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캐스트 웹진에서 퍼왔습니다.
서태지캐스트로 가시면 이번 ETP공연에 관한 다른 분들의
인터뷰도 읽어보실수 있어요. 굉장히 긴 인터뷰 입니다.
천천히 보세요! ^^
(아~ 그리고, 서태지체가 있어야 제대로 읽어보실수 있습니다.
기사 밑에 어느 부분은 서태지체를 썼기 때문에 서태지체가
없으신 분들은 그냥 글씨가 이따만큼 크게 보이실꺼에요. -_-;)
그럼 그런것들 감안하시고! 인터뷰내용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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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taijicast] webzine 1호 특집 ETPFest *****
서울 기획 이태현 사장님 Interview
(02. 12. 4, 서울기획 사무실)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사장님께서 너무나 솔직하게 또 자세하게 말씀
해 주시는 바람에 원래는 간단한 인터뷰를 예상했었으나, 어느 새 대담
이 되어버렸습니다.중복되는 내용도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오해를 풀기
위해 말씀이 많이 길어지시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좋은 말씀이 너무나 많아 최대한 가감없이 올려드립니다.
이제 진실이 밝혀집니다....
SC : 벌써 ETPFest 공연이 끝난지 약 한달 넘는 기간이 지났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 ^ 지금 그때를 회상해 보시
면 어떠세요?
이사장님 : 아.. 아주 행복하죠.. 아주 행복합니다.
우리에게 굉장히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그런 아주 훌륭한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SC : 이번 ETPFest 공연 주관이 ‘서울 기획’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은 이 공연의 전체적인 아이템과 연출 부분은 서태지씨가 한걸로 알
고있는데, 서울 기획쪽에선 언제쯤 알았으며, 처음 그 공연 얘기를 들었
을 때 든 생각은 어떠셨어요?
이사장님 : 그걸 알았을 때는 시일이 굉장히 촉박했어요. 처음
그 얘기를 접한게..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한.. 2개월 전 쯤..
(-_-;) 촉박했죠....
(SC : 그렇지만 그 동안 서태지씨와 일을 많이 해보시고.. 또 작년 ETP때
도 매년 할까? 하면서 은근히 이런 행사에 대한 기획의도를 내비치셨었는
데요..) 네.. 근데 저는 솔직히 얘기해서 이번에 그만한 규모의
행사라고는 그 전에 한번도 같이 그런 얘길해 본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처음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황당했죠~
그 황당하다는 이유가.. 시즌이.. Rock 페스티발에는 우리나라 기후상
좀 그렇죠? 사실 내가 처음에 들었을 땐 말렸죠.. ^ ^;
근데 이미 뭐 결정을 해놓은 상태에서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참여하게 된 것은 우리는 항상 “서태지의 스탭”이라는 마
음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서태지씨가 결정한 문제는.. 배가 산
으로 가도 가야 되는.. 우리끼리는 그런 마음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SC : 그럼 그때는 반신반의하셨을꺼 같아요. 이게 과연 성공할까? 라
는..^ ^;)그게.. 솔직히 얘기하면..“미쳤군!"그랬어요..
^ ^ 그렇게 얘기했습니다..그때는 굉장히 황당했죠. 본인이 들으면 뭐 섭
섭하겠지만.... 솔직히 얘기할께요.. (네~)
그 전에 행여 그런 정보도 전혀 없었어요.
(SC : 아무리 그래도 같이 일을 오랫동안 해오셨으니깐 그런 제안을 해오
시지 않았나 하는데요..)암만 친해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안되죠..
(SC : 아니 또 그렇게 말씀하시면.. ^ ^;)
이렇게 얘기하면 다들 섭섭해 하실 수 있겠는데.. 절대 태지는 무엇을 결
정하기 전에는 발설을 안해요.. 서태지씨의 성품이..
또, 자기가 결정한 부분에 대해선 번복을 안해요.
SC : 작년 ETP 위성 공연과 올해 ETPFest 공연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공연 실정상 이루기 힘든 공연
들인데, 이런 것들을 기획/ 준비한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요?
(EPTFest의 기획 의도)
이사장님 : ETPFest가 뭔가 그런 문화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저도 뭐 Rock쪽에 몸 담고 있었던 사
람인데..서태지씨를 우리가 몇 대라고 규정을 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어
요.어쨌든 서태지씨가 우리 1세대 때부터 지금까지 그 누구도 못 해낸 일
을 해냈다는거..전 이번에 이 행사를 같이 하면서..
서태지씨가 직접 구상을 하고 기획을 하고 출연까지 하면서 이런 행사로
이끌어 온 서태지씨가.. 절대 과장된 얘기가 아닙니다.
대단히 우리나라의 Rock.. 음악사에 아주 위대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
다.
SC : 공연을 주관하시면서 많은 힘든 부분이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무대나 관객동원 등에서 이런 규모로는 처음이었고, 특히 출연
자 섭외 과정에서 부터 홍보 부족.. 언론의 서태지 죽이기 합세까지 많
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1주일 앞두고 공연장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까지 있었는데, 준비하시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나, 지금도 아쉬움
으로 남는게 있으시다면요?..
이사장님 : 굉장히 많죠.. 이번에 특히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
았죠.(SC : 언론에서도 막 너무 그러니깐.....)
네.. 그럼 제가 차근차근히 설명을 드릴께요..
일단 출연자 섭외에 대한 부분이 행사 얼마 전까지 확정이 안 됐다는 문
제가 가장 어려웠어요. 당초에 출연자들이 1차 확정이 됐었어요..
1차 확정이 됐는데 행사를 얼마 앞두고 그게 변경이 됐어요. 그렇기 때문
에 우리가 홍보를 먼저 하게 되면 홍보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입장에서 ‘서태지’였기 때문에 서태지만 일단 우선 발표를 하자..
그 다음에 순차적으로 실타래 풀 듯이 하나하나 뚜껑을 열자.. 하는 이
런 홍보 전략을 가지고 갔어요. 그랬는데 그 순서에 따라서 그 다음 발표
될 사람들에 대해 변경이 온거예요.그건 누구라고 지칭할 순 없지만,
또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지만, 우리끼리 추측엔 그 분들이 출
연할려고 결정을 했는데 그 다음에 한국에 대해서 자기네들 나름대로 조
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나름대로 자기네들의 판단
에 따라 취소를 하게 된거 같아요..뮤지션들간의 자존심 대결이라고도
추측이 되고..아무튼..음...그러니깐 그 쪽에서는 경쟁이라고 생각한 모
양이예요.우리는 그냥 순수하게 이런 페스티발의 출연자로 초대를 했는
데..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 슈퍼 스타들은 서
로가 그런 것에 대해 굉장히 예민합니다.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 서태지씨가 그런 제안을 받았을 때, 또 그런 것에
대해서 계산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 이유가 있는 거
니깐.. 뭐 그런 것들을 문서로 남긴 건 아니었는데.. 서태지씨는 상대의
마음을 빨리 읽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줬다라고 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
니다.우리가 절대 전혀 부실하게.. 엉성하게 준비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린 정말 완벽하게 했는데 그런 이유로 인해서 변화가 오는 것을 우리
가 무리하게 그것을 원하는 대로 진행한다는 것은 좀 그렇죠..
그랬던 출연자가 많은 것은 아니예요..
그 중에 한 팀은 뭐 그런 이유고.. 한.. 2팀 정도가 처음보다 변경이 된
거예요..그러나 전체적인 것에 봐서는 그렇게 크게 흔들리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아! 그리고 이번 행사가 최초의 대형 공연이었었거든요?
