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민간공항 밑그림 제시···공항신도시 속도내는 경북도
의성 공항신도시 4개 구역 개발···항공물류산업 육성전략 실행계획 수립 중
오는 2030년 준공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 민간공항에 대한 밑그림이 제시됨에 따라 경북도가 공항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TK신공항 민간공항의 항공 수요, 시설 규모, 사업비 등을 분석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TK신공항의 항공 수요는 개항 30년 후인 2060년 기준으로 여객은 1226만 명, 화물은 21만 8000톤으로 분석됐다.
활주로 길이는 국내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화물기가 운항할 수 있는 최대이륙 중량을 고려해 3500m로 검토됐다.
민간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2조 6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진입도로는 신공항 남측에서 1개 노선 6.6km, 북측에서 1개 노선 4.6km를 각각 신설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의성군 28번 국도에서 신공항으로 연결되는 북측 진입도로는 공항신도시를 성공시키기 위한 주요 도로”라며 “물류단지와 신도시의 최단 접근도로를 계획해 민간공항 건설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수차례 건의해 얻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진입도로는 공항 건설 사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향후 경북 북부지역의 접근성 향상과 의성 물류중심 신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의성 공항신도시는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국토 중남부권의 물류·산업허브 기능을 담당할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해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현재 ‘항공물류산업 육성전략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물류 인프라를 건설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높아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시 기업 투자가 확대돼 항공물류가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대형 물류기업을 유치해 공항신도시 물류단지를 중심으로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중남부권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TK신공항은 사람, 물류의 이동과 함께 문화와 비즈니스 교류의 관문이자 새로운 경제권 형성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지방시대를 만드는 대변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개항 전까지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작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