. 이 여인은 아름답기도 하였지만 그 성스럽고 고귀한 얼굴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실내라서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쉽네요. 이 여인의 인상은 여행하는 내내 저의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어요. 사실 지금도 생생해요…….생생, 생생.
이전에는 성스러운 느낌을 내가 가져보기나 했을까...
세속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이 묘한 여운을 남겨주네요.
어쨌든 구경을 마무리하고 카페에서 사먹은 카페오레(스페인어로 카페 콘 레체)는 새로운 커피 맛의 세계를 저에게 보여주네요. 아! 이게 진짜 커피 맛이로구나 하는 느낌?
한 번 맛을 보고는 그 후 내내 시간만 나면 커피를 찾아다녔어요. 내가 이렇게 커피를 좋아하였었나? ㅎㅎ 더군다나 무지 싸기까지.
한 번은 고속도로 간이휴게소 같은 데에서 잠깐 쉬게 되었는데, 역시나 카페콘레체를 외치고 있었죠. 근데 일행들도 우연치 않게 다 커피를 주문하는데, 커피 값이 1.2유로. 그러니까 대략 1,500원 밖에 안 해요. ㅎㅎ 싸도 너무 싸요.
우리 일행이 대략 10잔 정도를 시킨 거 같은데, 갑자기 한 일행이 거기서 커피를 뽑던 직원을 보라네요.
보니까 웃음꽃이 피었어요.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거에요. 금액으로는 얼마 안 되는 커피 매상을 올린 것인데 그러는 것이에요. 나도 덩달아 웃음을 머금게 됐네요. 아! 행복이나 웃음은 먼 데 있는 게 아닌데 하면서...
식사를 하러 바닷가 식당으로 갔어요. 거기서 본 오토바이 주차장이에요.
해외여행을 다녀본 분들은 알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오토바이 통행을 제한하는 나라가 거의 없죠. 쭉 뻗은 고속도로를 마음껏 누비고 다녀요. 그리고 차량과 달리 주차공간도 많고 주차문화도 많이 정착되어 있는 듯해요.
차종은 대충 살펴보니 저배기량 스쿠터가 대부분인 듯해요. 일부 고배기량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그 수가 적죠. 오토바이 통행제한이 많은 우리나라가 오히려 고배기량 차량이 많다는 점은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걸작품. 가우디 성당이죠.
한 마디로 충격을 먹었어요. 도저히 인간이 만든 작품이 아닌듯해요. 인간의 머리로 이처럼 웅장하고 위엄 있고 거대하고 신성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그리스도의 신성함을 알리고자 최대한 웅장하게 지었다고 하네요. 정작 그리스도는 웅장한 교회, 사치스러운 교회 뭐 이런 거를 싫어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여기에 있으면 정말 신의 위대함에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집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나치게 아름답더군요. 신성에 내 영혼이 사로잡히는 느낌이 들 정도?
스페인에서 유명 관광지 하나를 선택하라면 오직 이거 하나 가우디성당뿐입니다.
몇 군데 관광지를 다니다 보니 항상 신경 쓰이는 문제가 하나 있어요. 바로 스페인의 화장실 문화에요. 스페인은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다보니 화장실을 개방하는 게 한계가 있나봐요.
웬만한 가게들은 다 화장실을 무료개방하지 않아요. 반드시 무엇을 사먹어야 해요. 관광지 화장실들은 제한적으로 화장실을 개방하거나 아니면 유료로 돈을 지불해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하던 우리들 입장에서는 좀 어리둥절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 가게들 입장도 이해는 가요. 만약 가게 화장실을 무료로 하면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쳐서 장사를 전혀 못할 수도 있을 정도일 겁니다. 왜냐구요? 길거리에 치이는 게 관광객 나부랭이들이거든요. ㅎㅎㅎ
좀 지저분한 얘기를 덧붙이자면, 여기 스페인 얘들은 이렇게 훌륭한 문화적 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변기 하나 제대로 못 만드니?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를 보면 여러 군데 다녀봐도 다 비슷해요. 그리고 실용적이지가 못해요. 매우. 차마 사진을 찍어 보여줄 수는 없고...
자그마하고 불편해요. 그래서 소변기 주위가 매우 불결하죠. 어느 정도냐 하면 일을 보고 나올 때 발창이 흥건히 젖어서 찍찍 미끄러지는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한국의 변기업체들이여~ 스페인은 노다지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널리널리 퍼뜨리고 대박을 쳐라~~
여성용 화장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아냐구요? ㅎㅎ
한 여성분이 입이 걸쭉하더군요. 저 앞에서 대놓고 얘기하네요. 도저히 조준이 안 된답니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억지로 불편하게 조준해도 잘 안 된답니다...