여기서 대형이라는 것은 표면적으로 관객이 보시는 것을 우리가 대형이라
고 말하지만은 않아요. 관객이 보여지는 부분이 아니라 그 뒤에 감춰진
부분.. 관객이 보실 수 없는 부분..
그 무대의 스케일에 대한 내부적인게 이번이 사상 초유였어요..
왜냐하면 10팀이나 확정이 되면은 그 팀들만의 구성/특성.. 맴버는 몇 명
이며 악기는 무엇을 쓰며 같은.. 최종적인 디테일한 라이더를 확보를 한
후 그것을 가지고 내부적인 것을 디자인 하는데..
그 10팀의 모든 라이더들을 다 받아 보니깐 스테이지 사이즈가 자꾸 늘어
가는 거예요.(* 직접 무대 도안과 설계면을 보여주시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무대 뒤 이곳에 밴드들의 악기와 모든 장비들이 다 들어가 있는거예요.
악기/ 장비 뿐 아니라 그것을 관리하는 스탭들까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다 있는거예요. 다 까만 옷을 입었죠. 관객들한테는 그
렇게 눈에 띄지 않게끔..그러니깐 그 많은 장비들을 다 이 곳에 넣을려니
까 이 곳이 자꾸만 커지는거예요..
그러면은 여기서 왜 주경기장에서 보조경기장으로 옮겼느냐라는 문제로
갑니다.(* 또다시 도면을 보여주심..)
이게 주경기장 도면입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이렇게 무대를 잡았었어요..
그렇다면 보시다시피 여기에 트랙이 있게 되는데..
작년인가에 이 주경기장이 건립되고 처음으로 트랙이 파손된 것에 대한
재정비를 들어갔었어요. 그런데 이거는 세계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국제
육상 연맹에 공인을 받아야 되요..
트랙을.... 근데 작년에 공인을 받은 이 부분을 재정비하면서 어느 누구
도 이 부분을 침해할 수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최대한 트랙을 피해서 무
대를 만들었는데, 아까 말씀드린 그 무대 뒷부분 규모가 자꾸 커지다 보
니깐 그 곳을 침범하게 되는거예요..실제로 우리가 만든 공연을 이 곳에
세우려고 보니깐 이만큼 넘어가겠더라구요..
(SC : 잔디밭까지 넘어가게 되는군요..)그렇죠..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생긴거죠..그리고 우리 기계가 좀 많이 들어갑니까? 그 무게로 이 곳이
파손이 될 수 밖에 없어요.파손이 되면 재정비를 들어가면 되겠다 하지
만.. 그러면 국제 공인을 또 기다려야 돼요..
그러면 그 동안에 국제 행사는 이 곳에서 이뤄질 수가 없는거예요..
그런 이유로 해서 우리가 보조 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긴거죠.
보조 경기장은 국제 경기나 그런 공인을 받아야 되는 경우는 아니거든
요..그리고 보조 경기장은 꽤 노후가 됐어요.
거기는 새로이 보수를 안 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이유로 이 무대
가 그 쪽으로 옮겨진거죠. 그렇다고 해서 출연자를 줄일 수도 없는거
고.. 해결이 안되는 문젠거죠..절대 악기를 한 세트를 가지고 이 팀이
쓰고 다음 팀이 써라.. 이것은 절대 누구도 오케이를 안 합니다.
이거는 심지어 우리가 국내에 있는 것을 다 모았어요. 왜냐하면 각 팀이
베스트만 다 해오니깐.. 그러다가 하다하다 안되니까 우리가 미국에 있
는 물량을 공수해 왔죠.그런 악기들이 비행기로 공수해서 하루 전날 도착
했어요.. (헐...-_-;)
그러니까 공연장을 옮긴 이유는 그거 하나 밖에 없어요.
(SC : 언론 보도에서처럼 표가 안 팔려서 그런건 아니죠? ^ ^;)
아~~~~~~ 아니죠~ 그거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아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우리가 애초에 스케일을 잡은게 이 모든 무대 사이즈는 똑같습니다.
무대 뒷 쪽 스케일만 커진거 빼고 똑같이 간거예요..
보조 경기장으로 옮겼을 때도 원래 사이즈와 똑같애요.
그러니까 우리 개념에서는 이.. 변경됐다고 해서 뭐가 변경됐다는건 아니
예요..원래 의도대로 우리는 갔지 변경된건 없어요.
다만 보조 경기장에서는 이 스케일을 감당 할 수 있을 만큼의.. 잔디 앞
까지 밟고도 가능한 장소라는 그거 하나 장점 때문에 그런거죠.
그.. 무대 앞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관객석에 대한 크기로 그 공연이 스
케일이 크다고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는 하지만 우리는 그런 전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흠..솔직히 전면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는 바로 무대 뒤 이 스케일이 자꾸만 감당을 못할 만큼 커지니까 매
일 밤 이것을 붙잡고 밤을 새고 매일 이거를 구상하는 거죠.. 아주 작은
치수 까지도 오바가 되면 안되니까..제가 무대 총 감독을 맡은 입장으로
써 공연장이 변경된 이유는 단 하나!
그거 때문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SC : 그렇다면 그렇게 주 경기장에서 못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
면..)No..No..No.. 미리 알 수가 없어요.
(SC : 그러니까.. 계속 변경되서 그랬다고 하셨잖아요.. 그걸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걸 좀 미리 정해 놓고 준비했으면 그렇게 공연장을 옮기거
나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을까요..왜냐하면, 지금 출연진들이 계속 추가
가 되고 변동되면서 공간이 점점 더 이렇게 늘어나고 그런 부분 때문에
무대가 결국은 옮겨지는 상황까지 나오게 됐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음.. 그 문제를 굳이 지적하자면은.. 이게 나쁜 의도는 아닙니다.
서태지씨가 이런 메카니즘에 대해선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 사람은 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제가 앞에 잠깐 언
급을 했던거 같은데..사전에 교감이 없었더라는 문제가 바로 이런 문제예
요.. 사전에 나하고 얘기를 하고 캐스팅을 했더라면 수용 가능 스케일 범
위 내에서 내가 지적을 해 줬을텐데.. 자기가 모든 결정한 것을 모두 내
가 떠맡아야 되는 그런 방법으로 이게 이루워졌기 때문에 그게 어쩔수 없
이 최종적으로 우린 하게 되면은 우린 전문가니까.. 누굴 캐스팅할 때 캐
스팅 함과 동시에 너희가 원하는.. 너희가 필요로 하는 라이더를 먼저 보
내줘라..그걸 받아 놓고서 결정을 하거든요.
본인이 출연은 하겠다고 하는 걸로 성립이 되는건 아니예요.
우리 전문가 입장에서는...모든 이런 디테일한 요구 조건을 받아놓고 그
것을 우리가 수용할 수 있을때 결정하는 거예요. 근데 서태지씨는 그것까
지는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10팀이라는 그 팀을 먼저 결정했다라는
게.. 좀..... 뭐 그런 차이가 있는거죠.
그러니까 결정한 것은 번복할 수가 없으니까.. 우리는 그것을 또 다 수용
할려다보니까 힘들어진거예요..최종적으로 어떤 팀들은 3일 전에 그런 것
들을 보내오니깐 저희들은 얼마나 미치겠어요.
한 팀을 다 해서 결정을 하면 또 다른 팀이 나오니까 그걸 맞춰 들어가야
지..공간은 제한적인데 그런 부분들이 자꾸 늘어나니깐.. 그러니까 그 안
에 몇 천명이 들어가 있는거예요.. 그게 이번에 가장 어려웠던거 같아요.
그리고 또 아시다시피 계절적으로 일기도 안 좋았잖아요.
