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나름 아시아에서 1번은 우리의 강점이었습니다. 허재가 1번을 맡기도 했고,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양동근, 김태술 등...국대에서도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신체적 조건이 좋아져서 장신 포워드 자원은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1번 포지션이 상당히 취약해졌습니다. 센터야 예전부터 특정 한두선수에 의존할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래서 KBL과 대학리그 20대 1번 주요선수를 대략 확인해봤습니다. 1번에 가까운 2번 선수도 포함시켰습니다.(김지완은 제외함)
KBL
김선형(88년생) 김시래(89년생) 이대성(90년생) 두경민*이재도(91년생) 김기윤(92년생) 천기범(94년생) //박찬희(87년생,만 30)
국내 득점 20위 안에 들어간 선수는 김선형(2위), 이재도(6위)
어시스트 20위 안에 들어간 선수는 이재도(3위), 김선형(4위) // 박찬희(1위)
성적면으로 봤을때는 김선형, 이재도 빼고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습니다. 박찬희의 경우 3점 성공률이 17%밖에 안되네요.
그나마 기대했던 김시래의 경우는 국대 승선마다 부상이 있어서 차라리 몸 관리 잘해서 시즌 잘치르는게 우선 같습니다.
두경민은 득점력은 준수하나 어시스트가 2.5개밖에 안되네요. 이대성은 일단 미국진출이 우선이라서 존스컵 이후 하차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고...김기윤은 부상, 천기범은 아직 보여준게 없고...
보시다시피 지금 정통가드, 공격형가드 이런것 불문하고 1번 맡을 선수가 부족합니다. 문제는 김선형, 이재도가 팀의 중심 선수이지만 팀성적이 계속 좋지 못하다는것이죠. 과거 국대 1번은 사실상 거의 우승팀 소속 사령관들이었는데 KBL 최근 2년은 외국 용병 1번인 팀이 우승했죠...이재도 국대 기용을 가지고 논란이 많은데 감독이 자기 농구랑 맞지 않으면 안쓸수는 있는데 지금 국내 자원에서 이재도를 배제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이재도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중 하나인 이재도랑 뛰면 다른 선수가 죽는다는 말을 본인이 아님을 증명하는수밖에 없는듯합니다. 팀성적도 낼 필요 있고...
대학농구
허훈*김낙현(95년생), 유현준(97년생), 박지원(98년생)
대학농구도 마찬가지입니다. 190에서 2미터 사이의 장신 포워드는 준수한 자원이 많은 편이지만 1번은 양적으로는 꽤 있지만 질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학농구 기록은 큰 의미가 없어서 생략합니다.
누가뭐래도 현 대학농구 최고의 1번은 허훈입니다. 다만 올해 기대보다 못합니다. 대학리그 개막 전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몸 올리는데 시간이 걸렸고, 시즌중에도 부상이 있었습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무엇보다 작년에 비해 3점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국대에서도 작년보다 점퍼가 안들어가더군요. 그나마 위안(?)이라면 영상에서 보면 상체 근육이 상당하더군요. 웨이트를 많이 했는지 몸이 땅땅해진 느낌은 있더군요. 어쨌든 허훈 나이 전후로 1번 자원이 워낙 없어서 뽑아서 기회를 줄 수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김낙현의 경우도 올해 다소 부진했고 본인도 아쉬움이 있다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번뜩이는 패스 같은것은 없지만 스크린을 통한 개인기로 필요할때 점수를 낼수 있는 선수입니다. 대학에서 허훈을 제외하면 가장 나은 가드이기에 최소 한번쯤은 뽑아서 기회는 줘 봤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유현준은 이상민감독이 허훈보다 낫다고 말한 한양대 2학년생입니다. 1학년때 허훈과 비교하면 여러면에서 나았다고 봅니다. 문제는 학점미달로 대학리그 쉬었습니다. 올시즌 mbc배 3경기 뛴게 다입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선수인데 잘 성장했으면 합니다. 이 선수마저 성장 못하면 정말 국내 1번 자원은 암울해질듯합니다.
