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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과 쇄신…비구니 참종권 확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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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중앙종회 비구니의원 일동 토론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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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조계종 분한신고에 등록한 스님은 1만2185명이다. 이 가운데 수계를 받은 비구스님은 5237명, 비구니스님은 4989명이다. 비구니스님들은 조계종 승가구성원의 절반을 차지함에도 중앙종회의원수는 81명 가운데 10명뿐이다.
이런 가운데, 비구니참종권 확대 등을 통해 종단 내 비구니승가의 위상을 제고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우)는 2월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성과 쇄신 결사를 위한 비구니승가의 위상과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종단이 자성과 쇄신 결사를 통해 한국불교가 민족종교로서 자긍심을 되찾고 사회와 함께하는 국민불교로서 다시 서는 계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구니승가 역시 종단 결사에 적극 동참해 사부대중과의 소통과 화합, 자존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종단 차원의 결사가 진행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부승가의 한축인 비구니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함은 결사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 토론회를 계기로 5대 결사의 성공적 회향과 발전을 위한 탁월한 상생의견이 도출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은 격려사에서 “종단의 미래는 (이번 토론과 같은) 비구니스님들의 적극적ㆍ주체적인 대중공사를 통한 자성과 쇄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일운 스님(중앙종회 비구니회장)이 ‘한국불교와 비구니승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조발제 했다. 또, 탁연 스님(중앙종회의원)이 ‘교단내 비구니승가의 위상정립을 위하여’를, 효탄 스님(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이 ‘자성과 쇄신결사가 비구니 승가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를, 옥복연 소장(종교와젠더연구소)이 ‘성평등한 교단을 위한 비구니승가의 역할기대’를 주제발표 했다.
기조발제자 일운 스님을 비롯한 주제발표자들은 종단 내 비구ㆍ비구니 불평등이 종법 등으로 성문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만연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자성과 쇄신을 위한 불교중흥을 위해서는 비구니참종권 확대가 우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연 스님은 기조발제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증가 및 경제적 지위의 향상, 전문영역에로의 활발한 진입 등 남녀평등적인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비구니 위상과 역할 확대에 장애가 되는 종단 내 비구니 차별적인 법ㆍ제도와 관습을 바로 잡고 현대사회의 요구에 발맞춰 국민과 소통하고 사회와 함께 하는 종교로 쇄신하자”고 말했다.
스님은 비구니승가 위상 정립을 통해 진정한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지혜ㆍ자비로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명살림에 앞장설 것 ▷사부대중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 만들기 ▷불교윤리와 도덕적 가치기준을 통한 미래지향적 불교만들기 ▷사부대중의 수행공동체, 이부승가의 평등공동체 구현 등을 시대적 사명으로 제안했다.
초대 총무원 문화부장을 역임한 탁연 스님은 주제발제를 통해 중앙종회를 중심으로 비구니승가의 교단내 위상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안했다.
탁연 스님은 “개혁종단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비구니 종단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헌종법상 명시된 비구니 위상에 하등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이다”라며 “비구니 참종권 확대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종헌종법상 법으로 명시된 비구ㆍ비구니차별을 예로 들었다.
탁연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정혜도량이 결성되면서 앞선 스님들이 비구니 위상정립을 위해 부단히 애썼음에도 답보하는 이유는 비구 중심의 기득권을 포기하기 어려운 낙후된 보수 관념이 문제는 아닌지 냉정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님은 “비구니스님들은 1994년 이후 별반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너무 쉽게 자포자기하며 적당히 현실에 타협하고 안주해버린 것은 아닌지 뼈아프게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안 스님(중앙종회 종헌종법제개정 특별위원장)은 토론문에서 “현재의 종헌종법체계 하의 제한은 사안과 조문에 따라 율장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시대정신에 부합되게 합리적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효탄 스님도 주제발표를 통해 “정화 후 공로를 인정 받아 비구니승단은 최초 1인이 중앙종회에 진출한 이래 현재 10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종회의원 수 81명에 비하면 결코 합당한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개신교 성직자가 조계종 승려수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현실에서 비구ㆍ비구니를 가르고 참종권을 막아서는 진정한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희종 교수(서울대)는 토론문에서 “일반사회에서도 집단 내 남녀 비율을 반영한다. 종단 구성에 있어서 비구니스님의 비중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적극 지지한다”며 “차이를 차별로 보지 않아야 할 승가가 전근대적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살아있는 부처님 가르침과도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
첫댓글 _()_
불교는 평등법입니다. 무상정등각을 추구하는 승가가 차만을 주장한다면 본의에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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