주위에서 듣던 여성분들 남성분들 아무 말도 없네요. 물론 저두요...
한국업체들이여~ 고고 스페인~~
여행객 중에는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과 관련해서 여러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관광을 하는데 과연 데이터는 얼마나 사용을 할까?
저 같은 경우 관광을 다니면서 데이터를 거의 사용할 필요를 못 느꼈어요. 사용할 시간도 없었고. 비행기는 당연 사용을 못하고, 흔들리는 버스에서도 사용 못하고, 더군다나 가이드가 계속 얘기하는데 스마트폰 바라볼 여유도 별로 없었구요.
그렇다면 사용시간은 호텔 객실에 있을 때와 자유시간 때입니다. 근데 호텔은 100% 다 wifi 사용이 가능하죠. 따로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이 필요치 않은 거죠. 하루 전체 자유시간에 관광지를 나돌아 다닐 때 혹 데이터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구글지도가 유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도 굳이 필요치 않은 게, 해당지역 구글지도를 미리 다운 받으면 offline으로 지도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저도 뒤늦게 알았죠. 미리 알았으면 좀 덜 헤매었을 텐데. ㅋ~
여행준비 기간 중에 사실 저도 데이터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좀 했었거든요. 유심칩과 로밍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나 하는 문제이죠.
결론적으로 유심칩은 포기했어요. 여행 기간 중 전화번호가 바뀌는 게 싫었던 거죠.
로밍도 포기했어요. 일단 너무 비싸고 굳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할 일이 있을까하는 생각이었던 거죠. 결정적으로 로밍은 현지에서 즉각 신청이 가능하답니다. 공짜로 콜센터에 연락하면 원하는 기간만큼 신청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콜센터에서 그러네요. 저는 현지에서 딱 24시간 로밍을 한 번 신청했어요.
저의 경우 데이터는 별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네요. 전화 발신, 수신, 문자 발신, 수신 모두 문제 없었고요.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국내선으로 이동하였어요.
마드리드에서 똘레도 관광지로 이동하는 중에 가이드가 문득 한 군데 한국인이 잘 설명해주는 올리브오일 판매점으로 가자네요. 가는 길이라서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잠깐 들렀다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네요.
"괜찮죠?" 이러더니만 그냥 갔어요. 동행 분들 아무도 말을 안했구요. 이번 패키지는 옵션관광(상품 구매)가 포함이 안 되어 있다고 그렇게 강조하더니만, 가이드는 시간도 남는데 들러서 가자고 한 것이죠.
한국인 판매원의 전형적인 판매멘트, 그리고 분위기 어색한데도 사시는 분은 또 사시고.
나중에 우연치 않게 가격 비교를 해보니 당근 비싼 가격이었네요. 그리고 동행들 대부분이 썩 좋은 감정을 가진 게 아니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네요.
하지만 모처럼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 분위기 깨기 싫어서 그냥 그러려니 한 것 같아요. 이런 옵션은 참 애~매 합니다. 저는 경험 많은 여행객의 싫은 소리 한 마디가 절실해지더라구요.
더더군다나 그 후의 관광일정은 시간 남기는 개뿔. 계속 종종걸음으로 쫓아다니며 숨을 헉헉헉...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은지라 오토바이만 보이면 자꾸 사진을 찍게 되네요.
스페인은 날씨가 너무 좋아요. 1년에 200일 이상은 항상 맑은 날씨라고 하네요.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오토바이가 못가는 곳이 없구요.
스페인관광은 빅스쿠터를 타고 맑은 바람을 쐬며 신나게 달리면서 하는 것도 별미일 듯한데. 한 번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램...
우리가 타고 다니던 버스에요. 버스는 신형인데 좌석은 한국에서 한 때 유행하던 구식이죠? 앞뒤 간격도 비좁아요. 비행기 탈 때 좁은 간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래서 둘이 같이 앉고 가면 좀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버스는 새거에요. 신형이라는 얘기죠.
전에도 얘기했지만 과거의 선조들은 기막힌 디자인과 문화유산을 남겼는데 지금 얘덜은 왜이리 덜떨어져 보일까? (헉, 말조심!)
우리나라처럼 3줄로 하든지, 아니면 4줄로 하더라도 앞뒤 간격을 좀 여유 있게 하든지 하면 얼마나 좋아...
버스를 여러 대 갈아타게 되지만 다 비슷비슷해요.
하물며 버스생김새도 거의 동일해요. 버스독점생산업체가 있나봐요.
