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문물의 한자번역에는
크게 중국식과 일본식이 있고,
한국은 주로 일본식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식 번역의 예로는 天主敎(catholic)를 들 수 있고
일본식 번역의 예로는
民主主義(democracy), 科學(science) 등이 있습니다.
일본이 서구문물을 가장 열심히 받아들였으므로
정치*경제*학술*사상 등의 용어는
일본식 번역이 한국,중국에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공화정의 원수(元首) president의 번역으로
무엇이 적합한가의 문제입니다.
president의 어원은
"의장을 맡은 사람"이란 뜻의 라틴어이고,
단체의 장(長)이라는 가벼운 어감만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의 일본식 번역
"대통령"(大統領)은
"크게 다스리고 거느린다"는,
민주주의 이념과도 거리가 멀고
절대군주나 깡패두목 같은 어감을 풍깁니다.
언어와 인간의 사고는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한국의 president들이
(군사독재자들이야 원래 그렇다 쳐도
취임 초기 깨끗한 이미지와 높은 지지율을
지녔던 사람들마저)
한결같이 권위주의와 부패의 늪에 빠져
말년이 비참해지는 데는,
"대통령"이라는 용어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 president의 중국식 번역 "주석"(主席)은
원어의 어감을 잘 살렸고
(국가의 가장 주된[主] 자리[席]에 앉은 사람)
권위주의의 냄새를 풍기지도 않는,
좋은 번역이라 생각합니다.
용어 하나 바꾼다고
한국정치가 한순간에 깨끗해질 리는 없지만,
사소한 것 하나부터 바꾸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의 국가원수의 호칭을
"대통령"이 아닌 "주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첫댓글어원이 어찌되었든...지금 주석이라고 함은 공산주의랑 연관되는거 같지 않나요? 물론 지금은 빨갱이라면 공산주의랑 으르렁거리는 시기는 아니지만,,,좋은 뜻의 동무가 잘 안쓰이는거랑 다르지 않다 봐요. 이름을 구지 바꿔야 한다면 한자식 표현보다야 순수한글을 이용하는게 나을것도 같네요. 그런말이 있을라나?
첫댓글 어원이 어찌되었든...지금 주석이라고 함은 공산주의랑 연관되는거 같지 않나요? 물론 지금은 빨갱이라면 공산주의랑 으르렁거리는 시기는 아니지만,,,좋은 뜻의 동무가 잘 안쓰이는거랑 다르지 않다 봐요. 이름을 구지 바꿔야 한다면 한자식 표현보다야 순수한글을 이용하는게 나을것도 같네요. 그런말이 있을라나?
그렇죠... 계속 써오던 게 있는데 주석은 어감상 그다지 좋을 것같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