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가톨릭 신자로써 일본의 대표적 현대소설가다. "침묵"은 오래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온 "하나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생동감있게 그리고 있다.신앙을 부인해야만 살수 있는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잘 들어 내어 놓았다.책중 주인공 로드리고 신부는 역사적 사실 인물인
켈러이다.오늘날 자신의 안일을 위해 세습도 서슴치 않는 목회자들과 크리스챤이란
이름뿐인 삶이 없는 교회주의자 뿐인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런 고난이 온다면
시사하는 바가 커다.
주인공 로드리고와 동료 가르페 신부는 포루투갈 리스본 신학교에서 포루투갈 예
수회 소속 일본 선교사 페레이라 신부를 존경하고 모델로 졸업후 험난한 항해로
희망봉을 거처 마카오에서 어렵게 선교지 일본의 도모기란 200호 가량의 어촌에
숨어들어 신도들간 비밀 조직의 지하교회에서 사제 역활을 한다.일본에 자유가 허락
되었을 때는 나가사끼에 11개의 교회와 2만명의 신도가 있었어나 풍신수길정권과
도꾸가와 정권때 까지 지속되는 박해와 사제와 성물 반입등 항구에서 원천 봉쇄와
기존 신자 색출 배교 강요와 순교로 지리멸렬하였다.박해가 시작되고 20년 기치기로
같이 성화에 침 밷고 밟는 배교의 길을 간 자도 있지만 끝까지 거부하여 무사들의
칼날과 바닷가 말뚝에 묶여 조수가 목까지 차서 이틀후 시신을 수습하여 해안에서
태우며 거적을 몸에 칭칭 감아서 깊은 바다에 던지기도하고 구덩이를 파게하고
그 구덩이 속에 말목을 밖아 몸을 꺼꾸로 메달게하여 순교하는 것이였다.
이것보다 더 무서운 사실은 하나님은 이러한 시기에도 인간들의 소리에 아무런
응답없이 다만 침묵하고 계시는 것이다.그분이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소리가 어두워진 금요일
여섯시 십자가 위에 울릴때 단지 그분의 기도라 생각했을뿐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공포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지 않았다.
배교자의 신고로 로드리고 신부는 신도들과 함께 투옥되고 나가사끼로 압송 구금
되었다.그분이 십자가 지기전 나귀로 예루살렘에 입성했듯이 로드리고는 안장없는
말에 손이 묶여 타고 시내를 군중사이로 지났다.그 군중 사이에 배교자 기치지로는
멀리서 숨어보고 가롯유다처럼 몸을 숨겼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배교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배교 전문 유도자 부교우(奉行人
애도시대 무가의 직명)이노우에와 그가 배교시킨 로드리고의 선교 모델이였던
페레이라 신부가 왔다.그는 이미 사형수 사파노 추우안이란 일본 이름과 그의
아내와 자식을 선물로 받았고 사제들 배교에 설득자로 온것이다.그는 로드리고에게
우리가 심은 묘목은 일본의 늪지대에 맞지않아 뿌리부터 썩는 무익한 일이라 하며
이야기도중 끊임없이 들리는 구멍매달기 고문의 신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당신이 배교하면 저들을 다 구할수 있다.그리스도도 그들을 사랑하고 자신을 희생
해서라도 구원하고 싶어 배교했을 거야 하며 속삭이며 설득했다.당신은 가장 위대한
사랑의 행위를 하는 거야하며 속삭였다.
로드리고는 동판위에 새겨진 그분을 향해 발을 올렸다."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왔고 너희 아픔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야." 그때 멀리서 아침 닭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교자 페레이라 신부와 로드리고 신부는 나가사끼에서 배교자 베드로와 배교자
바오로로 불리워 졌다.배교자 로드리고 신부도 사형수 오카다 산예몬이란 일본
이름을 받고 그의 부인을 선물로 받았다.두 사람은 나가싸끼 항구에 입항하는
외국선박 특히 네델란드 상선의 물건 검색중 가톨릭에 해당되는 물건과 선원으로
위장 입항하는 신부들을 색출하면서 급료도 받고 생활한다.
-- 나는 너에게 성화를 밟아도 좋다 말한것 처럼 유다에게도 네가 하고싶은 일을
이루라 했다.네 발이 아픈것 처럼 유다의 마음도 아팠을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
하시는 것 같았다. 주님 나는 가톨릭 교회와 성직자들을 배반했을지 모르나 결코
주님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나라 최후의 가톨릭 신부며 그가 침묵하고
있더라도 오늘까지 그분과 함께 있었고 그분의 말씀을,그분의 행위를 따르며
배우고 말하고 있습니다. ------- 끝 -----
침묵 (저자: 엔도 슈사쿠 . 번역: 공문혜 출판 :홍성사)
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