거기에다가 우리가 또 텐트까지 스테이지에 올렸잖아요. 악기랑 그런 것
들이 다 있는데..비는 우리가 견뎌요.. 비는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런데 바람은 감당 못해요.그것이 아시다시피 땅도 아니고 뭐 말뚝을 박
을 수도 없는 곳이잖아요.무대 위는 다 셋팅이 되어 있는데, 이게 텐트
만 없으면 되는데 텐트가 있으니까 그 바람이순간적으로 바람이 불어왔
다 그러면 다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그 위험이 정말 항시 있었죠.
그래서 그럼 이것을 어떻게 할 건가.. 해서 보이진 않으셨겠지만 소위 말
해 기계차라는거 그걸 무대 아래 속에 다 숨겨놨어요. 그것들이 다 텐트
로프를 붙들고 여기에 다 주차되어 있었어요..
바람이 불었을때 텐트 때문에 붕 뜨지 않게 이것들이 지지하고 있었던거
죠..우리가 이 로프를 엄청 썼어요. 이게 무대 전체를 붙들고 있었으니깐
요..그러니까 우리는 거기에 긴장을 해가지고.. 아이고~
그러나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한 거죠. 거기에 투입된게 상상을 초월해
요..정말 마지막으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공연장이 바뀐 것이 무대
스케일이 커졌기 때문이지 그 이상의 이유는 없어요.
뭐 티켓이 안 팔려서 옮겼다.. 뭐~ 그런 얘기는 여기하고는 상관이 없어
요~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이걸 왜 힘들여서 옮겨야 합니까?
그런 이유는 없어요.그거는 판단하시는 분들이 앞질러 가시는거지..
(SC : 아니.. 공연 일주일을 남겨놓고 공연장이 바뀌고 나서 그런 기사
가 뜨니깐 우리 매니아들은 또 걱정을 하게 되고..)
아니.. 표가 팔리고 안 팔리고는 상관이 없어요.
제가 공연 기획자로써 말씀 드릴께요.. 우리나라의 Rock 매니아는요.. 우
리가 처음에 이걸 가지고 분석을 하면서 모든 스탭들과 같이 얘길 했죠..
제가 추산하건데.. 우리나라의 Rock 매니아가 7000~ 12000 명이다..
그러니까 그 인원을 대상으로 해도 우리가 모든 것을 수용해야 한다라고
제가 지적을 했고 그렇게 이해를 하고 출발을 한거예요.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적게 잡았냐고 하실텐데..
저도 나름대로 공연 기획자로써 동물적인 감각이 있죠..
그것은 제가 가장~ 정확하게 지적을 한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그 이상의 관객에 대한 것은 화려한 생각이지 우리는
Maxium 12000명을 예상하고 이걸 준비했던 거예요.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주경기장에 맞지는 않죠.
다만, 우리가 생각하기에.. 스탠딩일 경우 주경기장 잔디면 딱 맞는 사이
즈인거죠.우리가 스탠딩 외에 그런 좌석부분을 기대하고 기획을 한 건 아
니예요.그러니까 우리가 이 무대를 가지고 보조 경기장을 갔을 때 아무
문제가 없었던거예요.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은 조금도 틀리지 않아요..
그런 부분들이.. 취재하시는 분들이나 받아들이시는 분들 입장에서 막~
그렇게 대단하고.. 부풀려서 어떻게 얘길 하시는데, 우리가 그게 아니니
까 굳이 나서서 아니라고 말하기도 못 한거죠. 각자 자기 위치에서 판단
하는거에 대해서 우리가 그 인식을 어떻게.. 우리도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일이 바꿔줄수 있겠습니까?그러나 우리 자신은 전혀 그것이 문제가 있지
않았다라는 것을 지금 이 시간에 말하는 거예요. 그렇게 믿어주시면 고맙
겠어요.. ^ ^
SC : 전야제와 메인 부분에서, 전야제는 아시다시피 주로 매니아들을
위한 행사였습니다.헌데 이번엔 메인에 묻혀 많이 그 빛을 발하지 못한
듯해요..또 매니아 부스와 구성등에서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
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사장님 : 전야제는 제가 관여를 안 했고, 그리고 서태지컴퍼니
측에서도 전야제 구성에 대해서 전혀 아무 이야기도 듣지 않았습니다.
전야제는 서태지컴퍼니에서 주도적으로 담당을 한거고 저는 메인쪽을 담
당한거죠.대신 제가 전야제는 그럼 주경기장에서 해라라고 의견은 드렸는
데, 그렇게 되면 또 리허설이 안되잖아요. 음.. 그래도 굳이 주경기장에
서 하기로 결정 난 것이 행사 이틀전인가? 그래요.. 그 경기장 안에 몇군
데 후보지를 정해 놓고 결정을 한거죠.
근데 나중에 보니깐 주경기장에서 했던 것이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해
요. 그것은 작년에 우리도 그랬잖아요. 위성 중계할 때도 그랬지만 그런
모든 것들을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지 우리가 뭘 만들어 드린게 아
니잖아요.그러니깐 저는 그런 개념을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는 메인 쪽에 전담해서 맡을테니 전야제는 너희 쪽에서 별도로 운영
을 해라..그래서 제가 권유를 해서 둘을 떼어낸건데 나중에 또 보니깐 공
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또 공연은 팬들에게 맡길 수 없는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TTL 콘서트 연출하시는 홍감독님을 추천한거죠.
왜냐면 우리 스탭에서는 이제 도저히 빼낼 수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쪽 회사에 지원 요청을 해서 별도로 그 쪽에서 와서 협조를 해준 거예
요.. (SC : 그럼 코스프레 파티는 다 보셨었나요? 어떻게 생각하지는지요?..)
아~ 다 봤죠.. 다 봤어요. 너무 훌륭하고 좋았습니다.
전 정말 거기서 ‘아.. 여기가 정말 평화의 나라구나.. 평화의 도시구
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 거기서 딴거 보다는 그냥 딱 한마디로
굉장한 평화를 느꼈어요.
전 지금도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그 인상이 좋아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쪽 메인이 너무 살벌하니깐.. 너무 시급하
고 급하니깐 낮에 잠깐 코스프레하시는 것들만 보고 그 뒤에 공연들은 솔
직히 못봤어요.전혀 그럴 겨를도 없었죠.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그 많은 출연진들 리허설도 봐줘야
하고.. 일단 스케일이 너무 방대하니깐 그냥 신경이 그쪽으로 다 곤두서
있었죠. 여긴 정말 살벌했었어요.. 아~~~
(SC : 안 그래도 전야제를 맡으신 홍감독님께서 좀 섭섭해 하시더라구
요.. ^ ^ 워낙 메인이 방대하다보니 우리나라 모든 좋은 장비나 그런 것
들이 다 그 쪽에 가 있었다고요.... 크크..)
아.. 그거는 작품을 다루는 감독들이라면 다 그러겠죠.. ^ ^;
그러나 이런 세계적인 스케일의 공연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거
죠.. 이해하실꺼라 봅니다.
SC : 이번에 무대는 글레이 공연을 담당했던 쪽에서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조만간 외국의 기술을 빌리지 않고, 우리가 많이 발
전해서 그런 부분들도 우리 힘으로 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는데요,
물론 현재도 그렇게 딸린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 ^;
그리고, 전야제 연출을 맡으신 홍감독님 말씀중에..