한국의 버스생산업체여! 스페인으로 가라. 관광버스로 대박을 치리라~
프라도 미술관이죠. 여기 외부에는 2개의 동상이 있어요. 지금 보이는 것이 벨라케즈 동상이죠.
그리고 지금 보는 것이 고야동상이죠. 혹시 개별적으로 프라도 미술관 입구를 찾으려면 여기 고야동상을 찾으면 되요.
그러면 맞은편에 위 사진과 같은 매표소가 있어요.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되어있어요. 어마어마한 미술관이죠. 누구는 8,000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하여튼 절대 하루에 다 볼 수 없어요.
부지런히 봐도 한 3일 정도는 걸릴 듯해요. 참 안타까운 게 저희 단체여행객분들이 들어가서 딱 10점 유명작품 찍어서 보고나왔네요.
단 1시간이 걸리더군요. 이 먼데까지 와서 그 유명한 미술관에서 단 1시간 관람. 그것도 스쳐지나가듯...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마른하늘에 날벼락 잠깐 친 만큼... 단체여행이라 이해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정말 허걱이었어요. 이런**.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워낙 대작들이 많고 크기도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요.
그래서 저는 자유여행일정이 있을 때 여기를 다시 찾아왔어요. 너무 아쉬워서... 근데 궁금한 게 이 대작들이 보호 장치가 없어요. 작품 바로 앞에 간단한 차단봉과 줄만 있을 뿐 손상을 가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간단히 손으로 만질 수도 있고 입김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정도에요.
모조품이 아닐까? 너무나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런 대작들이 보호 장치가 없다니... 박물관에 일부 제품은 모조품을 걸어놓는다는 말도 얼핏 들은 적이 있는 거같고.
여기는 웬만한 방에는 다 직원이 상주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짜고짜 물어봤죠.
대화내용은 물론 의역으로 했어요.
"저기요, 여기 제품들 모두 진품이에요 모조품도 있는 거 아니에요?"
직원: "이봐! 여기는 박물관이라구. 너 지금 말이 되는 소리를 하냐?"
"물론 다 진품이라구!!!"
"근데 왜 보호 장치가 없어요?"
직원: "그런 거 없어도 돼. 다시 말 하지만 여기는 박물관이야. 미친놈들이 오는 데가 아니라구!"
"누가 대작에 손상을 끼치지 않는다구요?"
직원: "아, 그렇다니까 자꾸 그러네. 실제로 지난 30년간 손상을 입은 적은 단 한 번뿐이야. 어느 미친놈이 돌 같은 걸로 한 번 던진 적이 있지. 그것 말고는 전혀 없다구! 우리는 관람객을 믿는다구!"
"아 그렇구나. 저부터 조심할게요. 고마워요."
그래서 관람객들이 실제 어떻게 보나 살펴봤죠. 대체로 다 멀리 떨어져서 보는 거예요. 사실 저는 그림의 색감과 거친 표면처리를 보고 싶어서 아주 가까이서 보고 있었거든요. 저만 그렇게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쩝.
참 기억나는 작품 하나.
면사포를 쓴 여인조각상이요. 이 작품이 돌로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고 이해가 안 될 정도에요. 금방이라도 바람 불면 면사포가 벗겨질듯 한데 '돌'로 되어 있어요. 진짜 돌일까? 아직도 돌과 면사포의 조합이 이해가 안돼요. 너무나 섬세한 면사포의 나풀거림. 근데 돌이라니. 아냐 돌이 아닐 거야. 아니, 돌인가?
정말 만지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으면서 발길을 떼었다가 다시 오고... 세네번을 반복하게 하게 되네요...
돈키호테 풍차마을.
스페인 기름값이죠.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랑 비슷해요. 싼 편은 아닌 거겠죠?
그래서일까, 여기도 디젤차가 인기가 좋아요.
올리브나무에요. 사방에 널려있어요. 기후가 워낙 좋다보니 그냥 심어 놓기만 하면 올리브 열매를 무진장 수확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한 번 심으면 백년 이상을 산다고 하니, 대대로 편하게 수확이 가능해요. 축복받은 나라인 거겠죠?.
말라가 해안에 도착했어요. 보이나요? 사진으로는 짐작이 안 되겠지만 적어도 30센티 급은 되요. 낚시해도 되지만 그물로 퍼 올려도 될 듯해요. 관광객에 익숙한 듯 다가서면 몰려와요.
