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 소비 증가의 요인
ㅇ 2000년도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가처분소득 증가 추세는 자동차와 같은 소비재의 구매 성향을 증가시키게 됨.
ㅇ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에도 자국에 정식적으로 인가를 얻지 아니하고 개인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수입되는 ‘그레이 임포트 (Grey import)’가 성행하고 있는 동향인 바,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매득할 수 있게 됨.
ㅇ 경제적 요인 이외에도 단기간에 자본주의를 경험한 카자흐스탄 부유층들에게는 자신들을 과시할 수 있는 고가의 자동차 구입에 상당히 적극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함.
ㅇ 또한 영토 면적이 넓은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동 거리의 제약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동차는 필수적인 도구이자 수단이라고 인식되고 있음.
ㅇ 일부 소비심리학자들은 카자흐인들이 지니고 있는 과거 유목민적 이동 의식 영향으로 인해 자신이 어떠한 것에 승차하는 행동을 당연시 여기고 호의적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음.
- 경제위기 시기와 자동차 시장
ㅇ 최근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제 성장이 침체되었던 2007년 하반기에는 자동차 시장에도 큰 영향이 있었음.
ㅇ 당시 국민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2006년 대비 수입률은 40% 정도 감소했으며, 은행 대출을 담보로 자동차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율도 다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게 됨.
ㅇ 그러나 자동차 수입 시장의 규모는 위축되지 않았으며, 중국계 자동차 생산업체인 치루이(Chery) 사의 'M1 EV'과 같은 저가형 승용차의 소비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향후 카자흐스탄에 중국 신차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임.
ㅇ 당시 치루이 사의 모델은 경형 해치백의 라인업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폭스바겐(Volkswagen) 사의 'Golf 3 TDI'와 유사한 외형으로 진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음.
ㅇ 카자흐스탄의 경기 침체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2007년 하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수입과 판매 역시 5년이 지난 오늘 날은 다시 활발한 시장 경제가 이루어져 있음.
- 소비 시장의 확대
ㅇ 오늘 날 카자흐스탄의 경우 신차 구입의 비중은 15% 내외로, 중고차 구입 시장이 압도적으로 잘 형성되어 있음.
ㅇ 지난 해 상반기 카자흐스탄에서 공식 업체에 의해 판매 된 승용차와 3톤 미만 급 경형 상용차는 총 13,410대로, 2010년 대비 105%의 성장세를 나타냄.
ㅇ 또한 한국의 사정과 달리 수입 차 소비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는 세계 자동차 기업들의 모델들이 진출해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다양한 점도 들 수 있음.
ㅇ 승용차의 경우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사의 모델은 물론 체코계 슈코다(Skoda), 러시아계 라다(Lada) 외 쉐보레(Chevrolet), 폭스바겐(Volkswagen), 포르쉐(Porsche), 토요타(Toyota), 미쯔비시(Mitsubishi), 아우디(Audi) 등 다수의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상용차의 경우 타타-대우상용차(Tata-Daewoo)와 이탈리아계 이베코(Iveco) 외 이스즈(Isuzu), 볼보(Volvo), 만(Man) 사 등이 진출 해있음.
ㅇ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므로, 한국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도로 사정이 좋은 한국에서 주행 한 현대자동차의 ‘Super aero city’, 대우버스 사의 ‘BS 106' 버스 모델 등은 도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알마티와 같은 대도시에서 운행 중임.
■ 카자흐스탄 자동차 관련 서비스업의 발전
- 공식 딜러의 서비스 제공
ㅇ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공식 딜러는 'Astana Motors'와 ‘Mercur Auto'이며 이들 딜러는 앞서 언급한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모델들을 카자흐스탄 내에서 유통 및 관리하고 있음.
ㅇ 특히 최근에는 공식 딜러들의 구매 이후 정비와 같은 서비스업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카자흐스탄의 낙후 된 도로 사정과 포장도로의 낮은 비율 그리고 중고차 구매가 훨씬 앞서는 상황 상,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 후 정비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매우 일반적임.
ㅇ 현재 카자흐스탄의 브랜드 별 정비센터는 각 지역 별로 많은 수의 점포가 상설되어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카자흐스탄 자동차 소비 시장을 예상하여 직원들의 애프터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기도 함.
ㅇ 기타 자동차 유지 관리를 위한 유류업과 도색업 등 단수의 소비재 구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부문임.
- 보험업의 활성화
ㅇ 경제 수준의 향상은 가처분소득의 증대를 가져왔고, 그 소득으로 인한 자동차 구매 증가 양상은 자연스럽게 보험업의 활성화를 일으킴.
ㅇ 여러 부문의 보험이 있지만 특히 카자흐스탄의 경우 아직 미비한 교통안전교육과 시민의식, 도로 설비의 결여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자동차 보험에 대한 수요도 2008년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
■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전망
- 시장 평가
ㅇ 카자흐스탄의 특성 상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보다 활성화 되어있는 만큼, 보다 투명한 거래와 안전성의 검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임.
ㅇ 또한 국제 사회에서도 지적받고 있는 카자흐스탄 자동차 가격 거품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임.
ㅇ 기업적 입장에서는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4륜구동(AWD) 모델과 RV 차량의 진출 노선을 잘 확보해야 할 것이며, 서구와 중국 자동차 기업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큼.
- 시장 전망과 문제점 개선
ㅇ 카자흐스탄의 안정적인 성장은 향후 신차 구매의 비중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민층의 저가형 자동차 판매도 늘 것으로 예상됨.
ㅇ 자동차의 보급과 관계하여 카자흐스탄 정부는 환경 문제에도 관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대도시인 알마티와 인구가 밀집한 남부 지역의 경우 잘 정비되지 않는 중고 차량의 주행은 대기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음.
ㅇ 현재 카자흐스탄의 경우 디젤 엔진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Euro 3 (European emission standards 3; 2000년 시행)’로 규정하고 있는데, 현재 유럽과 한국에서는 ‘Euro 5 (2009년 시행)’로 규정하고 있는 바, 카자흐스탄도 신속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임.
ㅇ 위와 같은 배기가스 배출 기준은 대기 오염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기준에 적합할 시 저공해 자동차로써의 혜택과 환경 부담금의 면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식 개선과 충분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진다면 환경과 소비재의 질적 증가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