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엘전 게시판에 시황 글 쓰는 것을 자중하고 매매도 자중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 하였습니다.
이글은 시황글은 아닙니다.
그냥 어제이어 오늘 그야말로 멘붕상태를 겪고나서 그리고 또 금일 SONG MGR님의 글을 읽고 다시한번 느낀바가 있어 자성의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한건 2000년이었고 2003년 카드대란을 맞아 소위말하는 깡통계좌를 만들어봤습니다.
그 이후, 깊이 깨닫고, 월급을 조금씩 저축한 돈 200만원을 종자돈으로 1년만에 다시 주식을 시작, 확실히 저평가 우량주에만 묻어 두고 잦은 거래를 삼가하는 한편, 착실히 적립식펀드 붓고하면서 상당한 금액의 종잣돈을 만들어 2007년부터 엘지전자 수익, 삼성전자 수익, 엘지화학 수익, 기아차 수익 등으로 재기에 성공하였고, 2011년 초반꺼자는 깡통계좌 손실을 난 것을 다 복구하고 편안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유럽재정위기 이후, 얼마전까지 수익률이 그닥 좋지못하고 들쭉 날쭉 했는데 그건 장이 워낙 그러한 탓도 있어... 시장대비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요새와서 제가 좀 이상해졌어요.
11월들어 -3% 수익...이번달 들어 벌써 일주일만에 - 6% 수익을 기록합니다.
어제와 오늘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현 보유종목에는 엘지화학(15%), 엘지전자(23%->12% 비중 축소함), 제일모직(9% -> 18% 비중확대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머지가 코스닥 잡주(?)인데요... 알에프세미(15%), 알에프텍(10%) 입니다. 나머지는 그래도 현금보유가 30%정도 되는 듯 합니다.
몇가지 되집어 봅니다.
제가 이전까지 수익을 지킬 수 있었던거는 우량주에 투자하며 잦은 거래를 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자꾸 거래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코스닥종목에도 손이 가기 시작한겁니다.
심지어 우량주에도(고려아연, LG전자, 제일모직, LG화학)도 손절한다고 팔았다가 더 높은 가격에 되사고 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나름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원칙을 지키며 차트에 따라 거래한다고 한건데요... 잘못된게 있습니다.
우량주와 잡주는 손절 범위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손절을 했다면 다음 매수시기가 확실해질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공포와 조바심이 다시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정말, 바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문제가 바로 코스닥 주식들 거래입니다.
나름대로, 코스닥 종목중에서 펀더멘털 적으로 우수하고 안정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종목을 찾아 거래한답시고 한건데요..
역시 코스닥은 코스닥입니다.
얼마전 지난주 KG모빌리언을 손절한것 까지는 매수는 잘못했을 지언정 손절은 그래도 원칙대로 했으니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제, 현 코스닥 보유 두종목 모두 손절대응을 재대로 못한것입니다.
어제, LG전자에서 사고치고, 제일모직이 이상한 흐름이 가고... 하는 바람에 정작 손을 대야할 코스닥 두종목을 방치해둔 거죠...
분명 어제부로 매도신호가 나왔었고, 오늘 시초가에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이후, 두종목이 번갈아 가며 한꺼번에 쫙 빠지고 하니... 급작스런 낙폭에 뒤늦게 더이상 손이 나가질 않게 되더군요...
알에프텍... 금일 10년만에 보유종목 하한가를 구경합니다...장후반에 조금 복구히긴 했지만 참... 간만에 보는 아랫방향 파란 화살표 모양은 정말 멘붕이 오더니 조금있으니 일시적으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더군요..
아직, 급락 이유에 대해 재대로 파악되지가 않고 있습니다. 코스닥 종목 정말 대응이 어렵네요...
그런데, 문제는 코스닥 종목대응이 어려운데 있는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그것은 제가 다시 다시 시작할때의 초심을 잃고, 그동안의 성공과, 최근 차트 공부를 더 열심하면서 생긴 일종의 자만심과 더불어 욕심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쨌거나 10년만에 내계좌안에서 하한가 구경... 참으로 아찔하고도 아픈 경험이었습니다.
자중하고 또 자중하는 한편, 이번 경험으로 자만심은 버려버리되 이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감은 되찾을 수 있도록 공부해나가며 초심을 지켜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항상 돌아보고 반성은 잘 하는데 또..그게..작심삼일 이라...;; 어렵네여 ㅎㅎ
작심삼일이 안되도록 해야죠... 그리 안되도록 이런글도 쓰는 것이고...
닥장님을 응원합니다~ㅇ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