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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팥죽가게로 알려진 금성스넥은 17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는다. |
금성스넥 팥죽 모르면 간첩 일품 국물맛에 가격도 저렴
해남읍 수성리 금성스넥, 해남읍민 중 금성스넥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금성스넥(사장 박금숙)은 팥죽으로 통한다. 한결같은 맛과 저렴한 가격은 17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해남 최초 팥죽가게, 17년 단골손님이 단골손님을 만들어가며 그 명성을 잇고 있다. 15일 금성스넥에서 팥죽 한 그릇을 시켜놓고 박금숙 사장과 팥죽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박 사장의 이야기보단 팥죽을 먹으러 온 17년 단골 박영희 할머니에게서 금성스넥의 역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팥죽 맛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국산팥만 쓰니까 더 맛있어, 밑반찬은 또 얼마나 많이 차려 내는지, 가격이 너무 싸 남는 것이 있을랑가 몰라” 등 박 사장에게 이야기할 틈도 주지 않는다. 금성스넥 주 메뉴는 팥죽, 동지죽 여기에 김밥과 냉면, 콩국수 등 13가지. 단연 으뜸 메뉴는 팥죽이다. 국내산 팥과 양념을 아끼지 않고 만들어낸 갖가지 밑반찬, 17년 전 고객이 아직도 금성스넥을 찾는 이유다. 17년 전 학생시절에 김밥, 팥죽을 먹었던 학생들이 시집, 장가 간 후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다시 찾고 팥죽 맛을 못 잊어 택배로 주문까지 시켜먹을 정도다. 매일아침 한 솥 가득 팥을 삼고 밑반찬을 만들지만 점심때가 지나면 동이 날 정도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저렴한 가격. 17년 전 1800원에서 2500원, 4000원에 이어 지난 14일 5000원으로 올렸다. 박 사장은 가격이 싼 맛에 오는 것이 분식점이라 어려워도 가격을 올리지 않는단다. 지난 14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 밀가루, 식재료 가격이 너무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 여기에 손님들의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등살(?)도 한 몫 했다. 금성스넥을 찾는 손님들은 너무 싸다. 이렇게 해서 남는 것이 있겠냐며 가격을 올리라고 아우성이었단다. 박 사장은 적게 남기고 많이 파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맛있는 팥죽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금성스넥에 팥죽 먹으로 온 손님이 맛도 좋고 가격도 싸다며 해남군에 금성스넥을 착한가격 업소로 추천했다. 박성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