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한 달간 일평균 이용객 11.9% 증가…
수서축은 27.8% 늘어, 운임 약 10% 인하·마일리지 도입…
9월 한 달 교통비 약 228억원 절감철도공사 5개 자회사 3개 법인으로 통합…“국민 중심의 통합 철도 구축”
대한민국 철도가 고속철도 통합과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통합을 통해 새로운 통합 시대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10월 2일 서울역에서 철도 통합 기념행사를 열고 고속철도 통합 이후 한 달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철도산업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2026년을 철도 통합의 원년으로 삼아 ‘하나 된 철도, 국민의 일상을 바꾸다’라는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통합에 따른 국민 체감 변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철도공사 사장 및 임직원, 자회사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KTX·SRT 통합 한 달…고속철도 이용객 11.9% 증가
고속철도 통합은 10여 년간 서울역과 수서역을 중심으로 분리 운영돼 온 고속철도 체계를 하나로 일원화한 것으로,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
통합 이후 9월 1일부터 27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만4,000명, 11.9% 증가했다.
특히 수서축 이용객은 27.8% 증가하면서 통합에 따른 이용객 증가가 두드러졌다.추석 대수송 기간에는 지난해 추석보다 8.8% 많은 좌석을 공급해 명절 기간 고속철도 이용객의 좌석 선택 폭을 넓혔다.예매 경쟁이 치열했던 수서역의 경우 공급좌석을 약 30%, 약 1만6,000석 늘리고 운행횟수도 10회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공급좌석 대비 이용객 수준을 나타내는 이용률이 4%포인트 낮아져 예매난과 열차 혼잡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약 10% 인하…9월 교통비 228억원 절감
고속철도 통합을 계기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용 혜택도 확대됐다.
주중 23회, 주말 26회 운행을 확대하면서 전라선과 동해선, 경전선 등 그동안 고속철도 운행 간격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노선의 평균 운행시격을 4분 단축했다.
또한 서대전과 구포를 경유하는 노선을 새롭게 마련해 지역 간 이동 선택지도 확대했다.
출퇴근과 통학에 활용되는 정기권 이용객은 일평균 25.2% 증가했다.
고속철도 운임은 통합을 계기로 약 10% 인하했으며, 수서발 KTX에는 마일리지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임산부와 청소년 할인 등 공공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이 같은 조치로 9월 한 달 동안 국민의 교통비 부담이 약 228억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 통합앱 출시…회원 2,000만명 수준
고속철도 통합에 맞춰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됐다.
새롭게 출시된 ‘코레일+’ 통합앱은 회원 수가 약 2,000만명 수준에 도달했다.
철도 이용객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열차를 예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다. 8월 기준 외국인의 고속철도 이용객은 전년보다 79.5% 증가했다.
10월 1일부터는 열차 예매 가능 기간을 기존보다 확대해 2개월 전부터 예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외국어 서비스도 기존 7개에서 10개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승할인 확대…지역 이동 편의도 높인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간 환승할인도 모든 고속열차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평균 환승 이용객은 전년보다 64.9%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약 3,700명이 추가로 환승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고속철도 통합의 혜택을 지역으로 확산하고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버스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전관리체계도 통합…비상대응 역량 강화
통합 철도 체계에서는 안전관리도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
분리돼 있던 안전관리체계를 통합해 철도 전반의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예방·관리하고, 하나의 지휘체계 아래 차량과 시설, 전기 등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철도역과 열차의 안내체계도 이용객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철도 이용 전 과정의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철도공사 자회사 5개에서 3개로 통합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통합도 철도 통합의 주요 축이다.
한국철도공사 자회사는 2009년 5개사 체제로 재편된 이후 15년 이상 운영돼 왔지만, 기관 간 중복 기능과 업무 효율성 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9월 23일 3개 통합 자회사가 출범했다.
통합 법인은 크게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분야로 재편됐다.
고객서비스 분야는 가칭 코레일관광네트웍스, 유통·물류 분야는 가칭 코레일유통물류, 유지관리 분야는 코레일테크가 담당한다.
기존 5개사의 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철도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통합의 목적이다.
편의점부터 청소·수하물까지…국민 체감 서비스 10대 과제
자회사 통합 이후에는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도 추진된다.
주요 과제는 철도역사 편의점 서비스 개선, 청소 첨단화와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 연계교통을 통한 철도 접근성 향상, 고객안내 원스톱서비스, 수하물 보관공간 확대 및 승무원실 개선 등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 발생 시 철도 지원 역할을 강화하고, 유지보수 역량과 작업자 안전을 높이는 한편 철도 건널목 안전도 강화한다.
또한 중복 기능과 비핵심 사업을 조정해 업무 역량을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중소기업과 지역기업의 수출 지원을 통한 상생도 추진한다.
대표적인 변화로 철도역 편의점 ‘스토리웨이’에는 ‘1+1’, ‘2+1’ 행사 등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이용객 편의를 개선했다.
‘전국 1시간대 생활권’…K-철도 해외 진출도 추진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고속철도 통합을 바탕으로 철도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고속철도 분야에서는 ‘이동의 혁신, 전국 1시간대 생활권’을 목표로 선로 용량을 확대하고 신규 차량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오송-평택 2복선화 등 철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철도공사와 자회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결합해 K-철도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또한 통합 자회사와 연계한 철도 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철도 이용 전 과정을 효율화하고 중복 기능을 줄이는 한편,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고품질 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철도 통합 과정에서 임직원의 역할도 강조됐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노사정협의체를 운영하고 임직원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해 통합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고속철도 및 자회사 통합은 국민 주권 정부의 핵심 과제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한 뜻깊은 성과”라며 “하나 된 통합 철도의 힘을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철도공사와 통합사업관리부문, 철도공사 자회사 직원 모두가 ‘원팀(One-Team)’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