박지원은 연세대 장신가드인데 허훈 졸업후 1번을 맡을지 천기범처럼 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가능성만 보여줬습니다. 여담이지만 박지원 여동생이 숭의여고 2학년 박지현이라고 있는데 한국농구의 미래로 불리는 선수입니다. 박건연 해설 말로는 해외 에이전트가 벌써 관심을 가진다네요. 전주원을 능가할 재목이라는데...182cm인데 운동신경도 상당하고 개인기도 좋고....기대가 큽니다.
제가 언급하지 않은 선수중에도 좋은 선수가 있을테고 그 선수들중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국대급으로 올라서길 바랍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김민구...설명 필요 없겠죠...그런 음주운전의 위험성의 대표적인 예가 있었음에도 군입대 앞두고 음주운전해서 커리어 위기인 김지완.....진짜 실력 안되면 어쩔수 없지만 음주사건은 그만 좀 보자.....
ps. 고교에 괜찮은 자원이 꽤 있는것으로 아는데 진학에 있어서 한곳에 너무 몰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좀 더 기회를 받을수 있는 곳으로 가서 성장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전 김낙현이 정말 궁금해요. 프로에 와서는 도저히 2번으로는 사이즈가 아쉬워서 무조건 1번으로 커야할텐데 리딩하는거 보면 최성원보다 아쉽더라고요. 스코러어 기질은 있어보이지만 프로에서 통할지 궁금하네요. 박지원도 마찬가지로 아직은 1번보다는 2번스러워서... 그나마 유현준은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낙현은 고대 출신 가드들보다 점퍼가 좋아서 프로 적응은 나을겁니다. 파워가 문제..
@noknow 글쎄요. 전 점퍼나 파워는 문제가 없는거 같은데 플레이 스타일 자체와 신체조건이 프로에서 통할지 모르겠어요.
@서울사람 전 벌크업(?)이라고 해야하나...좀 보강 되었으면 함.
김민구가 너무 아쉽죠. 그 사건만 없었다면 1,2번을 넘나드는 만능 가드로 국가대표의 중추가 되었을거고, 김선형과 함께 다이나믹한 백코트를 구성할 수 있었을텐데... 연세대 박지원은 신장은 좋지만, 특별함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천기범과 비슷한 케이스로 갈 듯 싶네요. 천기범도 고교시절 기대감이 역대급이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된게 아쉽네요. 고교시절에는 NBA 캠프에서도 해외 코칭 스태프한테 극찬을 받았었던걸로 아는데... 가드들은 천부적인 센스는 둘째치고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는 민첩성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허훈은 대학 3학년때까지 대학 만능 포워드였던 최준용의 보조 리딩에 많이 의존했던 것이 드러나고 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슈팅이 좋고, 신장을 제외한 전반적인 피지컬이 준수한 선수라 프로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대학 1,2학년때도 프로아마최강전에서 양동근의 수비를 좌절시키고 몇 차례 성공시켰던 왼쪽 원드리블 풀업 점프슛과 같은 킬러 무브도 가지고 있구요. 레전드 가드들처럼 안정적으로 팀을 리딩하는 가드는 아니더라도, 득점력과 재치로 팀을 이끄는 좋은 가드가 될 것 같아요. 국제대회에서의 활약 가능성은 조금 회의적이긴 합니다.
@Van nisterlooy 김민구 그리 된게 국대에는 치명타였음. 천기범은 스피드 문제가 있고...허훈은 국내무대서는 키가 문제가 안되는데 국제대회서 수비가 문제더군요. 문제는 허훈 나이 전후로 1번이 너무 없음
1,2번 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스페이싱을 중심으로 한 득점력있는 가드와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빅맨의 스크린과 피딩 외곽슛이 흐름인데 아직도 포스트업 빅맨과 퓨어포가만 찾는 것이 옳은 건지 모르겠어요.
지적하시는 의견은 알겠는데 구분할 정도의 자원도 안된다는게 제 견해입니다. 퓨어든 뭐든 일정수는 있어야 구분이 의미가 있잖아요. 제 본문 글에 언급 안된 선수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
크블은 아직이에요. 느바가 그렇지.
