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월문온천'과 '궁평항'을 찾았다.
유난히 심했던 폭염땜에 방콕하고 에어컨에 의존하며 보낸 여름이다. 온천을 하며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의 기운을 되찾고 싶어 화성을 찾았다. 서울과 가까운 화성에는 '율암온천'과 '월문온천'이 있는데, 율암온천은 찜질방을 겸하고 있어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이에 비해 율암과 가까운 거리(6.5km)에 있는 월문온천은 찜질방없이 온천에 집중할 수 있으며, 시설이 넓으면서 깨끗하고, 복잡하지 않아 여유롭게 온천에 진심을 다하고 싶어 선택한 곳이다.
화성까지 와서 온천만 하고 가기에는 서울에서 여기까지 이동해 온 거리가 아까웠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궁평항'이다. 궁평항은 2015.3월 국화도를 가기위해 여객선을 타고 출발했던 곳이기도 하고, '궁평낙조길'도 걸어보고 싶어 찾았다.
월문온천
월문온천 입구
월문온천 프론트
현관으로 입장하면 전면에 보이는 프론트에서 매표(성인 1.1만원, 65세 이상 경로 1만원)하고, 사진의 오른쪽 90도 방향의 온천장(1층 여탕, 2층 남탕)으로 입장하면 된다. 왼쪽90도 방향에는 카페가 위치하고 있었다.
궁평항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궁평 '안내조형물'과 '전망대'가 있다. '부자(父子)'인 듯한 두 사람이 물빠진 갯벌을 바라보고 있다.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궁평낙조길을 향하며 멀리서 바라본 모습이다. 마침 썰물 때라 갯벌이 드러난 바닥이 보인다. 밀물 때였으면 출렁출렁하는 바닷물을 바라보며 궁평낙조길을 걷는 재미가 더 나았을 것인데...
궁평낙조길 입구(조형물)
궁평낙조길을 걷는 해상데크길 우측 아래에 낚시체험을 하는 강태공들이 많았다. 돌아오는 길에 곁을 찾아가 볼 것이다.
인증샷을 남겨 본다.
바닷물 빠진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아가씨들이 보인다.
규암과 변성염기성암
궁평항도 '화성지질공원'의 일부이다. 붉은색 동그라미 안의 '석영맥'과 그 왼편으로 얼핏 보기에도 어두운 '황색(규암)'과 어두운 '녹색(변성염기성암)' 빛을 띠는 지질이 형성되어 있다고 입간판을 설치하여 소개하고 있다. 석영맥, 규암, 변성염기성암 등 그 이름도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해상에 설치된 데크길 끝부분에 초승달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데크길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달과 함께 밤에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궁평리해수욕장
궁평리어촌계 수산물센터
궁평 낙조길 '끝부분'이다. 해상 데크길이 자연스럽게 해변에 '착륙'하며, '접지'하는 모습이다.
궁평 낙조길을 걷고 돌아올 때는 해변과 낚시 체험장 쪽으로 걸었다.
무슨 고기냐고 물었더니 '망둥어'란다. 갯벌에서 흙을 덮어쓰고 팔딱팔딱 뛰는 망둥어는 보았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목욕하고 강태공한테 잡혀있는 망둥어는 처음 본다. 전남 신안에 가서 '망둥어매운탕'을 먹어본 기억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