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가는 길
- 내 경 -
가쁜 숨
몰아쉬며
선운사 오르던 길
내 삶의 무게처럼
눈에 덮힌 동백꽃
연약한
꽃잎에 비해
내 멍에는
가벼워
팔상전
대웅보전
도솔암 지나면서
또 한 번 뉘우치던
반성의 기억 속에
꽃무릇
지천으로 핀
다시 찾은
선운사
피어나는
물안개에
번뇌는 맡겨둔 채
허황한 전설로만
치부못할 사랑의 불
상사화
정열을 안고
내려오는
선운산
카페 게시글
▣-창작 자작시
선운사 가는 길
내경
추천 3
조회 140
20.12.03 14:4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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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 은사님도 말년에
선운사를 많이 오르내리셨습니다
이상하게 그 오르고 내리는 길이
명상이 잘 된다고 하시면서 . . .
선운산을 오르내리시며
선운사에 대한 마음
그 마음을 이해할 만합니다
저도 산에, 절에 자주 가기에 말씀이죠~
정갈한 시들에 항상 넋을 씻고 갑니다
예전에 한 번 선운사 다녀 온적이 있었습니다...
선운사 오고 가는 길이 얼마나 좋던지요...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었을때 다녀왔었는데
한마디로 붉은 연지를 사방에 흩어 놓은 듯 하였답니다...
고운 글 함께 해 봅니다...내경시인님...^^
수능시험이 치러진 목요일날 저녁시간에 컴퓨터에 앉자서 좋은글 읽으면서.
쉬었다 가네요 감사함니다 영하의 날씨속에서 몸 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세요..
선운사 꽃무릇에
많은 걸 득하신 시인님
여백을 두신 성찰의 장에 쉬어 갑니다
행복한 목요일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