‘우리나라처럼 공연 문화가 열악한 상황에서 많은 기획자들이 뮤직비디
오에만 신경을 쓰고 투자를 할것이 아니라 이런 다양한 공연들을 기획하
고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 공연 문화도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태현 사장님이 대단하신 분이시다.‘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처럼 열악한 우리나라 공연 문화 기획자로써
국내 공연기획이나 진행, 또는 제반여건 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
고 계시는지요.?
이사장님 : 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일본에서 갖고 오다뇨?
(SC : 네? -_-; 신문기사에 그렇게 나왔던데요.. 그 쪽에서 30억을 투자
해서 뭐.. 어쩌구 저쩌구..)
오보예요.. 그건 오보예요.. 절대로 그건 100% 절대로 오보예요.
(SC : 네? 그래요?? 허걱!! 신문에 그렇게 났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일본에서 음향이랑 무대랑 다 지원해주고 그랬다고..)
천만에.. 절대 아니예요. 자.. 일본에서 한거는요.. 전면에서 보셨던 아
트있죠. 무대 뒤로 세워졌던.. 그 디자인 하나예요.. 디자인만....
그 디자인만 거기서 제공을 한거죠..
(SC : 글레이 무대를 담당했던.. 그 쪽에서요?)
아니요.. Shimizu Octo, Inc. 라고 세계적인 무대 제작 회산데 그 아
트.. 그 디자인만 거기서 보내준거예요.
(SC : 그럼 다른 기술들은 다 우리나라에서 한거란거죠?)
그건 100%예요. 아니 누가 그런 쓸데 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요...
(SC : 기사에 그렇게 났었고, 매니아 분들도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_-;)
No~~~ 절대 아니예요.. 일본에서 제공 받은건 딱 한가지!! 불기둥 있죠?
그거 4대 가져온거 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100% 우리나라꺼예요.. 아니 누가 그런 쓸데 없는 소릴 하고 그
래요??(다소 화가 나신 사장님.. -_-;)
(SC : 아니 그 부분에 대해서 정정 기사가 난 것도 아니고 컴퍼니 측에
서 공식 발표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기사를 통해서밖에 알 길
이 없었죠..)그러니깐 그렇게 된거겠죠.
그걸 누가 보도 했는진 몰라도.. 그런 것들을 다루는 분들이 우리한테 접
근이 여의치 않으니까 당연히.. 일본에서도 왔으니깐 그렇게 추측성 기사
를 낸거겠죠.한 번 더 얘기할께요. (정말 흥분하심.. -_-;)
이번 ETPFest는 아까 말씀드렸던 아트 디자인부분하고, 특수효과로 쓴 불
기둥 4개 가져온 거 빼곤 다 우리나라 스탭들이 우리 기술, 장비로 이루
어낸 거예요. 흠....단적으로 제가 공연때 오신 일본 스탭들의 총평을 토
시하나 안 빼고 고대로 인용을 해드릴께요.
“후지rock 페스티발과 섬머rock페스티발을 압도했다. 완벽했다.”
완벽했다라는 거예요.. 자기네들은 그렇게 못 했을꺼라고....
(SC : 그럼 이번에 무엇보다 음향 면에서 완성도가 높았었는데.. 그 부분
도 다 우리나라에서 한거란거죠?)
모~든 것을 우리가 기본적으로 다 셋팅을 해 놓은거예요. 하나부터 열까
지 우리가 다 정리를 해 놓은거예요. 그걸 가지고 각 팀마다 자기네꺼를
자기가 운영하는데, 여기서 운영을 한다는 것은 나머지는 다 셋팅인데 콘
솔의 엔지니어.. 그러니까 음향 오퍼레이터 또 조명 오퍼레이터.. 딱 두
사람.. 그것만 각 팀 별로 맡아서 한거죠.
우리도 그때 만큼은 콘솔을 비켜주고..
서태지씨나 한국팀은 우리 스탭들이 다 했어요.. 오퍼레이터도 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온 사람들은 자기네 오퍼레이터들이 한거죠.
거기 모든 스탭들이 다 우리나라 분들이고 뭐.. 장비도 다 우리꺼고..
그냥 그 날 보신 불기둥 4개.. 그것만 일본에서 공수해 온거구.. 그 나머
지는 100% 다 우리 작품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 무대 소재들도.. ‘못’ 하나도 다 우리껄 썼었으니깐..
무대뒤 세워졌던 그 천들도 ‘파나아트’ 아시죠? 무대 디자인 하시는..
그 분들이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천가게란 천가게는 다 쓸으셨을 꺼예
요.. 바람이 통할 수 있는.. 그런 색감을 나타낼 수 있는.. 그리고 조명
을 받을 수 있는 소재를 구해야 했으니깐요..
참.. 그 무대 디자인.. 전면에 보이던 그 아트는 진짜 이번에 훌륭했다
고 생각해요.음.. 앞에서 보면 제대로 그 맛이 안 나는데 리허설 하는
그 전날 무대 뒤에서 보는데 완전히 3차원이더라구.. 3D예요.. 3D.. ^ ^
(SC : 그럼 그 무대 디자인만 일본에서 했다는..)
그렇죠.. 아니지.. 디자인도 아니고.. 그냥 아트.. 무대에서 보이는 그
그림 부분만 한거지..디자인이라는건 무대 전체를 말하는 거니깐 디자인
은 아니구요..그 그림만 해 준거죠..
우리는 아직까지 그런 아트는 없어요.. 네.. 아직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이번에 일본한테 큰 도움을 받은거죠..
아! 물론 각 팀마다 자기네들의 오퍼레이터들이 있어요.
조명이나 음향이나..일본 팀들은 자기네 오퍼레이터들이 들어가서 자기
네 팀들이 한거예요. 자기네 무대들은.. 그거는 미국은 미국팀이 하고 한
국은 한국팀이 해요. 그러나 무대 전체적인 운영에 투입된 외국팀은 한
사람도 없어요.서태지 스탭외에는 단 한 사람도 들어올 수가 없죠..
그동안 우리나라가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동안 검증이 안 되어 있었던거
지이번에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도 ‘아~ 우리도 이 정도 할 수 있구
나..’라는 검증이 되었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시간 배정에 대한 것도 많은 지적이 나왔죠..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께요.
우리가 이번에 특수효과라고 그러죠?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어
요.화약이나 그런 종류.. 이것은 우리가 현장에서 우리 맘대로 쓰는게 아
니라 관계 기관에 허가를 받아야 해요. 관할 소방서 / 경찰서 이런 곳에
허가를 받아야 쓸 수 있어요.이게 화약류기 때문에..
살상용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위험한 겁니다.
암튼 그 허가 조건이 시간이 가장 중요해요.. 허용 시간이 22시면 종료
를 해야되요.밤 10시에 끝이나야해요. 다른 공연들도 마찬가지고 그게 법
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어요.그럼 10팀의 시간을 다 배정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11시 반까지 가더라구요..
그걸 줄이고 줄여도 도저히 안 되더라구요..
본래는 그게 3시에 시작하기로 했었는데 2시 반으로 땡겨졌죠.
그러니까 서태지 마지막에 그 화약 올라가는거.. 그 끝나는게 정확하게 9
시 55분에서 57분에 나와줘야 해요. 왜냐하면 그 폭죽이 3분 길이거든요.
어쨌든 그걸 10시 이전에 안 끝내면요 엄청난 큰 문제가 발생하는거죠.
다 구속되버려요. 그 취급한 사람들.. 저도 구속되고 다 구속되는거죠.
서태지야 괜찮죠.. 그 출연자니까.. ^ ^;
암튼 이거는 엄청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역산해서 이렇게 거꾸로 시간
을 배정하다 보니까 할 수 없이 시간이 2시 반으로 변경이 된거예요.
누구를 뺄 수 없잖아요.
