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꼭 참여해야 하는 이유
6년째 근무 중인 호주 회사 사무실에 걸려 있는 회계부서원 10명의 연간 휴가 계획표입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주말 공휴일 다 쉬고 회식 전혀 없구요. 연간 유급휴가 4주에 병가 2주. 다섯시 땡하면 다 칼퇴근하고 주말 근무 전혀 없고 절대 쉬는 날 일 관련해서 전화 오는 일 없습니다. 여유가 있으니 사무실에서 서로 스트레스 주고 받는 일 당연 없겠죠.
대단히 크고 좋은 회사냐? 그냥 일반적인 직원 300명 있는 숙박업계 중소기업입니다. 더 크고 여유 있는 회사는 병가 2주도 휴가에 붙여 쓴다고 하더군요. '나 다음 주부터 아플거라 몇 주 안 나올거야' 하면서.
호주 법정 보장 최저 임금 시간당 15.51불, 주당 589.30불. 원화로 각각 18,000원, 69만원. 그것도 주당 38시간 일하는 정규직 직원의 경우에만 해당하고 비정규직은 오히려 시간당 임금이 더 높습니다. 병원 같은데서 주말 공휴일 야간에 일하면 많게는 시간당 2배 가량 받구요. 15.51불도 명목상의 최저 임금이지 왠만한 기술있는 분들은 1억 연봉도 우습죠. 용접공, 배관공, 광부도 연봉 1억이 넘습니다. 배관공이 노동부 장관보다 더 많이 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
서두가 길어졌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여러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많이 참여할수록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삶도 여유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겁니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은 그걸 안 원하거든요. 어떻게 해서든 국민을 바보로 만들어서 쉬지 않고 뺑이치게 돌리고 부려먹어도 불평할 줄 모르는 상황을 원하죠.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어쩌고 저쩌고 나불거릴 뿐..
참고로 호주는 강제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유없이 안하면 벌금을 내고 경우에 따라 법정에도 서야 하지요. 물론 강제 투표를 실시하는 나라가 다 호주처럼 잘 사는건 아닙니다만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높은 정치 참여 수준이 국민에게 이로운 사회환경을 만든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기자님이 하신 말씀처럼 가슴이 있다면 분노하고 투표 하시기 바랍니다. 투표도 안 하면서 자기의 삶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처럼 멍청한 일은 없습니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시길.
제 트위터 트친이 40명이 채 안 되다보니 여기에 끄적여봤습니다. 헤헤헤. 공감하시면 무한 RT 부탁.
글쓴이 - 알디투 님
첫댓글 절대공감합니다. 눈과 귀를 열어놓고 잘듣고 잘 보고 잘 판단해서 우리 사회가 제대로 나아갈 길에 투표를 해야합니다. 우리 스스로 고쳐나가지 않으면 이 나라의 앞날이 나아질 수 없습니다. 꼭 투표하십시다!~
선진국이란...모든게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모두가 잘사는 날입니다...1%를 위하여 99% 국민이 희생해야 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투표하지 않고 욕하지 말고 투표하고 욕합시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 좋네요.
정말 좋은 가르침입니다.
고맙습니다.
원불사로 모셔가서 함께하겠습니다 _()_
옳으신 말씀이고 전하여 주신 거사님께 감사 드리며,,개인적으로 무투표 분은 무정부주의자 생각코 헌법상 무투표의 권리 있다 하지만 기권 하고는 분명히 의미가 다르다 봅니다.투표 행위가 귀찮아 안 하시는 분 안 계시 길 바라는 맘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