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상사화

[맑은 영혼]

상사화와 꽃무릇 잎과 꽃이 평생 만날 수 없는 애처로운 신세다. 이를 빗대 속인 들은 꽃무릇은 세속의 여인을 사랑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죽은 스님의 넋이 환생한 꽃이라고 수군댄다. 이같은 이야기는 꽃무릇이 사찰 주변에서 자생한 데서 나온 말이다. 꽃무릇은 수행에 몰두하는 스님이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뜻으로 ‘절연(絶緣)’을 상징하는 꽃으로도 회자된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같은 꽃일까? 많은 이들이 상사화와 꽃무릇이 같은 꽃이라고 생각한다. 허지만 엄연히 다른 꽃이다. 꽃무릇(석산) 꽃무릇은 석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예전에는 '개무릇'이란 낮춘말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석산(꽃무릇)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상사화'와는 전혀 다른 꽃임을 알 수 있다. 꽃무릇은 그리움의 꽃이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꽃무릇의 학명은 석산화(石蒜花). 백양화, 개 상사화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9∼10월에 꽃이 피는 꽃무릇은, 7∼8월에 연보랏빛 또는 연분홍빛 꽃이 피는 상사화와는 엄격히 구별된다. 하지만 남도에서는 예로부터 꽃무릇을 서로를 생각한다는 뜻의 ‘상사화’(꽃말 이별)로 통칭해 부르기도 했다 . 절 주위에서 꽃무릇을 많이 키우는 이유는 애절한 사랑이야기 때문 아니라 그 효능에 있기 때문이다. 알뿌리에서 접착제를 유출해 내는데 그 강도가 여느풀보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한다. 그림과 글을 많이 사용하는 절에서 '풀'과같은 접착제는 지금도 많이쓰이며 필수품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집안에 상사화가 피면 담장 밖으로 던지며 “개무릇 ”이라고 냉대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 함평군 해보면 주민들이 개무릇보다 꽃무릇이라 부르고 꽃말을 ‘순결’로 정하면서 화려 하게 변신하여 재기에 성공한 꽃이기도 하다. “누구든 이별후의 그리움으로 목이 메는 가을이거든, 그리움으 로 힘겹거든 선운사로 가라. 선운사 숲그늘엔 ‘그리움’으로 맺 힌 꽃무릇이 지천이다. 쓴 소주 몇잔에 잊혀질 사랑이 아니라면, 영영 가슴 한켠에 남을 사랑이라면 꽃무릇의 가슴 저미는 사연 과 타오르듯 세찬 꽃불로 질긴 그리움을 잠시, 아주 잠시나마 태 워버려도 좋으리라.”..〈이시목의 ’(랜덤하우스중앙) 중에서〉 꽃무릇이 상사화가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잎사귀를 달고 월동하여 꽃이 핀다는 것이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식물로 상사화와 같은 생육상의 특이성이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꽃무릇 지옥꽃이라고도 부르며, 피처럼 붉은 빛깔의 꽃과 알뿌리의 독성 탓에 죽음의 꽃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인지 꽃말도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슬픈 추억’이다. 일본이 원산이다... 상사화 잎사귀와 꽃이 만나지 못하는 것은 어느 여인네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라고 던져 버리기에는 상사화의 자태가 너무나 고귀하다. 상사화는 꽃무릇과 달리 잎사귀를 달지 않은채 꽃이 핀다. 꽃이 지면 잎사귀가 돋아난다. 상사화는 잎과 꽃이 만나는 시간은 전혀 없는 것이다.  백양화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백양화가 상사화의 한 이름이라고 하여야 한다. 백양화는 일반적으로 상사화는 분홍색으로 꽃이 피는데 그 중 큰꽃 종자를 일컫는 용어이니 백양화가 상사화라는 말은 바른 뜻이 아니다. 꽃무릇이 절 주위에서 많이 키워지고 있다면 상사화는 농촌의 어느가정에서 한두뿌리씩은 키우고 있다. 상사화는 거의가 분홍(연분홍)으로 핀다. 가녀린 줄기끝에 툭툭 터져 갈래진 붉은꽃이 바람부는 대로 흔들 리는 모습은 그리움으로 목을 빼든 사슴처럼 애처롭게 다가온다. 꽃무릇(석산)과 완연히 다른 꽃이다. 여느꽃들도 마찬가지로 변이종은 귀한 대접을 받듯 노랑상사화는 귀한 꽃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다며 촐삭이는 찍사들의 노래제목이 들린다. ..  '노랑상사화' 영광 '불갑사'를 찾으면 만날 수 있다. 백양사 인근지역에는 무리를 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찾아 보기 어려워 폐허가 된 상태이다. 국내산인지 확인 할 수는 없지만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이다. '개상사화'라고 불리는 꽃은 '붉노랑상사화'를 가르킨다. 상사화는 변이종보다는 그 아픈 사랑에 걸맞는 연분홍색이 피는 꽃을 '상사화'라고 부르고 그외 상사화는 '개'자를 넣어 구분하여 부른다. 개상사화는 꽃의 모양이 섬세하여 정원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위에서 말하였듯 꽃이 피기전 잎사귀의 여부를 기준으로 꽃무릇과 상사화를 구분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애졀한 사랑이야기에서 보이는 여인네의 순수한 애절함을 그리기 위해서는 너저분하게 나 있는 잎사귀 보다는  흙 자체의 순수함에서 태어나는 사랑이야기가 보는 이들에게는 더 뭉클하게 느껴 졌을 것이다. 스님과 여인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꽃무릇이 아니라 '상사화'이다. 꽃무릇은 군락으로 보아야 장관이며 상사화는 군락보다는 한무더기의 꽃으로 보아야 제 맛이다.  꽃무릇이면 어떻고 상사화면 어떤가?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애절한 사랑으로만 기억하고 있으면 그뿐 아니겠는가? 꽃무릇과 상사화는 저가 '상사화'라고 말하지도 익혀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너저분한 인간들이 쓸데 없는 알량한 지식으로 편가르기를 하고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인간들의 화두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오늘 하룻만이라도 스님을 사모하는 여인네의 심정으로 애끓는 사랑을 마음이 안되면 손으로라도 그려 보아야겠다. 풋풋한 이 가을날에 선남선녀들의 좋은 소식을 기대하여 보면서 '상사화의 아픔'이 그들을 비켜나길 기원 한다.   노래.. 김연숙

[맑은 영혼]

상사화와 꽃무릇에 대하여 가져온 글입니다..^^*

[매화]

헉! 저도 꽃무릇과 상사화를 동의어로 생각하고 있었네요. 선운사에 흐드러지게 핀 꽃무릇을, 수행으로도 끊지 못하는 스님의 애절함이 상사화로 붉게 피어올랐다고 여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늘뫼]

감동적인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청죽 백영호]

맑은영혼님,,,감사합니다,,,그리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