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세대는 현세대입니다
-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의 사역 방향을 중심으로
1. 스쿨처치임팩트 소개
안녕하세요?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 대표 최관하 목사입니다.
저는 34년간 고등학교에 몸 담으며 국어를 가르치는 기독교사로, 그리고 몸 담고 있던 학교가 기도 가운데 기독교학교가 된 후에는 교목으로, 학교 현장의 복음화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퇴임한 후, 현재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를 통해 전국의 청소년들과 선생님들, 학교를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더작은재단은 2014년도에 세워졌고,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하는 재단입니다. 어둠 속의 대화, 뮤지컬 등의 문화 예술을 통해 ‘오프아이즈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의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더작은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되어 있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2021년부터는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라는 이름으로 각 학교에 자발적으로 기도하는 학생들을 세워주고, 그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학교에서 기도하는 주체로 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더작은재단을 세우신 재단 대표 이사장님 등 약 20명의 사역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자들은 다음세대를 세우고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도서 및 간식 등 동아리 지원, 콘텐츠 및 프로그램으로, 현장에서의 스쿨처치 등으로 복음을 청소년들에게 전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2. 학교 복음(스쿨처치) 사역의 가치
학원 복음 사역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의 기독교사들과 기독학생들, 교회의 부서 사역자들과 교회 교사들, 그뿐만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 그리고 청소년 사역 단체나 사역자들을 통해서 진행되어 왔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교 사역은 시작되다가 끊어지고, 생겨난 것이 계속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학교 복음화 사역에 공급이 필요한 부분도 지역 교회가 감당해주면 좋은데, 교회의 여건에 따라 중단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 사역을 감당할 교회 목회자의 마음이 중요한데, 학원 선교에 대한 마음이 없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제도나 법, 코로나로 인하여, 일반학교만이 아니라 미션 스쿨까지도 영적으로 타격을 입은 어려운 상황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사역을 다양하게 하는 분들의 수고가 계속 있어 왔습니다.
학교나 교회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사역하는 청소년 사역단체와 사역자들이 학교를 위해 기도하며 학교 복음화 사역을 해왔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이들은 사명자이기에 상황과 관계없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발로 뛰며 지금도 계속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분들은 기독동아리를 감당하는 사역, 기독교사를 돕는 사역, 예배 지원 사역, 학교 안에서는 어렵기 때문에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만나 말씀으로 양육하는 사역, 예배드리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사역, 지역마다 교회와 연합하여 청소년 집회를 열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 그리고 한 아이 한 아이를 교회로 인도하는 사역, 기도 모임이 없는 학교를 찾아가 학교 벽에 손을 얹고 눈물로 기도하고 돌아오는 사역자들도 있었습니다.
다음세대를 키워가는 이런 사역에는 눈물이 있고, 절실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꼭 응답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3. 학교 복음 사역의 핵심
학교 복음 사역의 핵심 주체는 ‘기독교사’와 ‘기독학생’입니다. 특히 ‘기독교사’와 ‘기기독학생’을 볼 때, 학교 복음 사역의 핵심이 되고,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은 ‘기독학생’입니다. 결국 기독교사는 제자인 학생들을 키우고 그들로 하여금, 이 시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사명이기에 그렇습니다. 기독교사 뿐만 아니라, 교회,가정, 선교 단체 등은 우리의 다음세대인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기도하는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또 지속적으로 활동이 진행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어린 학생들이 학교 복음 사역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가능한 일인가 하며 우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나 어느 장소에나 꼭 ‘하나님의 사람들’을 남겨두셨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들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죠. 요즘 세대 아이들은 누가 시켜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세대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하고자 할 때, 아이들은 수동적 예배를 드리는 아이들이 아니라, 예배의 주체로 서갈 수 있습니다.
기독교사나 사역자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을 세워가는 것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계속되면 아이들은 수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동적인 모습으로 지속되는 사역보다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예배를 드리는 것, 기도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삶으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을 잘한다는 것은 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가 현재 믿음을 지키고, 예배를 스스로 드릴 수 있는 아이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로부터 온 믿음의 계보가 계속 우리 다음세대에게 이어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자발성’, 대가 끊어지지 않는 ‘지속성’, ‘연계성’입니다.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의 사역의 방향은 청소년들의 ‘자발성, 지속성,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놓치지 않고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고 고민하며, 또 만들어가고, 적용하고, 수정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4. 교회와 선교 단체의 학교 사역
일반적으로 학교 사역 또는 다음세대 사역 하면 먼저 ‘청소년 집회’를 여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에도 집회 사역은 많이 해왔고, 실제로 지금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역 교회들을 연결, 연합해서 캠프를 열거나, 청소년 집회를 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청소년 수련회나 연합 집회 등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 한 번의 수련회를 통해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또 학교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동력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몇백 명, 몇천 명이 모였어’의 숫자를 헤아리며 자랑하고 즐거워하지만, 그것은 좀 지나치게 말하면 허상일 경우도 있습니다. 숫자가 최종 복음의 성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만들라’는 주제로 스쿨처치 집회가 있을 때 1,000명 참여자 중, 100명의 아이들이 결단했다고 보겠습니다. 이렇게 은혜받은 청소년들이 학교 현장으로 돌아갈 때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속칭 성령을 받아 학교에서 기도 모임을 만들거나, 영적인 활동을 하려고 하면, 어려움 또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것을 맞닥뜨리는 사람은 집회를 열어준 선교단체나 교회의 사역자들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것을 대할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불을 지펴놓은 분들은 이것까지 생각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이렇게 하고’, ‘이럴 때는 저렇게 하고’의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사역자나 선교단체의 사역자 등이 여러 사안들이 발생하는 학교들의 문제도 다 알지 못하고 모두 해결해주지도 못합니다. 다 돌보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학교 사역을 하는 분들 가운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학교 사역은 1년짜리야, 잘하면 3년이야.”