이게 시간 싸움이지.. 공연에서 무슨 이게 생방송도 아닌데.. 시간싸움에
서 우리가 걸린거예요.. 이게..
7시간 이상을 진행하는 행사를 단 1분도 초과할 수 없다라는 그게.. 무서
운거죠.그렇다고 이것을 12시부터 시작을 해서 했다면..
관객들 입장에서는.. 좀.. 힘들죠..
(SC : 근데 이번 경우 관객들이 반정도 차고 들어오는 가운데 공연이 시
작된것에 대해서 불만들이 많은데요..)그렇죠.. 그러나 그거는 음..
이해들을 해주셔야지.. 어쨌든 미안하지만.. 이것은 우선순위를 정해서
정말 어쩔수 없이 해야 했어요.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쩝..... 그런 부분에 대해선 안타깝죠..
SC : 이번 ETPFest을 통해서 얻은 대외적인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사장님 : 다 크죠. 그 중에서 관객들의 수준.. 그게 가장 큰거 같아요.
우리는 늘 자랑합니다. 서태지씨 콘서트를 할 때 팬 분들의 모든 열정과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런 모습과.. 또 공연 끝나고 보여주는 모습들..
요만한 쓰레기도 하나 없이 나온다는거..
그거는 이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 공연 문화에 대한 그런 부분
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공연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관객이 그것을 즐길줄 모르면.. 그리고 즐
기더라도 그냥 난해하게 즐기면 안되죠. 그런데 이번 공연을 통해서 관객
들이 참 다들 질서도 지켜가면서 열광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공연보
다는 관객의 수준이 늘 앞서는거 같아요.
우리가 늘 관객들에 앞서서 무언가를 준비하겠다고 했을 때, 그러나 끝나
고 나서 우리들이 느끼는 것은 역시.. 우리는 이만큼 준비를 했는데 관객
들은 항상 이만큼 더 앞서더라.. 라는 거죠.. 그러니까 쇼킹한거죠.
그러면 우리는 또 그 분들을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서 또 열심히 준비를
하는 거구요.
우리는 늘 관심을 그 분들께 갖고 있는거죠.
SC : 이태현 사장님께서는 우리나라 초기 신중현 이후 거의 모든 락가수
들과 함께 한.. 사장님 역시 살아있는 신화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음악도 직접 하셨었기도 하구요. 열악한 국내의 공연 상황들을 겪어오면
서, 이번에 이렇게 큰 Rock 페스티벌을 치르고 난 뒤 개인적으로 느꼈던
보람 역시 클 듯 싶습니다. 어떠신가요? ^ ^
이사장님 : 개인적인거라기 보다 우리 세대에 있어서 이런 공연이
사실 정말 큰 꿈이었거든요.우리 세대들에게는 외국의 우드스탁이라던
지.. 하는 대규모 Rock 페스티발이 항상 선망의 대상이고..그러나 우리
는 그만한 용기와 그만한 기획력과 모든 그런 여건이 안되서..
항상 여건만 탓하고 우리는 그것을 못 해냈었는데..
이번에 서태지씨가 그런 것을 해냈다는게.. 제가 여태까지 못 해왔던 그
것이 이번에 됐다라는게 자신의 기쁨 뿐 아니라 이제는 이게 시작이니
까.. 우리는 점점 이제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
런 가치는 아주 충분히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SC : 올해 처음 열리는 대형 Rock페스티벌이었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
을 줄로 압니다. 내년 ETPFest 때는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 싶으신가요?
(혹시.. 비밀이신가요? ^ ^)
이사장님 : 우선 그 시즌에 대해서 섬머 시즌으로 잡았으면 해요..
(네? 정말요?) 아니.. 그냥 제 희망사항이 그래요. 제가 지금 권유하고
는 있지만 무엇보다 서태지씨의 의견이 가장 존중되어야 하죠..
저는 그냥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대략.. 지금 잡아놓고 있어요.
그 안을 가지고 나중에 서태지씨하고 상의를 해서 동의를 받아내고 싶어
요.(SC : 아.. 그럼 지금부터 준비하고 계셔야겠네요..?)
아.. 그럼요~ 지금부터 벌써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요..
(SC : 아.. 그래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근데 어차피 그 모든 결정은 서태지씨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건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죠..
음.. 그리고 한가지.. 다른 얘긴데..
제가 이번에 이 일을 하면서 기자 선생들하고 많이 좀 다퉜어요.
많이 권고하고.. 많이 야단을 좀 쳤어요.
선생들은 그런 자세.. 그렇게 일을 하는 태도를 보면은.. 당신 선생들은
미안하지만 이 문화 부분에 여기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떠나라..
왜 망가뜨리느냐.. 가라.. 도움이 안된다. 문화라는거.. 이거는 토탈인
데..우리는 준비를 하고 이러는데.. 우리는 얼마나 열악하냐..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사력을 다해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암만 다 해봐야 베스트들과 비교를 하면은 우리는 겨우 속옷..
속옷 하나 걸친 형편이다. 겉옷은 선생들이 입혀줘야 하는 거다. 그 몫
이 선생들의 일이다 이거죠.나 스스로 겉옷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고 겉옷
을 입을 능력도 없다.그 겉옷은 선생들의 몫이다.
그래야지 이 문화라는 것이 완성이 되는 것이지.. 그런데 그런 역할을 해
야 될 사람들이 속옷 하나 겨우 걸친 사람들한테 그것만 자꾸만 벗길려
고 하고 그것만 들춰볼려고만 하고..
아~ 그거 열어보니까 그 안에 뻔한거지 뭐 있나..
얼마나 당신들이 잘못 하고 있느냐.. 다 자기가 맡은 역할들이 있는 것
을.. 왜~ 당신네들이 맡고 있는 역할들을 당신들이 안 하면서 자꾸 속옷
하나 걸치고 있는 그걸 벗길려고 하고.. 겉옷으로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자꾸 그것을 벗길려고만 하니 어떻게 되느냐.. 떠나라!!
도움이 안된다. 가라..
이것이 우리만의 것이냐. 당신도 여기의 한 일원이지.. 떠나라~
표 몇 장 팔리고 그런 것만 관심 있으면 다시 시험봐서 경제부 기자로 가
라~ 왜 문화부에 있냐..그건 문화부 기자로써의 전혀 가치가 없다.
떠나라~~ 빨리 떠나라~~그러지 않으면 이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rock이
던 어느 분야던 발전이 올 수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다. 그런 우리 몫은 우리가 한다.
나머지는 당신네들 몫인데.. 자기네 몫은 하나도 안하고 뭐하나~ 와서
트집만 잡고 벗길려고만 하는..뭘 도와준게 있냐~ 당신들이..
뭘 도와줬냐 너희들이.. 떠나라!!거기에 대해선 저도 할 말은 합니다.
앞으로는 저도 인식이 바뀔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지켜보는거
예요.이제는 제 위치에서 그런 사람들을 다 퇴출시켜 버릴꺼예요.
그러니까 우리 매니아들도 다 같이 협력을 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 거예
요..그 사람들의 사고를 바꿔야 하는 거예요.
그러지 않으면.. 내 부끄러운게.. 일본팀들이나.. 미국팀들이나 다 우리
나라에 와서 기다리고있는데 영자 신문에는 안 나오고 한자 신문에는 나
오니까..스포츠 신문 다 갖다 놓고 통역들한테 이거 뭐냐..
뭐라고 써있냐.. 번역해 달라는데 미치겠는거예요.. 부끄러워가지고..
(SC : 아휴.....)어느 나라가 그런 나라가 있어요.
이 나라의 문화가 과연 있는건지..