그렇다고 고기 잡는 게 금지되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얘기 들어보니 낚시를 하면 초단위로 무진장 잡는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낚시꾼들이 근해에 고기가 잡히지 않아서 먼 거리를 나가도 잘 잡히지 않죠. 어쩌다 몇십 마리 잡으면 쿨러 채웠다고 인증 샷을 날리고 축하답글이 쇄도하죠. 소위 쿨러뚜껑 도장 찍었다고 하죠. ㅋ~
여기서는 맛있고 싱싱한 생선을 코앞에서 무진장 잡고 바로 회 쳐 먹을 수 있으니, 축복 받은 나라임에 틀림없어요...
위의 물고기 사진을 찍은 게 바로 이 배들 옆에서 찍은 거죠. 젠장, 부러워 죽겠다...
말라가 해변 저녁풍경이죠.
말라가 해변 저녁풍경이죠.(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말이 헛나오고 있는 중...)
말라가 해변 초저녁....
말라가 해변 초저녁....(아름다움에 취하면 치매에 걸리나 보다. 같은 말 반복...)
한 가지 궁금한 게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비릿한 짠 내음, 바닷내음이 전혀 나지 않아요. 마치 커다란 호수 근처라고 해도 될 정도. 한 번 바닷물 맛을 봤어야 하는데 아쉬워라...
수십 킬로 쭉 뻗은 해안가가 너무 아름다워요. 마치 내가 영화 속으로 순간이동 한 듯한 느낌? 한 5초 정도 내가 주인공이라는 느낌도 들구. 프프프프프....
말라가를 떠나기 전 마지막 아침 풍경...
가우디 성당 다음으로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네요. 지상천국의 느낌을 사알짝 맛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요...
위의 사진은 플라맹고 극장에 들어가기 전 저녁을 늦게 먹을 거같아서 일행들이 길거리에서 급히 빵조각을 흡입하고 있는 순간이죠. 살짝 웃음이 나와서 찍어보았어요...
세바야 대성당을 구경한 후인가? 하여튼 저녁에 플라맹고 극장에서 전통 플라맹고 춤을 관람하였어요. 이것은 사실 옵션이었는데 대부분이 가자고 하고 저만 반대하였죠. 그런지라 가이드의 반강권에 의해 저도 80유로를 지불하고 가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춤에 별로 관심이 없고 예전에 웅장한 규모의 탭댄스에 감동 받고 이미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라 가기가 싫었지만... 플라멩고 느낌 아니까~ 여행객들의 분위기를 깨기가 싫어서 할 수 없이 가게 되었네요. 쩝.
근데 웃긴 거는 가기 싫은 사람들은 저 말고도 더 있었던 거죠. 눈치가 보여서 손을 안든 것일 뿐. ㅎㅎ
단체활동의 비애라 할까~ ㅋㅋㅋ
하지만 가서보니 대부분의 일행들이 매우 즐거워하네요. 처음 봐서 그런지 재미있나 봐요. 반면에 저는 시작부터 시계만 수십 번 본 거같네요. 하품을 참느라 고생했어요. 프흐흐흐~~~
그 후 우연한 기회에 플라맹고 티켓 예매처 홈피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입장권 가격을 확인하였죠. 흠흠흠. 이미 예상했지만 가격이... 가격이.....-
다른 일행들도 알고 있었을까? 알면서 '뭐 그 정도야...' 하고 있었을까? 궁금하네요.관광옵션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좀 예민한 문제 같아요. 옵션이 없는 상품이라고 강조하는 패키지도 옵션이 있다!!!!!!!!!!! 차라리 옵션이 있는 상품을 싸게 가는 게 방법일 수도 있어요. 생각해봐야할 듯해요. 알면서 다시 또 패키지를 간다면? 마음을 비워야할 듯 하네요
보다시피 유명한 극장이라고 하는데 무대가 뭐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죠? 아담한 사이즈네요.
지금 보는 사진은 유명한 크루아상을 만드는 빵가게에요. 사진에 1837년이 보여요? 3대인지 5대인지 계속 이어지는 가업이라네요. 줄 서있는 사람들도 보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유명맛집인 것이죠.
먹어봤어요. 맛에 대한 새로운 눈이 떠지는 느낌이랄까? 세상에 이런 달콤한 맛도 있구나 하는 느낌! 현지 식사가 입맛에 안 맞아 고생하는 일행들도 모두 환장하네요. 여행하는 매운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죠~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맛집 기행 같은 것도 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포르투갈 서쪽 끝점이라고 하는데 역시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있네요. 절벽이 매우 가팔라요. 조금 위험한듯하나, 그만큼 멋있어요. 여기오니 갑자기 제주도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네요.
어느덧 여행의 끝이 보이네요.
