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풍년드니 백곡이 지천인 10월,
풍요로운 가을 풍취를 만끽하기 위해
마실 나선다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지친 마음을 다독
여 준 풍성한 들녁, 오늘의 결실이 있기
까지 수고한 농부의 굳은 살 박힌 손을
붙잡고 노고많으셨다 격려해 주고 싶다
진흙속 거친 숨결을 뚫고 올라와 수줍게
눈을 맞추는 두 존재, 꽃은 열매를 향해
웃음짓고 연밥은 꽃을 향해 고개 숙이니
삶과 죽음이 본래 둘이 아닌 깨달음과
자비가 한줄기임을 무정설법한다
길바닥에 지천으로 떨어진 은행 열매, 다들
밟을까 요리조리 피해 가지만 지독한 향기
를 견뎌야만 백옥같은 씨앗이 남기에...
진주시 문산읍 소재 실크로드 가로수에
내걸린 각종 실크 등, 곳곳 색색의 실크
등이 바람결 흔들리며 춤사위를 펼치니
걷는 발걸음이 자주 멈춘다
외진 농촌 마을 입구에서 600년 인고의
세월을 버텨온 고목, 그 장엄함과 경외감
에 절로 조아려 무언가 기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종교적 정서 속 독특한 아름다움이 묻어
나는 고요한 풍경, 석등과 소나무가지에
매달린 연등의 어우러진 자태가 무아
지경으로 이끈다
무언의 사랑, 기다림과 그리움을 의미
하는 분홍 낮 달맞이꽃, 비록 척박한
터전이지만 이곳도 살만한 곳이라며
환한 얼굴로 인사말을 걸어온다
소나무 재선충으로 인해 누렇게 말라
가는 소나무,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
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란 우리 애국가, 몹쓸 저 재선충
때문에 애국가 가사를 고쳐야 될 날이
올것 같아 슬픈 마음이 든다
민폐 끼치지 않으려 조용히 걸음한 암자
에서 건조중인 제피를 본다, 표준용어는
초피로서 추어탕에 이 제피가루가 들어
가야지만 제 맛이 난다, 흔히 기름 짜
먹는 산초와는 다른 귀한 제피가 산중
에서 깊은 울림을 주기에 한 장면,
세속을 멀리한 암자의 석등 배경으로
10초 타이머 셀프를 찍는다 조용
하면서도 자연스러우며 기품서린
겸손함이 프린트되도록 자세를
추스리면서다
구백냥이란 눈도 어두워지고, 귀까지
덩달아 어두워지니 삼현육각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만 구석 구석 마음이
전달되는 순간을 렌즈에 담아본
내용을 사진과 글로써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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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을 풍취
탁환성
추천 0
조회 54
26.10.01 09:3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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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탁대감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셨겠지요
탁대감님의 사진과 글은 언제봐도 명작이라 감탄을 금할수 없소이다.
늘 강건하셔서 많은 작품으로 즐겁게 하소서
남녁의 탁대감을 오래만에 보니까 갈수록 젊어지는 모습입니다. 산수가 아름답고 조용한 사찰에가서 부처님한테 젊어지게 해달라고 간청을 하였는지 볼때마다 젊어지는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화면에 남겨주시니 우리눈이 즐겁지 아니 하겠는교. 좋은장면을 화폭에 올려 주어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많은 작품 남겨주시구려. 탁대감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