크블은 에이스 포워드 용병과 1번 용병이 중요하고 국내선수중엔 상대 용병들 수비해줄 1번픽 출신 빅맨들입니다.
국대는 국내선수로 꾸리자면 언급하신 스페이싱이란게 기본적으로 슛이 터져야 가능한것인데 그게 안되죠. 문경은 우지원 허재 강동희 이상민 서장훈 현주협 이 있을때가 요즘 트랜드 농구에 가장 적합한 멤버네요.
저는 이재도의 돌파가 국제대회에서 통한다면,전술적으로 살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돌파가 안 통하면 버리는 게 맞겠죠.
그건 감독 능력이 되는지 의문이라...나름 kcc시절 허재감독 좋게 보는 입장이었지만 전술적으로 뭔가 보여주는 감독인가 싶어서...
천기범은 천재소리들은게 무색할정도네요ㅜㅡ
잘할줄알았는데 말이죠
대학와서는 오히려 기량이 떨어졌는게 맞는듯
일단 스피드도 아쉽고...청대때 유니크함도 잘 안보이고...그래도 삼성서 키울 선수고 배짱있는 선수라 기대함
순수가드로는 유현준이 그나마 기대주 입니다. 한양대가 트랜지션에 비해 하프코트 오펜스서 약점이 컸는데 유현준 하나로 작년에 공 돌아가는 게 달라졌습니다.
학점 관리 잘해서 다시는 결장 하지 말아야죠
포워드쪽 자원들이 가드 역할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주면 여러모로 좋을텐데 아쉽네요 ㅠ
실제로 2번 3번 4번 롤 넘나들고 있죠. 그나마 있는 장신 1번도 대학오면 2번으로 가는 판이 문제
솔직히 천기범 입학예정자 신분으로 최강전 나왔을때 본 이후로 큰 기대 안됐네요. 도대체 어딜봐서 천재라 한건지 모르겠고 이 경기 해설하던 신기성도 진짜 천재가드 소리 듣고 싶으면 죽을만큼 노력하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천기범을 상당히 디스했던걸로 기억하네요.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에 얼마전까지 프로서 뛰던 모선수가 들어왔는데 이분은 천기범에 대해서 희대의 거품이라 평하더군요. 게다가 지난번 플옵서 더블팀 트랩갈때 산책가듯이 가는 등 아직 연대서 편히 농구하던 습관도 완전히 못버린거같구요.
고교시절때보면 다 잘했죠.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거기에 특유의 리더십도 있었고...당시 황금세대 청대서도 확고한 1번 사령관이었고...대학와서는 발 느린게 부각되고 부상등으로 성장 지체도 있었고...
@noknow 천기범 부상전에도 정재근이 김기윤 대신 천기범을 꽤나 푸시해줬습니다만(김기윤이 부상서 돌아온후에도 천기범을 더 중용했죠) 딱히 인상깊은 모습도 못보여줬고.. 그냥 그게 천기범의 한계였다고 봅니다.
@No.7 K.H 뭐 대학무대서 고교때 모습 못보여준게 천기범뿐이겠습니까...최창진 개성고때 전 김승현급 기대했음...더 올라가면 김학섭도 있고...
@noknow 김학섭이야 뭐 김춘수로 인한 장기간 소풍으로 방황한게 제일 컸고.. 제 관점이 특이해서 그런거일수 있겠지만 천기범이 한참 언론서 자주 언급되던 고3~대1 시절의 모습을 봐도 과거 아마에서 천재가드로 언급되던 가드들과 비교했을때 많이 쳐진다는 느낌이었네요
@No.7 K.H 천기범의 경우 다수의 농구 기자들이 고교때 모습을 인정하니깐 이유가 있겠죠. nba 아시아캠프인가 거기서도 상당히 인정 받았다고하고...고3때는 팀 자체가 교체멤버도 없는 상황인데 리더로서 팀 우승인가 준우승인가 시켰던게 인상 깊었죠. 기질 자체도 새가슴이 아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