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수혜 '겹호재'…용인 집값 더 오르나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에 이은 겹경사
대규모 배후수요 갖춘 자족도시로 탈바꿈
내년 상반기 GTX-A도 개통…강남 접근성 향상
허허벌판 처인구, 용인 주택시장 다크호스되나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경기 용인시가 반도체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주목된다. 산업 호재에 더해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도 예정돼 있어 최근의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21일 정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용인, 평택, 안성 내 5개 산업단지를 지정했다.
첨단특화단지에는 ▲용인 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삼성전자)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용인 기흥 농서지구(삼성전자)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삼성전자)가,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안성 동신 일반산업단지가 지정됐다.
이 중에서도 용인은 지난 3월15일 처인구 남사·이동읍 일대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인근 집값은 크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의 아파트값은 3월 넷째 주(20일 기준)부터 7월 셋째 주(17일 기준)까지 17일 연속으로 올랐다. 이 기간 동안 누적 상승률이 4.37%에 달한다.
실거래가를 봐도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는 지난 4월15일 4억7000만원(12층)에 매매돼 1월13일 3억4000만원(24층)보다 1억3000만원 비싸게 팔렸다.
용인은 반도체산업 수혜에 더해 교통 호재도 있다. 내년 상반기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는데 용인역에서 수서역까지 10분, 삼성역까지는 13분이면 닿는다.
산단 조성은 대규모 일자리가 생겨 배후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특화단지로 지정된 여러 지역 중 용인처럼 수도권에 자리한 곳과 그렇지 않은 지방의 상황이 상이할 것으로 본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지방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수도권과 지방이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호재가 있는 처인구는 대규모 주거지가 드문 만큼 주택보다는 토지가 상승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개발의 대명사였던 용인의 환골탈태를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판교와 동탄이 자족기능을 충분히 갖춰 서울과 견줄만한 시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처인구는 주거단지가 별로 없어 인접한 동탄에서 주거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거지로서 처인구보다는 수지구와 기흥구의 선호도가 높았는데, 신세가 뒤바뀔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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