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서 새누리-통합진보 '사내하청 해법' 격돌
안효대 후보 "1년에 1천명씩 정규직화" vs 이은주 후보 "비정규직 정규직전환법 발의"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4·11 총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1일 노동계에 따르면 울산 동구는 야권단일후보인 이은주 통합진보당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오른팔로 불리는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맞붙은 가운데 무소속 김덕웅·박정주 후보가 가세한 형국이다. 이은주 후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법률'을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안효대 의원은 비정규직·사내하청 노동자의 단계적 정규직화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를 1년에 1천명씩 정규직화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안효대 의원의 공약은 미덥지 못하고 정규직화 대상자 규모도 미미하다"고 비판했다. 대신 지회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맺겠다고 밝혔다.지회는 각 후보측에 제안서를 보내 △조선업 사내하도급 실태 고용노동부 특별재조사 실시 △파견법 폐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 사내하청 정규직화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지회의 입장을 반영하는 후보측과 정책협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이다.최근 울산 동구청이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동구지역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해 251만원이고, 2년마다 직장을 옮겨 다닌다는 노동자가 절반이 넘었다. 한편 금속노조는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출처: 화섬연맹 울산본부 / 화섬노조 울산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