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뒤에서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인생은 참으로 만만하고 후했는데, 모든 구체성은 아주 작은 것에 걸려 넘어지게 하고 아주 미미한 곳에서 낭패감을 맛보게 한다.
젊은 열정은 현실을 망각한 무지에서 넘쳐나는 것이기에 무지의 소산이 될 수 있다.
나는 적당히 늙었다. 적당히 늙음이 너무 많은 것을 자각하게 했다. 순수함이 결코 열정도 아니고 현실도 아님을...
젊은이들은 어른들을 손익 계산이 빠른 때묻은 현실적 인간이라 치부한다. 하지만 그네들은 현실을 직면한 목격자이고 다소 주춤거리다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낸 생존자들이다.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을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 그저 열정에 들뜬 철부지라 무시한다. 하지만 그네들은 죽을 때까지 질기게 유지하고 싶은 정열과 젊음을 소유하고 있는 특권층이다.
나는 서로가 부딪치는 그 혼란기까지 와 있다. 서른을 넘어 마흔을 가는 깍두기 같은 존재.
그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을 모두 비난할 수 있는, 하지만 독자적으로 존립할 수 없는 무기력한 나이.
이렇게 걸어가다 보면 어른들의 세계속으로 들어갈 수 있겠지만 젊은 시절과 화합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끝없이 자각해댄다. 무엇을 어떻게 수용해내어야 하는지...하지만 현실은 너무 성큼성큼 다가온다. 망설이는 사이 일격을 가하고 다시 일으켜 세운다. 정신을 차려야한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추상성보다 구체성이 몇 곱절 견디기 힘듦을 알므로.
첫댓글좀 딴 소리 같지만, 제 나이는 젊음 그 자체인데 사는 모습은 웬지...아니다 싶네요. 내 일생에 사춘기라고 불리는 혼돈기, 그 무모함이 찾아올런지 찾아낼런지 모르겠어요. 나도 늙을까?하면서 이런 의문이 들어요. 전에 없는 젊음을 잡아본 적은, 혹은 느낀 적이나 있었나 하는 의문이요.
첫댓글 좀 딴 소리 같지만, 제 나이는 젊음 그 자체인데 사는 모습은 웬지...아니다 싶네요. 내 일생에 사춘기라고 불리는 혼돈기, 그 무모함이 찾아올런지 찾아낼런지 모르겠어요. 나도 늙을까?하면서 이런 의문이 들어요. 전에 없는 젊음을 잡아본 적은, 혹은 느낀 적이나 있었나 하는 의문이요.
아무것도 모를때..선만알아간다면 순수아닐까요?그렇지만 살아가며 사람마음속에 점점 선과동시에 악도 자리잡게 되는거죠. 세상은 완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똑같은책을읽더라도 10살때랑 20살때랑 틀리듯이 점점 세상을 바라보는눈이 바뀌어간다고 생각되는군요..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세는경향이 조금 있는듯한데^^;; 저는 젊습니다~아직 이해를 못하는부분도 많을꺼구요~아무쪼록..무언가 세로 제 머리속에 와닿는 글이었습니다(__)
뭔가 생각하게 하는글...그런데 '성격유형 대화란'의 성격에 맞는글인지 모르겠어요^^a '사색지대'에 맞는듯 하네요^^ 머 여기 쥔장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만..ㅋ
그저 스크랩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