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듣는 소금항아리 [2019년 06월 16일 일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삼위일체 신비는 무엇을 말합니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요? 하느님께 위격은 셋이지만, 본체는 하나라는 삼위일체 교리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핵심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그분 스스로 사랑이신 분입니다. 영원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으로 내어주시며 아드님을 낳으십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낳으심을 받은 아드님 또한 아버지께 자신을 내어드리며 사랑으로 응답하십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 말고 다른 어떤 것도 하실 수 없습니다. 아드님도 자신을 내어드리는 사랑으로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응답하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하시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아드님 사랑의 조응과 일치, 성령 하느님이십니다.
사랑으로 서로 구별되고 일치하시는 하느님은 우리에게도 당신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들 마음 안에 오시어 우리가 하느님 사랑으로 채워지게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고 그분과 사랑으로 일치하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 안에서 우리를 당신의 형제자매로 변화시켜주십니다. 당신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의 생명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께서 머무시는 자리이고, 그리스도의 형제자매이며,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이 세상 안에서부터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힘입어 살아가고 하느님과 사랑으로 일치하여 살아갑니다. 아버지와 아드님과 영이신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이 우리에게 온전히 전해졌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그 사랑으로 우리가 살아간다는 신앙인들의 사랑 가득한 고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