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웃으면 안될텐데 웃음이 나는 기사를 읽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20518230016835
나이 탓일까요?
저도 요즘 오후가 되면 피로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기에 열심히 읽어봤는데
생활 속에서
피로 개선을 위해 실천해야 할 것으로 이렇게 크게 세 가지를 언급하는 겁니다.
▷비타민B, C 섭취 신경 써야하고
▷운동은 피로하지 않을 만큼 천천히하고
▷매사 부정적인 사람 피해야 좋다.
이 마지막 권고에 웃음이 난 것이네요.
피로하지 않으려면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을 피해야 좋다'는 것에.
그 말은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을 피로하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그러리라...^^
내친 김에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을 검색해봤구만요.
https://blog.naver.com/eunmee1107/222462336422
이 블로그에 올려진 글이 참 좋네요.
주인장이 '김소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고 있군요.
일단, 부정적인 유형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적대적인 태도,
초조한 태도,
회피적인 태도,
우울한 태도,
원망하는 태도 등등
오늘 내가 말하는 태도는
'적대적인 태도' 이다
특징은 대략 다음과 같다
- 어떤 일에 대해서 최대한 기대치를 낮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며
- 그래서 초장부터 초를 치는 말을 자주 한다
- 세상이나 사람들을 잘 믿지 않는다
-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다
- 명령하는 어투를 쓰고 사람 위에 군림하려 한다
- 굉장히 계산적이다
-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이해한다
- 칭찬에 인색하다
그들은 언제부터, 왜 부정적이 되었을까?
성격 형성에 대한 이유는 늘 비슷하겠지만
유전자,
어린 시절 가정환경,
특별한 경험 등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성향이 있는 아이들은
엄마가 젖을 떼는 것조차
적대적인 감정으로 느낄 수 있다
물론 부모의 공격성을 경험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세상을 적대적으로 느끼는 아이들은
그것을 통제할 방법을 찾기 위해
스스로 적대감의 원인이 되려고 한다
적어도 세상의 적개심이
무작위라거나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아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타인의 분노와 좌절을
자극하는데
능숙해진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태도를 정당화시키는 것이다
즉, 자신의 행동으로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 놓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화를 내면
'거 봐, 사람들은 내게 적대적이라니까, 사람들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나를 싫어해'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
.
하지만 정작 본인은
본인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참으로 설명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 주제에 대한 이론이 많겠지요?
타고난다거나
살면서 만들어진다거나
둘 다거나.
살아온 세월이 긴 나는
이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타고난다'에 기우는군요.
성격은
타고난다.
개개인이 가진 기본적인 색깔이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덧칠을 해도 끝까지 유지되는 기본색깔.
경험이 사람을 만들지도 않는가?
그렇게 보이지요?
하지만 경험은
그 개인이 가진 색깔을 분명하게 끌어내는
그물일 뿐입니다.
색깔을 건져올리는 그물.
고기잡이에서
그물이
그 안에 담긴 물고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물은 그냥
이미 존재하던 물고기를
건져올리는 것뿐이니 말입니다.
경험은
그물이다.
경험이
개개인이 가진 색깔을
물밖으로 건져올린다.
그래서
보이게 만든다.
경험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있던 사람을
보이게 만드는 것일뿐.
그러면 왜
태어나면서 애초부터
그 색깔이
그리되었는고?
왜 어떤 특정한 색깔을 갖는가?
왜 긍정적인 사람
왜 부정적인 사람이 되는가?
왜 따뜻한 사람
왜 냉정한 사람이 되는가?
왜 적극적인 사람
왜 소극적인 사람이 되는가?
왜 어떤 색깔을 갖게되는가?
실험이다.
특정한 색깔을 가져보는 실험.
그 색깔을 통해 경험해보는 실험이다.
우리는 실험을 위해 이곳에 와본다.
이런 색깔을 쓰면
뭐가 어떻게 될까?
실험을 위해
존재해본다.
갖가지 색깔실험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간다.
존재의 원리
존재의 가치를 발견해가고.
그림을 생각해봅니다.
한가지 색깔만으로는 뭐가 안되지요?
다양한 색깔이 있어야만
작품이 됩니다.
어두운 색깔도 있고
밝은 색깔도 있고
따뜻한 색깔
차가운 색깔
분명한 색깔
흐릿한 색깔
정말 다양한 것이
어우러져
걸작이 만들어지다.
우리 속에도
수많은 색깔이 있습니다.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색깔까지.
그런데 어떤 순간, 어떤 경험이
그 색깔을 보게 만들지요.
그래서 놀라기도 하는 겁니다.
어라?
내게 이런 면이 있네?
능숙한 화가는 색깔을 정말 적절히 잘 사용하지요?
아무리 칙칙하고 미워보이는 색깔도
제 자리를 잘 찾는단 말입니다.
우리도
그런 화가가 되어가고 있네요.
색깔을
제대로
잘
쓰는 화가.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그런 사람도
들어갈 자리가 있거든요.
그런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일도 있는 것.
그런 사람이
필요한 자리.
우리는 모두
같은 색이 되어야한다고
세뇌가 되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저러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사람.
^^
그런 사람이 좋지요.
주변 사람들 에너지 갉아먹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사람.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세상에 큼지막한 변화
새로운 무엇을 가져온 사람들?
그런 색깔의 사람들이
전혀 아닙니다.
기존의 것에 부정적이었던 사람
적대적이었던 사람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사람
심지어 괴물?
이렇게 어둡게 보였던 색깔의 사람들이
획기적인 무엇을 가져왔던 것.
밝은 색깔의 사람들은
평화시에 좋지요.
불화의 시기?
어두운 시기?
위기의 시기?
침체의 시기?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
어두운 색깔
칙칙한 색깔
거친 색깔...
개개인은
자신의 색깔을 골라갖고 온다.
그러면서
색깔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
단번에 배워지지 않지요.
엉뚱한 먹칠을 해대는 삶도
살 겁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주 적적한 먹칠을 하게되는 때가 오리라.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자리에 하는 먹칠.
밝은 색깔이 못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때.
그런 때가 오리라.
결론은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도 필요하다는 거네요.
피곤하지요.
저도 그런 사람을 멀리하고 싶습니다.ㅠㅠ
그런데 지금 같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구만요. 으으...
이것도
제 공부일 겁니다.
지켜보면서
들키지 않도록
어두운 색깔 쓰는 법을 교묘하게 인도하는 역할? ㅠㅠ
에고,
오늘도 무사히
그 색깔을
열받지 않고 잘 받아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