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미에 배를 조종하는 조타기가 눈길을 끕니다. 조타기는 배의 키를 조종하는 장치입니다.
소호바다 요트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꽉 찬 주차장의 승용차들, 도심에 있어서인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는 이가 많습니다. 놀이공간으로, 여행지로, 이른 아침에는 해돋이를 보러 외지 사람들도 많이 찾는, 제법 알려진 곳입니다.
▲ 소호 요트경기장의 바다 표지석
푸른 바다 위로 범선이 오고 있습니다. 이때다 싶어 기다렸다 범선 구경도 했습니다. 체험을 하는 아이들도 만났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쯤은 타보고 싶은 충동이 입니다. 러시아에서 온 승무원도 만났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통역이 안돼서 아쉬웠답니다. 러시아어를 아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 행운과 행복을 전해준다는 클로버의 하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요트경기장은 아름다운 가막만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육지에 맞닿은 섬처럼 바다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바로 다가설 수 있는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반깁니다. 담장에는 행운과 행복을 전해준다는 클로버의 하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반지를 만들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순간 바다 위를 스쳐갑니다.
뿌연 안개 속에서 소호 바다는 출렁출렁 중얼댑니다. 흰 거품을 물고 외치기도 하고 때로는 말없이 잔잔하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먼 바다에는 홍합양식장의 하얀 부표가 어깨동무를 하고 늘어서 있습니다. 갯가로 파도가 밀려옵니다. 해초가 춤을 춥니다. 밀려드는 물결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한없이 밀려옵니다.
▲ 경기도 군포에서 여수로 이사 왔다는 최재만씨 가족은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요트장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띕니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4월말에 경기도 군포에서 여수로 이사 왔다는 최재만(35)씨 가족은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최씨의 여섯 살 난 아들은 “바다도 있고 요트도 있고 좋아요” 하며 신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