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말하는 직장인 위장질환 대처법
안녕하세요. 위장병치료전문 위담한방병원 최서형원장입니다.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각종 위장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먼저, 아래 주소에서 자신의 증상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위장병 증상 체크해보기☜
‘속이 더부룩하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많은 직장인 분들이 이러한 스트레스성, 기능성 소화불량 등의 질환으로 내원하시는데요. 우리나라 직장인 중 4명 중 1명이 소화불량 증상을 앓고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그 수는 점점 증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위장질환의 증상은 종류도 참 다양한데요. 소화가 더디거나 더부룩하고 답답한 느낌(식후 포만감/식후 불쾌감), 배가 팽창되거나 가스가 찬 것 같은 느낌(상복부 팽만감), 배에 뭔가 뭉쳐있거나 덩어리가 걸려 있는 느낌(상복부 이물감), 식사 전이나 식사 중에 배가 꽉 차 있는 듯이 느껴져 보통 분량의 식사를 마칠 수 없는 상태(조기 만복감), 위 부근의 칼로 에이는 듯한 선명한 통증(공복통), 배가 쓰리거나 속이 화끈거리는 느낌(상복부의 속 쓰림), 작은 트림, 구역질, 구토 중에서 대부분 2~3가지 이상을 같이 호소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직장인 위장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이 위에 들어왔을 경우 위는 적당히 늘어나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듯한 증상을 느끼게 될 것이고, 또한 섭취한 음식을 소장으로 잘 내려보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더부룩한 증상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특정 음식이나 스트레스가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고, 일상적인 일로 피곤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도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오늘은 증상에 따라서 직장인들이 집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화가 원할하지 않을 때 무를 드시기 바랍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습니다.(그래서 아무리 먹어도 좀처럼 탈이 나지 않는 식품 중 하나죠.)껍질째 강판에 갈아 낸 무즙은 매운맛이 없을 뿐 아니라 소화효소도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무는 껍질에 각종 효소와 칼슘, 비타민 C가 많이 들었으므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무는 성질이 약간 서늘하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경우에는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속이 메스껍고 트림이 나며 위가 거북할 때 무를 강판에 갈아 그 즙을 마시면 위가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무에는 소화 효소 외에 식물성 섬유가 있어 장의 노폐물을 청소해주므로 꾸준히 먹으면 대장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귤피차는 신경성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데 좋은데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실현될 수 없는 일을 지나치게 생각하면 비위장 소화기 계통이 약해져 배가 더부룩해지고 식욕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 구토와 설사를 하며 상당히 여위게 되는데 이럴 때는 귤껍질로 차를 우려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헛배가 부를 때는 달래를 권합니다.
달래는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위를 건강하게 지켜 주므로 달래를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식욕도 좋아집니다. 따라서 위염 증상이 있으면서 헛배가 부르면 달래로 국을 끓이거나 죽을 만들어 수시로 먹이면 좋습니다.
위궤양 - 율무차
음식을 잘못 먹거나 기온이 몹시 찰 때, 정서적으로 심한 자극이 있을 때는 소화성 궤양인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십이지장궤양은 식사한 지 2시간 정도 지났을 때나 새벽녘에 통증이 많이 오고, 위궤양은 식사 후 20~30분 사이에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인데요.배가 아프면 음식 자체를 거부하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율무차가 좋습니다.
율무에는 진통작용과 소염작용이 있으며 칼로리도 매우 높으므로 궤양 환자의 영양식으로는 그만이예요. 율무를 잘 볶아 하루에 20g씩 끓여 마시게 해도 좋고 볶은 율무를 가루로 만들어 미숫가루처럼 물에 타서 마셔도 됩니다.(변비 경향이 있거나, 조금씩 소변을 지리는 경우에는 좋지 않으니 주의하도록 하세요.)
