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
프로필을 보니 살아온 인생역정이 조금은 특이하시더군요.
원래 이 <손님>이란 구성은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때 해놓았지만, 방북으로 인해 몇년간의 옥살이중에 구체적인 줄거리와 작가시점을 정했다고하네요.
사실 맨처음에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그냥....집에 있길래...ㅠ.ㅠ
하지만 30p정도를 읽었을때, 읽는걸 포기할까말까 심하게 갈등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기독교정신이 어느정도 깔려있고, 낯선 이북사투리로 인해 내용에 집중하기가 너무나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정초부터 그렇게 쉽게 뭔가를 포기하기가 싫어서 오기로 읽었지요.
해방직후, 이 땅에 벌어졌던 좌파와 우파, 그리고 기독교간의 갈등을...반세기가 지난 어느날, 목사 요섭이 자신의 고향을 방문하므로써 다시금 지난날의 사건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입니다.
그 당시 14,5살이었던 요섭은, 자신보다 10살정도가 위였던 형 요한이 저지른....사탄을 무찌른다는 명목하에 자행했던 엄청났던 만행을...지금은 손님이란 자격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 책의 특징으로 꼽을수 있다면 1인칭 시점도 아닌....3인칭 시점도 아닌...여러사람들의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 사건을 보더라도 좌파의 시각, 우파의 시각, 방관자의 시각등...여러 각도로 분단의 아픔을 볼수가 있다는거지요.
사실 분단의 아픔을 겪어본 세대가 아닌 저로서는 마치 남의 일인것마냥 그저 묵묵히 읽어간 책입니다.
하지만 이땅의 젊은이로서....한번쯤은 생각해볼 메세지를 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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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손님>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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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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