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셋째주 토요일 마다 하는 학급회의 라는 걸 했습니다.
공부는 안 하고 반 끼리 놀던가 학급회의를 합니다.
1, 2 교시는 '젊은 느티나무' 라는 소설 독후감을 썼고
3교시에는 학급회의를 했습니다.
부담임 선생님인 한문 선생님이 들어오셨죠.
저를 딱 쳐다 보시더니 갑자기 돈을 꺼내십니다.
'앗! 선생님 뇌물은 학생이 선생님에게 주는 거에요!'
선생님은 저에게 돈 송금할 줄 알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자신있게 "예!" 라고 했죠.
그랬더니 한문 선생님은 돈 한 뭉탱이를 꺼내시면서 저보고 국민은행을 갔다오시라는 겁니다...
제가 똑똑하다나 뭐라다나...
저는 제 친구 한명을 데리고 국민은행 어드벤처를 시작했습니다!
라디오에서 광고하는 '창조의 아침 미술학원'을 보고 신기해 하기도 하고, 파파이스 에서 3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얻어 먹었습니다.(전 친구들에게 먹을 거 안 사줍니다.)
반도 안 먹었는데 국민은행에 벌써 도착해 버린 겁니다!!!
반도 먹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보고 저는 다급해졌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가지고 국민은행 안으로 들어가면 왠지 보안관이 나를 붙잡아서 불구속 입건 시킬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떡후떡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앗... 근데... 머리가... 아악!!! 너무나 아픕니다...
하지만 송금을 안 할수도 없고... 번호표를 뽑아들고 머리를 움켜 잡았습니다. 조금 후 제 차례가 왔고 저는 334,000원을 내밀었고 무사히 송금을 마쳤습니다. 원래 335,000원을 가져갔었는데 1000원을 거슬러 받았습니다.
이렇게 거금을 만져 본 건 처음이였습니다. 아싸야로~
그런데... 저는 한문 선생님이 1000원은 심부름 값으로 주실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주십니다. 치... 고생했는데...
추신 : 윽... 도대체 이 이야기의 주제는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