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이야기 : About 종별 선수권
각종
국제대회와 전 대학팀이 참가한 MBC배가 있어서인지 오랜만에 대학팀들이 다수 참여한 종별 대회가 상주에서
조용히 진행중입니다. 유투브에서 매일 경기 중계가 진행중입니다. 다만
홍보를 전혀 안해서 그렇지.... 저도 2일차에야 중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조별 예선이 모두 끝난 가운데 A조, B조에서 물고물리는 접전 끝에 골득실로 4강 진출팀이 가려지는 진풍경이
연출 되었습니다. 각 조의 상황을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A조 : 성균관대 건국대
상명대 조선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세인 조선대를 제외하고는 물리고 물릴 것이라는 예상이 되었던 조 입니다. 첫 경기부터 정규시즌
내내 부상으로 제 전력을 한 번도 가동하지 못한 건국대 복귀한 주전가드 최진광과 이진욱, 포워드 정겨운을
필두로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명대에게 74-60으로 승리합니다.
상명대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곽동기의 공백이 절실히 들어났습니다. 이윤수가 MBC배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 투혼을 발휘한 성균관대는 81-68로
무난히 조선대에게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2일차에는, MBC배에서 건국대에게 대역전승을 허용한 성균관대가 주전가드 양준우의 복귀와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전열을 재정배하여
절치부심 맹공을 퍼부은 결과, 점수차를 팍팍 일찌감치 벌리며
82-67로 승리하며, MBC배 패배를 설욕하고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습니다.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시 따지는 맞대결 득실차에서, 성균관대는 건국대에 15점차로 승리를 거두었고, 건국대는 상명대에게는 +14 성균관대에게는 -15로 종합
-1, 상명대는 -14로, 성균관대가 마지막
날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16점차 이상의 패배만 당하지 않는다면 4강
진출이 확정적이었습니다. 전력이 서로 비슷비슷한 A조의 구성이기에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었습니다. 건국대는 마지막날 경기가 최약체 조선대와의 맞대결 만을 남겨두었기에, 한때 하위권 라이벌이던 조선대를 상대로 95-74로 이긴 상명대보다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운명의 3일차, 건국대가 고행석과 최진광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77-64로 조선대를 상대로 거두며 2승 1패로 조별 예선을 마감합니다. 조선대는 올해 공식 대회 22패, 전패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어진 성균관대와 상명대와의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4쿼터
마지막 승기를 잡은 상명대. 하지만 의도적인 지공을 펼친 성균관대의 페이스에 말리며 77-71로 승리를 거두나 맞대결 득실차에서 -8로 각각 +7, -1인 성균관대와 건국대에게 밀리며 탈락하게 됩니다. 성균관대가 1위, 건국대가 2위로
조별 예선이 마감됩니다.
B조 : 단국대 동국대
한양대 명지대
단국대의 무난한 1위, 한양대와
동국대의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 조 입니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대형사고가 납니다. MBC배부터 유현준이 복귀한 한양대가
큰 이변 없이 명지대를 잡은 것과 달리, 대학리그 정규리그와 MBC배 4강에서 모두 동국대에게 완승을 거둔 단국대가 57-72로 깔끔하게
동국대에게 완패를 당했습니다. 전태영이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나머지 주축 멤버들이 건제했던 단국대
입장으로서는 예상 밖의 철퇴를 맞아 버렸습니다. 2일차 경기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단국대가 명지대를 잡으며 기사회생하고, MBC배 조별리그 리턴매치가 펼쳐진 한양대와 동국대의
맞대결에서는 두 팀의 센터 윤성원과 주경식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겹쳤지만 김기범의 결승 자유투 득점을 끝까지 지킨 한양대가 60-57, 3점차로 동국대에게 신승을 거두면서 2승으로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2일차가
끝나고 나서 순위는 1. 한양대 (2승) 2. 동국대 (1승1패) 3. 단국대 (1승1패) 4. 명지대 (2패)가
되었습니다. 동국대와 단국대의 승수는 같지만 동국대가 맞대결 득실에서 단국대에게 앞서서, 단국대보다 유리한 상황. 단국대는 한양대 전에서 무조건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운명의 3일차, 단국대는 대회 초반에 부진했던 하도현 - 홍순규가 윤성원이 빠진
한양대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였고 권시현의 외곽이 폭발하면서 한양대에게 77-63, 14점차 승리를
거둡니다. 한양대 입장에서는 윤성원의 공백이 절실하게 드러나는 경기였습니다. 골밑에 너무 쉽게 뚤리다 보니 수비부터 로테이션이 영 꼬여버렸고 장점이던 슛과 트랜지션 오펜스마저 침묵하며
너무나 쉽게 승리를 내주었습니다. 한양대 입장에서는 동률시 맞대결 득실차에서 -11로 -1인 단국대에게 밀리는 가운데, 다음경기인 동국대와 명지대 경기에서 명지대가 승리를 거두어야만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 놓입니다. 주전 센터 주경식이 2일차
한양대와의 경기 전에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진 동국대는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명지대와 3쿼터 45-41로 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접전을 펼칩니다. 4쿼터 초반에는
명지대 정준수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47-50으로 역전까지 허용합니다.
하지만, 주경식의 자리를 대신한 1학년 이광진의
연속 득점과 경기 내내 잠잠하던 변준형과 홍석민의 외곽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은 동국대가 승기를 지켜내며
68-58로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B조 1위 자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오늘 26일은 4강전, 그리고 27일은 결승전이 펼쳐집니다.
4강전에서는 성균관대 VS 단국대, 건국대 VS 동국대와의 맞대결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이윤수 대 하도현&홍순규의 높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성균관대와
단국대의 대결
이진욱&최진광 대 변준형, 정호상, 공두현, 앞선의 향방이 경기를 좌지우지 할 것 같은 동국대와 건국대의 대결
여름 방학의 마지막 대학부 공식 대회 타이틀을 향한 네 팀의 전력질주가 시작됩니다.
첫댓글 단국대가 무난히 우승할줄알았는데 1패를 당해서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하도현이 살아난다면 무난히 이길듯한데 이윤수라는 대학정상급 빅맨과 대결이 기대되네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이윤수 - 최우연 대 하도현 - 홍순규의 대결인데 이윤수의 코뼈부상도 있고 해서 성대가 좀 고전하지 않을까 싶내요
단국대는 올해 대회 1-2개는 우승할거라 봤는데, 역시 안되네요
더불어 드랲에서의 자신들 가치마저도 깎아먹었죠
아직 종별대회 결선과 대학농구 플레이오프가 남아서 모르겠지만, 대학리그 쪽은 힘들지 않나 싶내요.
하도현 선수가 시즌 초 폼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한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