1년짜리, 3년짜리는 기도하던 학생이 졸업 등의 이유로 그 공동체에 없으면, 기도 모임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없어지는 학교도 있지만, 그 다음 해에 또 스쿨처치로 생겨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이죠. 하다가 끊어지고 하다가 끊어지고가 반복되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지금부터라도 학생들이 주체가 되고, 어려움의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우리 기도하는 청소년들 곁에 항상 있다면, 교회와 선교단체 사역자, 학교의 기독교육자, 그리고 다양한 모습으로 청소년들을 세워가는 단체들과 연합, 교류, 합력해 나아간다면, 지속적으로 학교 사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다양한 집회, 여러 집회를 통해 결신하거나, 기도 모임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그것을 도와주고 계속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청소년 사역 단체와 사역자들이 부족한 부분을 도울 수 있는 접점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청소년 집회를 한 후 결신하고, 학교 기도 모임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을 지역교회나 사역자들, 그리고 기독교사 등이 함께 돕는 접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더작은재단도 그 사역을 감당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는 각 학교에서의 기도 모임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지속성’과 졸업한 후에도 후배들에게 연계되는 ‘연속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예를 들면, 재학중 기도하는 학생이 졸업하게 되면 기독 동문회로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저희스쿨처치임팩트에서는 이런 기독동문 모임을 ‘크루’ 또는 ‘졸업생 커뮤니티’라고 이름합니다. 공립인 경우, 기독교사가 전보 발령을 받아 학교를 떠나도, ‘크루(기독동문회)’가 만들어지고 후배들과 연합하여 기도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으면 그 모임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는 학교들이 여럿 있는데, 이 학교는 학교의 여러 변화에도 모임이 끊어지지 않고 기도 모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 기독교사들과 파트너십으로 기독학생 세우기
학교 사역의 핵심에 ‘기독교사’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열정을 다하는 기독교사가 동아리를 운영하다가 학교를 옮기게 되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내가 섬겼던 기독동아리는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기독동아리에서 기도하는 주체를 ‘기독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독교사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즉, 교사 스스로 ‘내가 잘하고 있어’보다도, 기독학생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예배를 구성하고, 기도할 줄 아는 쪽으로 유도하는 기독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독학생들을 인도하는 지도교사가 있다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또 지도교사가 아예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기독동아리 모임을 만들지 못하는데 학생들은 하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후배들에게 이 모임이 계속 이어져가게 하는 것과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등의 여러 방법이 고안되고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역을 하다보면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 큐티를 하고 싶은데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할 지, 기도 모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장소와 시간,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간식 등의 공급 필요 등 여러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저희 스쿨처치임팩트에서는 현재 133개 학교의 기독교사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여 지원하고, 스쿨처치 모임이 잘 진행되도록 다각도로 돕고 있습니다.
6.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과 훈련
일회성인 프로그램, 행사 같은 집회도 중요할 때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한 명 한 명의 기독학생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양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교회에서는 교회의 스쿨처치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육과 훈련, 그리고 기독교사 또한 학교 안에서 동일하게 기독학생들을 대상으로 필요하고, 학교 밖 사역자들도 동일하게 한 명 한 명의 학생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워가는 것에 힘을 써야 합니다.
한 사람의 기독학생이 바로 설 때, 기도하는 학생들의 모임이 ‘수평적으로 확대’되고, ‘수직적으로 연계’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학교가 묶여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연합하여 예배드리는 공동체가 세워지게 됩니다. 이에 따른 훈련 교재, 성경공부 등의 교재개발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기대한다면, 먼저 사역자들도 교사들도 스쿨처치 등의 학교 복음 사역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실제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실제 적용 가능한 교육이 형성되어야 하며, 그것을 위해 더작은재단에서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스쿨처치를 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담임목사로부터 직분자 모두가 다음세대에 관심을 갖고 열심을 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메아리같은 이론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다음세대’를 ‘현세대’로 세우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결국 복음 사역의 목적은 ‘기독학생들을 믿음의 리더’로 키우는 것입니다.
7. 다음세대는 현세대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한 명을 소중히 여기고 양육해야 합니다. 적은 인원이라도 한 명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학생을 학교 예배자로 세워야 합니다. 학생들의 자발성을 존중하고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인정하며,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아이들 세대는, 어른이 시켜서 하는 세대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합니다. 아무리 유익해도 싫은 것은 안 하려 합니다. 그렇다면 기대해봅시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그루터기’로 남겨놓으셨습니다. 그들을 만나게 하실 것이고, 그들을 키우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런 기대감을 갖기 바랍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보기 전에 하나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상황과 관계없이 애쓰고 수고하시는 여러 교회, 선교단체, 기독교사 등의 사역자들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우리를 남겨 놓으셨습니다.
특히 이 땅의 다음세대, 특히 학교 현장에서 기도하는 아이들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이 아이들을 우리와 만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헌신과 수고를 기뻐하시며, 이 아이들을 믿음으로 성장시켜 가실 것입니다. 이 시대의 다니엘로, 여호수아로, 바울로 그렇게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다음세대’가 아닌 ‘현세대’로 사용하십니다. 우리의 제자들은 우리의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입니다. 이 땅의 모든 학교에 ‘교회인 우리 아이들’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교회입니다.
우리 제자들도 교회입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