리스본에서 파리로 가요. 그리고 파리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요. 파리에서의 환승시간이 무려 5시간이나 되요.
이전에 인천에서 파리로 왔을 때 겨우 1시간만 주어진 거를 생각하면 지나치게 여유 있는 환승시간이죠. 하릴 없이 면세점 주위를 들락날락 빈둥거렸네요.
근데, 면세점이 여성분들에게는 구경거리이자 쇼핑의 장소일지는 모르지만 저에게는 정말 고역이었어요. 아마 대부분의 남성분들도 그리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파는 게 화장품, 가방, 고급시계 뭐 이런 거에요. 여성취향이 대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유로화 쓰고 남은 동전을 처분하려면 마지막 면세점에서 동전과 카드를 같이 결제한다는 말을 듣고 왔지만 도저히 살만한 물건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오히려 물과 커피를 산다고 동전이 더 늘어버렸네요.
웬만한 동행 여성분들은 다 한 두 보자기씩 면세품을 사고 있었지만 결국 저는 빈손으로 비행기를 탑승하게 되었네요.
여행기간 내내 산 것이라고는 모자 두개, 벨트 하나.
뭔가 사고자 하는 의욕은 있었지만 도저히 살 게 없었어요. 여성분들은 뭐가 그리 살 게 많은지...ㅎㅎ비행기를 탑승하고 나서 하나 일이 생겼어요. 인천에서 파리로 와서 환승시간이 부족해서 고생했다고 이미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비슷한 일이 발생했어요.
비행기 안에서 기장이 안내방송을 하는데 무려 28명이나 되는 탑승객이 아직 못타고 있어서 지연출발을 한답니다.
공항검색대에서 무슨 정체불명의 가방이 발견되었다나 뭐라나... 발칵 뒤집혔나 봐요. 안 봐도 선해요. 어떻게 검사가 진행될지. 아마 거의 발가벗기는 수준으로 검사가 이루어질 것 같고, 줄은 아마 수백 미터 이어져 있을듯하구요. 워낙 테러에 민감한 나라이다 보니...
띄엄띄엄 승객이 들어오는데 결국 3명은 탑승을 못했어요. 무려 2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안내방송이 다시 나와요.
의역을 하자면,
"아아~ 2시간 기다리면 많이 기다렸다. 지치다. 3명 짐을 다시 빼고 있으니까 이 작업만 완료되면 즉시 출발할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
아아... 3명은 결국 잘렸다. 안됐다. 이들의 운명이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는 구름 위를 훨훨~~~.
오랜 시간 끝에 드디어 인천공항 착륙!
뭔 날개가 이리 복잡하게 들락날락~
다시 새로운 일상으로. 이 여행의 여운은 한동안은 계속 이어질듯 해요...
새로운 지구 이면, 새로운 사람들, 타국에서 동행한 일행들, 어마어마한 서양의 문화유산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패키지보다는 개별적으로 항공권만 구매해서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듯해요.
다녀보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영어? 거 별거 없네요. 약간 읽을 줄만 알면... 약간 기본단어만 알면... 무엇보다 든든한 배짱과 자신 있는 몸짓만 할 수 있다면... 훨씬 여유롭고 자유로운 방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대책 없는 우격다짐을 해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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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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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 스페인 후기 감사드립니다
12일 여정처럼 재미있습니다.
사진도 멋지십니다
멋지네요 여행은 갑자기
떠나는게 좋아요
혼자가도 좋고요
멋진 여행이네요~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
혹시 같이 갔던 일행중 한분? 누구실까? ㅎㅎ
어쨌든 반가워요~^^
자세하고 적절한 표현을
잼나게 써주셨네요.
사진도 멋지십니다
잼있네요,,,자유여행도 꼭 하시길...
저도 유럽여행갔을때 공항환승을 했었습니다 첫번재 유럽여행때는 직항이니깐 별문제 없었지만 두번째 유럽여행때는 에어프랑스파업때문에 런던가는것도 평소보다 4시간 늦게 도착했죠 저는 환승했을때 별문제 없이 잘갔죠 그리고 유럽여행때의 차이점은 패키지와 개별여행입니다 개별여행이야 내가 가고싶은곳을 가도 문제없지만 패키지는 그룹적으로 움직여야하니 자기시간을 못갖는다는거죠
내년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갈건데 런던-파리-베를린-뮌헨-로마로 갈것입니다 여건이 더된다면 여러도시들도 추가할것입니다
다녀온 여행지라 반갑기도 하고
공감도 하면서 잼나게 읽었네요 ㅎ~
아, 이 정도만 봐도 좋네요..ㅎ
부럽습니다..나도 언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