체질이 허약해 위도 약하다 - 당근 & 양파
체질이 허약해 기력이 없고 감기에도 잘 걸리는 사람은 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좋습니다.당근에는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거의 모두 들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영양분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좋은 채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온과 염소, 인이 많이 들어 있어 위장과 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므로 위장이 쇠약하여 식욕까지 없을 때 불에 당근을 구워 식사 전에 반 개씩 먹으면 좋아요. 또 당근즙에 벌꿀을 조금씩 넣어 하루에 1컵씩 마시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특히 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당근 주스를 만들 때 양파를 함께 섞어 주면 더욱 또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단 양파는 다량 복용하면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생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소량만 넣는 것이 좋아요.)
잘 체한다 - 인삼 & 생강
보통 크기의 인삼 한 뿌리에 물 3컵 분량을 넣고 끓여 마십니다. 위장 기운이 약해서 잘 체하는 아이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체질개선을 위해 장기적으로 먹이면 어떤 차보다도 효과적인데요. 소화장애가 많은 경우에는 생강을 같이 달여 먹으면 좋습니다.
구역질이 나고 식욕이 없다 - 생강차
약으로 쓰는 생강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기 때문에 그것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땀이 납니다. 또 위액의 분비를 늘리고 위장의 활발한 연동운동을 돕는 등 위장 기능을 조정하기 때문에 구역질이 멎습니다. 예부터 구역질이 심하거나 식욕을 잃었을 때 생강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단 지속적으로 미열이 나는 경우(한의학적으로는 음허(陰虛)가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좋지 않습니다.
습관성 소화장애 - 엿기름
소화불량에 걸려 잘 먹고싶지 않을 때는 엿기름 1작은술을 찬물에 우려 내어 하루에 3번 정도 먹이면 효과가 좋습니다.(단 너무 많이 복용하면 약간의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직장인들은 평소 소화불량 예방을 위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식이나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맵고 짠 자극적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등도 삼가 해야 합니다. 획일적 식이요법을 따르기 보다 본인이 먹고 나서 고생하고 힘들었던 음식을 잘 기억해 두었다 가급적 먹지 않는 것도 소화불량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 식사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즐겁게 하고, 음식을 먹을 땐 천천히 오래 씹어 먹으세요.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당분 분해효소가 있어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면 소화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식사 중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위산이 희석되고 병균의 살균효과도 감소하므로 식사 중에는 물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합시다.
식후 1시간 내에 운동을 하는 것도 음식물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데요. 소화가 잘되려면 위와 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이 근육과 심장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탄산음료를 많이 드시지 마세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될 때 시원한 콜라 한잔 마시면 어쩐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탄산음료가 위의 음식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줘 소화를 돕는 것인데요. 그러나 이 역시 일시적인 효과일 뿐.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소화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탄산음료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때문에 위산이 역류해 오히려 소화작용을 방해할 수 있어요. 또 폐경기 여성이나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해 칼슘배출을 증가시켜 결국 칼슘 부족 상태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후 포만감은 나른함과 졸음을 동반하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식후 10분 정도의 단잠은 오후 업무능률을 향상시키는 윤활유와 같은데요. 하지만 식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려 수면을 취하는 것은 가슴 통증이나 변비 등 소화기질환을 부르는 원인이 됩니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음식물의 이동 시간을 지연시키고, 포만감,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등의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식후 커피 한잔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도와주고 각성의 효과를 주어 업무에 집중을 더해줍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 들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있게 마련인 위장질환에 커피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도록 하세요. 커피는 식도 염이나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장질환 자 들에게는 커피는 술, 담배와 더불어 대표적인 금기식품으로 꼽힙니다.
우선 카페인이 식도와 위장 사이를 막고 있는 밸브를 느슨하게 합니다. 이 밸브가 헐겁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서 가슴 통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커피는 또 대장의 연동작용을 촉진하므로 급·만성 장염이나 복통을 동반한 과민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소화가 잘되게 하려면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업무 때문에 정신이 없다 보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빨리 먹고 치우는 번개 식사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급체, 위장병, 변비의 원인이 되므로 천천히 10번 이상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평소 소화불량 예방을 위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식이나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맵고 짠 자극적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등도 삼가 해야 합니다. 획일적 식이요법을 따르기 보다 본인이 먹고 나서 고생하고 힘들었던 음식을 잘 기억해 두었다 가급적 먹지 않는 것도 소화불량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항상 건강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