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체가 숨죽이는 날! 결코 본 적 없는 한국의 모습, 대입 수능
한국 사회 전체가 몇시간씩 늦춰지는 날이 있다. 바로, 수능일.
해외언론에서는 그들 관점에서 조금 특이할 수 있는 한국의 수능일을 조명하는 기사를 종종 다룬다.
이는 기사가 취하는 긍정 또는 부정성의 방향을 떠나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주목도가 올라간 한 단면이기도 하다.
영국 BBC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능 기사를 냈다.
(원제 : Suneung: The day silence falls over South Korea. 2018.11)
작년 기사가 현상을 묘사하는데 그쳤다면?
올해는 그 이면에 가려져 있는 한국사회를 좀더 파고들었다.
수능일, 한국 사회 전체가 숨죽이는 날
기사는 수능일 풍경을 묘사하면서 시작한다.
사회 전체가 잠시 멈춘 듯한 모습이 그들에게는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목요일 오전 8시 40분, 전국 5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평생동안 준비한 시험에 응시한다."
"고되기로 유명한 수능은 무려 8시간 동안 지속된다."
"이는 대학 진학 여부를 결정할 뿐 아니라 취업, 소득, 거주지 심지어 미래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준다."
"매년 11월에는 수능이 한국을 멈추게 한다."
"상점, 은행, 주식시장이 늦춰져 수도 서울은 이례적인 침묵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건설 작업도 중단되고 비행기가 멈춰서며 군사훈련 조차도 중단된다."
"그런데, 때때로 간헐적인 사이렌에 의해 고요함이 깨진다. 경찰의 오토바이는 학생들이 시험에
늦지 않도록 재빠르게 달리는 것."
"많은 부모들은 절이나 교회에서 하루를 보내며 아이들의 사진을 움켜쥐고 기도를 한다."
한국의 높은 교육수준과 청년실업
기사는 이러한 풍경이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있음을 짚는다.
이와 더불어 최근의 높은 실업률은 이러한 교육열을 더 뜨겁게 하는 하나의 요인임을 짚는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극단적인 수준의 스트레스가 한국을 둘러싸는가?"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국가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 한국은 거의 10년 동안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강력한 유인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해당하는 SKY."
"SKY에 진학하는 것은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다."
"연세대 사회학과 이두훈 교수는 '신문에서는 사회 저명인사 중 몇명이 스카이 출신인지 집계
하기도 합니다.'라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한국의 우수한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젊은이들에게 좋은 직업이나
안전한 임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물론, 다른 대학의 학생들보다는 취업하기가 좀더 쉬운 것은 사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낮은 출산률 높은 자살률
기사의 문제의식은 출산률과 자살률로 이어진다.
이러한 사회문제는 교육의 압박만 그 원인은 아니지만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한국에는 10만여개의 학원이 있으며 초등 및 중학생의 80% 정도가 학원에 다니고 있다. 이는
200억 달러(약 23조)의 거대산업."
"수능은 한때 계층상승의 원천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학부모가 과중한 교육비로 인해 가난한
학생들은 점점 뒤처지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률의 원인 중 하나로 과중한 교육비를 들기도 한다."
"부모는 적은 수의 자녀에게 더 많은 것을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대입제도에 대한 또다른 비판은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
"심리학자 김태형 박사는 '한국 어린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와 경쟁합니다.
이는 고립감과 우울증을 불러올 수 있고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 한다."
"한국에서는 10~30세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이다."
"십 년 이상 동안 한국정부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거의 모든 OECD 국가와 달리 지난 10년간 한국의 자살률은 계속 증가했다."
기사는 한국의 수험생, 심리학자, 대학교수를 다방면으로 인터뷰했다.
담백하게 풀어내지만 한국사회에 확실한 문제의식을 제시하는 기사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조금은 아픈 기사다.

첫댓글 bbc같은 외국언론사도 복사 붙이기급으로 매년 수능때만 되면 똑같은 내용으로 기사를 쓰네요
내년 수능때 똑같은 내용으로 외국언론사들의 기사가 나온다에 천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