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가 펴낸 ‘톨킨의 호빗’(글 JRR 톨킨·그림 데이비드 웬첼)은 지난 1일 개봉된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전편에 해당되는 작품이다.1937년 처음으로 출간된 이래 오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팬터지 소설의 고전.외국에서는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라는 이름의 4권 세트로 취급될 정도로 ‘반지의 제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원작자인 톨킨이 ‘호빗’을 썼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좋자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장장 2년간 계속된 ‘반지의 제왕’의 집필에 들어갔다고 한다.‘호빗’에는 마법의 반지가 어떻게 호빗(땅 속 구멍에서 사는 난장이보다 작은 종족)의 손에 들어가게 됐는지에 대한 옛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호빗’을 읽은 후에야 ‘반지의 제왕’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톨킨의 호빗’은 얌전하고 낙천적인 ‘호빗’ 빌보 배긴스가 마법사 갠달프의 권유로 열세명의 난쟁이들과 함께 빼앗긴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우여곡절을 그린 이야기.여행은 위험으로 가득하지만 결국에는 빌보 혼자서 보물을 지키는 무시무시한 드래곤 스모그와 맞서 모든 어려움을 헤쳐간다.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화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그래픽 소설’(만화로 보는 소설)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점.소설처럼 탄탄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며 화려한 그림 때문에 만화처럼 쉽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