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보암은 백성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몰랐습니다.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도 헤아릴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어야 하는데, 하나님께 묻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어떻게 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좋은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인(원로)들의 자문을 무시하고, 자기에게 아부하듯이 자기의 맘에 맞는 조언을 하는 젊은이들의 말을 받아들여 이스라엘 북쪽 백성의 요청을 거부하였습니다(12절~14절).
오늘 본문에서는 이러한 르호보암의 결정은 하나님의 섭리(攝理) 가운데 이뤄진 일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5절). 하나님께서는 아히야 선지자를 통해 여로보암을 이스라엘의 열 지파를 다스릴 왕으로 세우시려고 하신다를 것을 예고하셨었는데, 르호보암은 그러한 결과로 이어지도록 행동한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열 지파에 속한 이들은 다윗의 계보로 이어지고 있는 왕가(王家)와 결별하기로 하고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웁니다(16절~20절). 르호보암을 왕으로 삼고 따르는 이들은 유다 지파밖에 없었습니다. 엄격히 말하면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일부였는데, 시므온 지파는 유명무실할 정도로 유다 지파에 흡수된 것과 같은 상태였고, 베냐민 지파도 일부만 르호보암을 따랐을 뿐 베냐민 지파의 대부분은 여로보암을 따르는 것이었으니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남왕국 유다를 형성하였고, 다른 열 지파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아 북왕국 이스라엘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이 노동을 감독하는 아도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도람을 돌로 쳐 죽였습니다(18절). 르호보암의 통치력이 이스라엘의 열 지파 사람들에게는 전혀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르호보암은 황급히 세겜에서 예루살렘으로 몸을 피하여 남왕국 유다만 다스리는 왕이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자기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은 열 지파와 전쟁을 벌여 이스라엘 북쪽에 대한 왕권도 찾아오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다 지파 사람들과 베냐민 지파의 일부를 모아 십팔만 명의 용사를 구성하여 북왕국 이스라엘과 쌔우려고 하였습니다(21절). 그러나 스마야라는 선지자가 북왕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벌이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면서, 이스라엘이 남왕국과 북왕국으로 나뉘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자 병사로 모였던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고, 북왕국을 다시 찾아오려는 르호보암의 계획은 무산(霧散)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다 보면 온 이스라엘의 왕권을 차지하려는 르호보암의 집착이 엿보입니다. 이미 솔로몬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죄악으로 인해 이스라엘을 둘로 나누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여로보암을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겠다고 예고하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르호보암은 애써 무시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든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려는 데에만 마음을 쏟았습니다.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열 지파 백성이 르호보암을 버리고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르호보암은 잘못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역꾼의 감독을 내보내기도 하고, 군사를 소집하여 전쟁을 치를 계획까지 세웁니다. 자기의 생각과 욕심에만 집중하기에 발생하는 전형적(典型的)인 모습입니다. 자기를 성찰(省察)하고, 자신의 과오(過誤)를 깨닫고 돌이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왕이라는 것에만 집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라지는 안타까운 결과를 얻게 됩니다. 르호보암에게 찾아온 이러한 결과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지혜로운 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 앞에 먼저 나아갔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 귀 기울이지 않으면 이러한 안타까운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않는다면 결국 비참한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자기에게 집중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먼저 하나님께 집중하는 나 자신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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