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길었습니다. 2010년 5월 막바지서 부터 12월 초까지 질질 끌었던 어이없던 뺑소니사건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형사사건이 가해자의 실형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40시간 벌금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정리되고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민사소송이 시작된지 10일도 안되어 가해자한테서 연락이 오더군요.
"김지훈씨, 접니다. 잘지내셨습니까?"
알면서도 살짝 간을 봤습니다.
"누구십니까?"
"접니다.OOO 다른게 아니라 저도 이번에 이사건으로 깨달은게 많습니다. 그래서 합의좀 보려고 연락 드렸습니다."
"법원에서 인사한번 안주시더니 급하긴 급했나봅니다?"
"하하. 그게아니고 민사소송 걸어놓으셨더군요, 집으로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사실 변호사 선임비용 280만원 이라고하길래
좋게 합의를 보는게 맞겠다고 생각해서 상의하려고요."
형사건에 대해서는 돈 안드는 국선변호사를 고용했겠지만 민사소송에서는 국선변호사의 도움을 받지못했던가봅니다.ㅋㅋ
바이크수리견적+렌트비용 TOTAL 1500만원에서 형사재판때 공탁금 200만원 신청한것 빼고 1300만원에서 제 국선변호사와
이것 저것 협의해서 200만원 마이너스 시키고 민사소소송에 손해배상 1100만원 신청한부분에서 재판장께서 이 금액을
다 인정 못하더라도 절반만 받는다 쳐도 500만원 , 공탁금 200찾은것 포함 제가 보상받을수 있는금액이 700만원 정도 예상을
했었습니다.
상대 가해자 입장에서는 예상으로 저에게 700만원주더라도 변호사 선임비용 280만원 추가비용이면 980만원 천만원 돈이죠
당연히 합의 제의가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ㅋㅋㅋ
"아 그래요? 계속 끝까지 가는가 싶어서 미련버리고 공돈 생기겠거니하고 재판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합의보자고 연락와서 몇번 번복을 하고 몇번 사람 엿먹이는겁니까? 진짜 합의 할생각아니면 끊으소"
"지훈씨, 나도 이번에 진짜 많이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지냈습니다. 한번만 봐주이소. 제 친구놈중에 판사가 있는데
부탁도 해볼까 생각했는데 차마 쪽팔려서 말을 못꺼내겠습디다."
" 친구분한테 부탁한번 해보시지요 왜? 판사친구 언급하면 당신한테 손해인거 모르고 그랍니까?"
" 딱 잘라서 얼마 받고싶습니까? 제가 드릴께요."
친구 자랑하다가 받아치니까 당황했는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주시더군요.ㅋㅋ
" 제가 천만원 달라고하면 다줄랍니까?"
" 너무 그렇게 하시지마시고 제 입장도 한번 생각해 봐 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시간을 8개월이나 끌다보니 사람이 지치긴 지쳤나봅니다. 그냥합의를 보자. 내가 손해안보는 적당선에서..란 생각이 들더군요.
"더 도 말고 덜 도 말고 300만원 됐습니까?"
8개월동안 골머리썩고 손해본거 생각하면 너무나 얼토당토 않은 합의금이었지만 주위의 마음깊은 분들의 조언에따라
공탁금 200만원 이번 합의금 300만원 총 500만원에 합의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통화중에 들더군요.
욕심이 지나치면 해가 된다 라는말 쭉 실감을 하고 있던 터라 자제를 했습니다. 은행업무에 종사하는 가해자보다 제가 더
계산적이 되버린거 같더군요..ㅋㅋ;;
"알겠습니다. 3일뒤에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들어놓은 펀드 해지시키려면 3일정도 소요되니 그때 뵙겠습니다."
"직접 오시겠습니까? 아니면 제가 갈까요?"
"오셔서 인감도장이랑 인감증명서 저한테 주시고 합의서 작성해주시고 소송 취하하시려면 오시는게 낫지않겠습니까?"
"그럼 그렇게 하지요. 나중에 연락 주세요."
그렇게 3일이 흘렀습니다. 아침에 자고있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지훈씨, 지금 바로 와주실수있습니까? 5만원권 60장이랑 합의서 준비해놨습니다."
"지금 넘어가지요. 은행앞으로 가면됩니까?"
"예, 바로 오시면 됩니다"
은행앞에서 만났습니다. 자기 직장 안에서 일처리하려니 쪽팔렸나봅니다. 바로옆 신한은행으로 이동해서 건네는 봉투안에
5만원권 60장 확인하고 합의서에 싸인이랑 인감도장 찍어주고 인감증명서한통 건네줬습니다.
저는 그렇게 바로 빠이빠이 할라고했는데 저한테 그러더군요.
"우리가 비록 악연으로 만났어도 만약 다시 만날 기회가 된다면 좋은 인연으로 다시 뵛으면 합니다. 항상 몸건강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행사용 멘트라고 생각하면서도 아.. 이양반도 맘고생 많이 했나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 그러지요. 제가 앞전에 어른에게 무례하고 굴었던점 잊어주시고 혹시 압니까. 다음번에 은행에 예금하게 되면 찾아뵐지
앞으로는 좋은인연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bye~하고 저는 검찰청으로 넘어가서 법률구조공단에가서 소송취하를 했습니다..
아오... 통쾌할줄 알았는데 미운정도 정이라고 한편으로는 마음구석 한쪽이 찡.. 하더군요.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되고 제 천알알이는 수리를 위해 현재 센터에 입고중입니다. ㅠ.ㅠ
예쁘게 깔끔하게 수리되어 나오길 바라면서 혹시나 아니겠지만 제글 올라오길 학수고대(??)
하셨던분들께 늦게나마 심심한 위로의 사과를 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일에 관심 가져주셨던 많은분들
감사드리구요^^ 도움주셨던 주위분들께 빠른시일내에 식사한끼 대접하려 합니다.
글보시는 모든분들 내년엔 꼭 대박 터트리시고 바이크라이더분들 모두 내년엔 무사고 내후년에도 무사고 운전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화이팅!!
P.S
뺑소니 절대로 뒤쫒아가서 경찰 좋은일 시키시지 마시길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공권력 참 X같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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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동안 글 잘 봤습니다...결국 종결이 됬군요...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 하셨을지 정말 저라면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잤을껀데..어쨌든 이젠 앞으로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인생공부 제대로 하셨을듯...ㅠㅠ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일이 마무리가 되어 다행입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