지가 왜 문화부 기자야.. 그래서 전 떠나라고 그랬어요. 필요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합심해서 그걸 고쳐나가야 해요.
제가 막 기자들한테 그러니까 다들 옆에서도 “아.. 너무 그렇게 하시는
거 아니예요..” 그러는데 제 위치에서 충분히 당연히 해야 될 이야기고
난 그럴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해요.
기자들 와가지고 야단만 맞고, 전화에 대고 인터뷰하는데 “무대가 몇 미
터냐..”“여보.. 뭐 지금 무대 사이즈? 그럼 내가 500M 만들어 놓을까?
당신들 쓸 줄 아는게 그거 밖에 없냐.. 취재를 할려면 적어도 직접 와보
고 그래야지.. 예를 들어서 사회부 기자가 어디 교통 사고 났는데 당신
전화로 인터뷰 할꺼야? 현장에 가야 할꺼 아니야...
사회부 기자나 정치부 기자들은 다 현장에 가.. 근데 뭔데 왜 당신은 앉
아가지고 전화로 인터뷰를 해.. 건방지게.. 당신 무슨 자격이 있어?
아.. 전쟁 기자들을 생각해봐라. 그런 사람들은 직접 전쟁에 들어가서 취
재를 해오는데 당신은 뭔데 앉아가지고 전화로 인터뷰를 하냐.. 웃기지
마라.. 떠나라.. 넌 한시라도 여기에 있을 자격이 없다. 떠나라” 라고
했었다니깐요..그랬더니 놀라가지고 와서 “아.. 죄송합니다.”
그러고 갔다니깐요..바꿔야 되요.
우리들이 당신네들을 존경할 수 있을 만큼 그런 위치에 있는 자기 위치
를 찾아야 되요.. 역할이 그거 아니예요?
이게 제 개인의 것도 아니고 이 나라의 것이고 우리 모두의 것인데..
이건 국제 행사다 이거예요..
이게 서태지 단독 콘서트도 아니고.. 서태지도 그 일부분인 아티스트일
뿐이예요.
아니 표 몇 장 팔리고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이거예요.
우리나라 Rock 매니아.. 용기가 있는 Rock 매니아들은 이번에 다 왔다라
고 전 보거든요.그런 다음에는 그 분들이.. 감명을 받고, 다음에도 하면
좋겠다 하면 다음에 올때는 옆에 친구라도 또 데리고 올꺼 아니예요.
그러면 그 숫자가 배로 늘어나겠죠. 우드스탁마냥 우리나라도 20만 30만
이 왜 못 모이냐 이거예요.그것은 동원해서 되는게 아니잖아요.
스스로 와야 되는거예요.그건 관객의 몫인거구요..
우리가 베스트를 해줬을 때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고, 시간
이 갈수록 그것은 줄지 않고 늘어나는 거예요.
앞으로 이 공연이 3년 5년.. 계속 될껍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앞으로 주경기장 정도의 스케일은 비좁다.
다른데 없느냐.. 이런 얘기가 나올꺼예요.
전 확신해요!!
이번에 제가 고마운 것이 서태지를 중심으로 해서 서태지 매니아들이 그
런 관객의 주류를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러나 그 분들의 그걸로 인해서 여기는 서태지만 나온다는 분위기가 되
면 안된다는거죠.전체적으로 여러 팀들이 다 나오고 이건 페스티발이라
구요.그러니까 이제는 서태지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거기에는 가
야 할 곳이다 라고 하는 인식들만 갖게 되면은 될꺼 같아요.
그건 우리 모두의 노력이예요.전 그걸 확신해요.
SC : 서태지씨와는 그 누구보다 친분이 있고 또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일
을 하였는데, 첫 인상은 어떠했으며, 지금 이렇게 크게 성장할 줄 직감
하셨나요?
이사장님 : 그렇죠.. 첫 1집 나와가지고 그때.. 체조경기장이었나?
첫 콘서트를 할때 제가 티켓 사가지고 우리 아들하고 같이 가서 봤어요.
그때는 전혀 아는 사이도 아니고.. 제가 티켓 사가지고 공연을 보러 간
게 그게 처~음이었으니깐요.. 그것도 아들하고 둘이 가서 객석에서 그냥
보고만 왔죠.그때 제가 솔직히 그 케릭터에 대해서 ‘참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받았고..
근데 제가 공연 기획자의 입장에서 그 공연을 보니깐 정말 너무 열악한거
예요..그때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내가 해줬더라면 저렇게 안 해줬을텐데..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더라구
요. 제 아들한테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근데 어느날, 그때가.. 밤 11신가.. 누가 연락이 왔어요.
‘한번 보고 싶어 한다. 만날 수 있겠냐..’ 부탁이 왔길래 ‘그러냐..
좋다.. 나도 참 평소에 관심이 있던 사람인데 한번 보자.. 좋다’ 해서
밤 늦은 시간에 만났었죠.그때 저는 조용필씨 공연만 하고 국내 가수들
공연은 안 했었어요. 외국 가수들 공연만 했었을 때 였는데,
그때 서태지씨 첫 마디가
“제 공연도 한번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러더라구요. 그때 첫 마디가 그거였어요.
“당연하지~” 그랬어요. 제가.. “당연하고.. 또 나도 하고 싶었다.”
그게 시작이었어요.
근데.. 그 첫마디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런데요.. 한가지 물어봐도 되요?”
“그래? 뭔데?”
“근데요.. 분장실은 있나요?”(흐흐.. ^ ^;)
제가요.. 그 얘기 한마디에 얼마나 쇼크를 받았나 몰라요.
제가 표정은 안 나타났을지 모르겠지만 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래.. 왜 분장실 얘길하지?”
그랬더니, 아주 또 순박하게 얘길하잖아요.. ^ ^; 애기마냥.. (-_-; 애..애기..)
“저기요.. 콘서트를 해도 분장실도 없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이해가 안된다.”
“사실은요.. 있긴 있는데 의자 몇 개 있는 곳에 다 다른 사람들이
앉아 있고, 우린 그냥 신문지 깔고 앉아 있어요...”
“그래? 그랬구나.. 참.. 그러면 안되지.. 그래.. 걱정하지 마라..”
거기까지 얘길 했어요.
그러고 그 후에 저와 공연할 때..
우리나라 좋은 체육관들은 다 VIP 룸이 있어요. 권위주의 시대에 높으신
분들이 쓸수 있게 만든 정말 훌륭하고 좋은 방들이 많은데, 그걸 다 제
가 제공을 했죠.체육관에서는 “아~ 이건 안됩니다. 안됩니다.
이건 대통령만 쓰는건데..”하길래 “뭔소리냐.. 아니다.. 그 방을 쓸만
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데.. 여기와서 공연할 정도의 사람이면 충
분한거 아니냐..” 해서.. 그게 최초의 사건이죠.
아티스트한테 그 룸을 제공해 줬다는게 서태지와 아이들이 최초였어요.
거기에 제가 의자를 특별히 주문을 했었어요. 이렇게 누울수 있는.. 그
거 3개.. 이층 룸에다가.. 아~ 거기 아주 좋아요~ 카페트도 빨간걸로
다 깔려 있고..그리고 아래층에는 식당을 차렸죠.
호텔 뷔페식으로다가 하루종일 거기서 만들고..
무엇보다 절대 출입 통제!!
그때 경호가 티알아이였는데 거기 비표는 또 달라요.
저도 그 비표가 없을때는 제가 아무리 사정을 해도 못 들어가게 리허설
을 다 했었어요.저니까는 통과가 되잖아요.. 그럼 혼~ 났어요.
어느 누구도 못 들어가게.. 그 비표가 없으면 절대 못 들어가게 했죠.
그 곳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대 감독하고.. 거기 필요한 인구들만.. 경호
팀하고..뭐~ 무슨 신문사에서 오고 방송국에서 와도 안 됐어요.
다만 서태지씨가 요청을 하는 경우에 그 분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비표를
주고 들어갈 수 있게.. 그렇게 허용을 해 준거예요.
완벽하게 해줬죠..그러니까 저는 그 마음이 지금까지도 안 변해요.
그래서 아마 서태지씨가 공연장에서는 항상 현장에서 가능한 서비스는
100%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제공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불편한
적이 없었을 겁니다.
그때 또 헤프닝이.. 무대 공연 시작전 스텐바이 10분전 5분전 하는데 무
대에 가수가 안 올라 오는거예요. 막 우리는 난리가 났죠.. 안 나오는거
예요..공연이 25분 딜레이가 됐어요. 그래서 헐레벌떡 분장실에
갔더니.. 머리 만지고 있더라구요.. (-_-;)
의례 무슨 공연장을 가면 10분 20분씩 늦는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 정시
에 한다는 개념을 몰랐던거예요. 그런데 저는 가장 중요시 하는게 정확
한 공연 시작 시간입니다.전 초도 셉니다.
정확하게 정시에 공연을 시작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92년
공연 이후에 서태지씨 공연중에 단 한번도 공연이 딜레이 된 기억이 없으
실거예요.(SC : 네.. 저희도 그때 되게 놀랐어요. 당연히 늦어질꺼라 생
각했었는데 정각에 불이 딱 꺼지더라구요.)
저는 시간에 있어서 무섭게 관리합니다.
경제적인 논리로 봤을 때, 1분이 늦어지면 관객이 2만명이 왔다고 쳤을
때 2만분이 손해가 되는거예요.. 그건 경제적인 손실이예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제가 하는 모든 공연은 정확히 시간을 지킵니다.
(SC : 하긴.. 이번 ETPFest 때도 아직 관객들이 입장을 하는데 설마 설마
~ 그랬거던요.. 그러나 어김없이.. 시작을 하시더라구요.. ^ ^;)
아유~ 전 누가 뭐라고 해도 늦어지는 것은 절대 허용을 안해요.
그게 관객에 대한 최대한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늦게 온 사람들 때문에 딜레이 된다는건 말도 안되요.
그럼 일찍 온 사람들은 뭐예요.. 그 사람들한테는 손해죠..
제 시간에 온 사람들은 제 시간에 온 가치를 받고 가야죠.
아마 그래서 그 때 이후로 서태지씨도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죠.
한번 혼났기 때문에.. ^ ^;(모두 )
SC : 서태지씨와의 공연은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콘서트부터 그 인연을 같
이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서태지 공연이 있으신
지..
이사장님 : 저는 서태지씨 레파토리 중에 “발해를 꿈꾸며”를 가장 좋아
해요.그 때 당시 제가 차를 타고 가면 항상 그걸 듣고 다녔었어요.
한시간을 운전하던 2시간을 운전하던 그 곡만 반복해서 몇 십번을 듣게
되는거예요..그때 “발해를 꿈꾸며”를 공연할 때 저희가..
태극기를 등장시켰거든요?저는 그때 받은 그 인상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발해를 꿈꾸며”가 나오면서 태극기가 쭉~ 올라가는 장면이 정말 가슴
에 남아요.(SC : 맞아요.. 정말 가슴이 뭉클했죠..
‘다른 하늘이 열리고’ 공연이 정말 좋았던거 같아요.)
SC : 그리고, 이태현 사장님은 외국 공연이나 국제적인 이벤트 말고는 우
리나라 대중 가수로는 유일하게 오랫동안 서태지씨 공연만 하시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이사장님 :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서태지씨의 인기가 그만큼 롱런하고 있
다는 거죠.이 시대에 우리나라 Top이라고 하는 모든 국내 가수들을 제가
거의 다 했는데, 그 분들은 늦게 출발했는데도 오래 못 가다보니.. 못하
는 거죠.서태지씨는 10년이 되도 꾸준하니깐.. 모르겠어요.
서태지씨가 앞으로 20년이 되던 30년이 되던 그 때까지 제가 존재한다면
우리 사이는 계속 지속될거라고 저는 믿거든요.
(SC : 아.. 서태지 스탭이라는 그런 마음으로요..?)
아~ 그렇죠.. 그렇죠..
(SC : 음.. 그럼 그런 마음이 어떻게 드신거예요?)
음... 서태지씨의 그 작품.. 그 작품 세계에 나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
라는 욕구가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물론 우리가 세대차이가 좀 있다고 하지만 그런 작품 세계에서는 절대
서태지씨가 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거기에 융화가 될려고 노력을 하는 거
지 내가 그것을 거부하거나 ‘아.. 나 세대에..’ 뭐 그런.. 절대 전 그
런 사상이 아니거든요.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 서태지씨와 전혀 그런 차이
를 안 갖습니다. 저도.. 뭐 못 보셨겠지만 무대 뒤에서 항상 저도 같이
즐겨요~ ^^;(하 정말요?)
왜~ 이번에 저도 여유가 생겨서 옆에 나와서 같이 춤추고 그랬어요..
저도~ 우리 아들하고 중앙에까지 들어갔다 나왔는데.. ^ ^;
SC : 이렇게 오랫동안 서태지씨도 사장님과 같이 일을 하는거 보면 두분
사이에 굉장한 신뢰감과 친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리셉션장에서 태지
와 사장님의 모습이 유독~ ^ ^)사장님이 보시는 인간 서태지란 어떤 사람인가요?
이사장님 : 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저도 음악 생활을 해왔고, 수년간 우리나라의 많은 슈퍼스타들의 메니저
를 해 오면서 철칙이 있어요.
절대 어느 아티스트라도 개인 사생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안 하고 전
혀 관여를 안 합니다. 그 아티스트가 갖는 케릭터에 관심을 갖지 그 외
의 것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태지도 저와 공연 외에는 전혀 만나볼 기회가 없죠.
우린 작품을 통해서만 교류를 하지 그 외의 개인적인 인간적은 교류는
절대 갖지 않습니다.
SC : 그렇다면 일을 하는 동료의 입장에서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이사장님 : 음.. 장점과 단점이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자기가 무슨 아이
디어를 내면 황당할 때가 많아요. (웃음..)
도저히 그것을 감당해 내기가 어려우니깐 그걸로 설득을 하죠.
이런 이런 아이디어는 좋은데 이런 이러한 면에서 도저히 불가능하다.
라고 얘기를 하죠.그럼 몇시간을 그걸 설득을 해가지고 ‘아.. 이제는
꺾을 때가 됐겠지.’ 하면..
그랬는데 또 끝에는..
“그런데요~~”
‘그런데요’로 또 시작을 하면서~~ 결국에는 항상 내가 졌지 한번도
내가 이겨본 적이 없어요.
아! 딱 한번.. 뭐.. 이겼다고 표현하면 적절치 않은데.. ^^;
언젠가 태지가 공연을 할 때 무대에 강단이 있었고, 태지가 선생님으로
나왔을 때가 있었잖아요..
(SC : 아..네.. ‘다른하늘이 열리고’ 교실이데아 할때요!!)
네.. 맞아요.. 거기 원고를 보니까 선생님이 학생들한테 좀 심하게 폭언
을 하는 멘트가 있었어요. 그때 제가 그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을 했
죠.리허설 할때 삭제를 해달라.. 그게 몇 마디 안되요.. 그치만 부탁을
했는데..그래도 안된다는 거예요..
그런데요~ 하면서 또 도저히 고집을 안 꺾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심하게 얘길 했어요. “최종적으로 오늘 공연 막 못 올라간
다” 그랬죠.“이해는 간다. 그런게 학교에서 사실적으로 있다는 거예
요.. 학교에서.. 난 인정해요..
사실적으로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퍼포먼스다. 이건 공연인데..
공연자는 법적으로 내가 공연자다. 나는 내 세대에 사회 통념상 도덕적으
로 지켜야 될 룰이 있다. 그러니까 그것은 출연자의 한계에서 그 룰이 상
관없겠지만 공연 책임자의 입장에서는 그 룰에 나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
치에 있다. 그것은 내가 속하게 되는 권한에 있기 때문에 그것은 양보
못 하겠다” 그랬죠.공연 마지막까지 그러다가 정 못하겠다 하면 공연 안
한다고 했죠.. 다 환불하고..완전 극단의 방법이었죠.
그때 그걸로 인해서 딱 한번 고집 한번 꺾었지.. 그게 딱 한번이었어요.
그러고서 저도 돌아서서 마음이 참 안 좋았죠. 표현의 자유를 내가 억제
했다는 것에 대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나 저는 또
저대로 기성세대로써의 사회적 책임이 있으니깐 어쩔수 없었죠.
근데 그것도 태지가 잘 따라줬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죠.
그게 나를 위해서 따라줬다는게 아니라, 내가 서태지를 지켜주고 싶은 마
음에서 끝까지 양보를 안 한거예요.
그 외에 태지는 자기가 낸 의견에 대해서 번복을 해 본 적도 없고, 그것
을 포기해 본 적도 없어요. 우리 스탭들만미치는거죠.. ^ ^;;
그러니까 작품에 대한 구상은 거의가 다 본인이 다 구상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본인이 구상한 것을 우린 어떻게 하면 그것을 표현 할 수 있게끔
그 모든 것이 준비 해 줄 수 있겠냐라는 문제가 생기는거죠.
그러나 그것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어쨌든 충족시켜주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줬다라는 점에서 서로가 이제는 신뢰가 쌓이는 거죠.
그런 면에서 저는 그때부터 서태지씨가 만든 공연은 ‘연출자 서태지’
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어딜 가서도 그거 연출은 서태지씨다 라고 말
할 수 있는거구요.다~ 서태지씨가 합니다.
저희는 그냥 진행.. 진행만 하는 것이지 그 작품에 대한 모든 사상과 동
기부터 해서 모든 것들은 다 본인의 아이디어예요.
(SC : 그렇다면 연출자로써 본 서태지는 대단한거네요?)
네.. 참 대단한거죠.. 그거는 아주 그 천재성이.. 나중엔 감탄을 하죠.
깜짝 깜짝 놀라죠..그러니까 반대로 보면 우리가 고통스러운거죠.. ^ ^;
그것을 어쨌든 하게끔 준비를 해줘야 하니깐요..
그래서 다른 공연에서는 제가 공연 기획자고 프로모터니깐 기획/ 연출자
로써 일을 하지만 서태지씨 공연 만큼은 제는 ‘연출자’라는 이름을 안
쓰고 그냥 ‘스탭’이라는 이름만 씁니다.
그건 그냥 나 스스로가 그렇게 표현을 합니다.
그게 아마 제가 딴 공연과 차별화된 부분이 아닐까 해요.
SC : 사장님께서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10주년’
공연도 도와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서태지씨뿐 아니라 그 매니아들의
행사까지도 같이 해주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사장님 : 그거요.. 간단해요.. 나도 매니아예요.....
나도 거기에 일원이죠.. 그러면 답이 나온거 아닌가요? ^^
(SC : 그럼 기획자로써 도와주신 것이 아니라 같은 매니아로써 매니아들
의 행사를 함께 하셨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그냥 저도 제 역할을 한거 뿐이예요.
우리가 소중한 건 말이죠. 우리가 서태지씨가 소중하면 서태지씨의 그 팬
들.. 매니아들도 같이 소중한거죠. 그게 하나지 우리가 둘로 보이지 않아
요. 하나예요~(SC : 아.. 너무 감동적이예요.. ^ ^)
팬이 없는 아티스트가 존재하겠어요? 그쵸? ^ ^
SC : 마지막으로 태지 매니아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이사장님 : 네.. 저는 늘.. 여러분들의 그 마음에.. 그 세계에서 한시도
떠난 적이 없어요.서태지씨와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작품을 통해서
만나야 되는 그런 순간에는 나도 거기에 한 맴버지 절대 제가 무슨 장사
꾼으로써.. 그런 위치에서 저는 일을 하진 않아요.
그리고 전 여러분들의 그 정신 세계에 저도 감동을 받는거는..
아티스트는 그 사람을 지원 해주고 있는 그런 분들의 힘이 아니면 존재
할 수가 없어요.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서태지는 위대하다..
서태지는 대단하다라는 것에 대해선 저도 동의해요.
그러나 나는 한가지를 더 말하면 그것은 어디서부터 왔느냐라는 문제는
바로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서태지가 존재한다는 그 관계에 대해서 저
는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지금 서태지의 위치는 사실 여러분들이 만들
고 계시는거지 서태지 혼자만이 만들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지금까지 10년동안의 애정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전 믿고, 우리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실망은 안 드리도록 그런 자
세로써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아! 정말 말하고 싶은거는.. 이번에 일본 스탭들이나 미국 스탭들이..
우리나라 스탭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
그 분들이 거기에서 굉장한 감명을 받으셨어요. 그렇게 뜨거운 관객은 처
음 봤다라는 거예요. 전 세계에서...
(SC : 그렇게 추운 날씨에서 안 뛸 수가 없었어요.. 하하 ^ ^;)
그것은 이 기회를 통해서 제가 매니아 여러분들께 그 분들의 평가를 전하
고 싶어요.아주 전 그 분들의 평가를 듣고 그 분들이 좋은걸 많이 봤다라
고 저도 그렇게 자부하거든요.
그 분들의 많은 평가들 중에서도 관객에 대한 평가를 굉장히 높게 봐줬다
는거에 대해서 너무 자랑스럽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SC : 사장님 역시 정말 멋지십니다. ^^
바쁜 와중에서도 선뜻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인터뷰내내 솔직하고 열정적으로 말씀해주신 점 정말 너무너무 감
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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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까 정말로 팔빠지게( 팔은 아프고, 허리도 아픈데)
태그걸고 막 해서 마지막으로 제목넣으려고 하니 오류 뜨는
바람에 ㄷ ㅏ아아~ 날려버리고,
너무 열받고, 승질나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다가 ..ㅡ_-^ 막 싸이코짓
하다 다시 올린답니다. 돌아버리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죠.
아까 거이 2시간 가량 줄띄고, 태그 걸고 했던걸..제목쓰고 [등록]
이것만 누름 끝나는 거였는데...ㅇ ㅏ~ 아악!! 내 수명 몇년은
승질내는거에 날아갔을꺼에요. ㅡ_-+
그래도 이태현사장님 멋진 분이십니다.
아까 낮에 인터뷰 읽고서 혼자 뒤집어지게도 웃고, 감동 백만개 먹고
막 그랬었다죠. 후후~ 분장실일이나 불기둥..ㅋㅋ불기둥! 얘기에..
사장님이 기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에! -_-b
그만 쓰겠습니다. 이러다 또 오류떠서 날아간다면 ......
ㅋ ㅏㅍ ㅔ 부숴버리고..내 컴터도 부숴버릴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