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 성자는 나를 구제하러 오신 분 같다."
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당신의 말대로 나는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악성을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부처님의 발아래 엎드려서 당신께 귀의하겠사오니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여 달라고 간청했다.
"좋다. 그대는 지금부터 내 한 명의 비구 제자다."
부처님의 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앙굴라말라에게 걸쳐진 피 묻은 옷들이 스르륵 벗겨지고 대신 황색가사가 입혀졌다. 그것은 하늘의 범천왕이 바로 옷을 갈아입혀 주었던 것이다. 범천왕은 사람들의 눈으로는 볼 수 가 없는 색계의 초선천왕을 말한다.
부처님이 앙굴라말라비구를 데리고 제타바나 수도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파세나디왕을 숲속에서 만났다. 그는 창칼이 번쩍이는 호위병사들을 앞세우고 살인자 앙굴라말라를 찾으러 후발로 직접 나섰던 것이다.
파세나디왕은 공손하게 부처님께 공경의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부처님 옆에 서 있는 한 명의 비구에게도 존경의 예를 표했다. 그러자 부처님이 뜬금없이 묻는 것이었다.
"무슨 일입니까? 대왕이시여, 이 수많은 병사들을 이끌고 어디로 가십니까? 혹시 이웃나라의 침범이라도 있는것입니까?"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사바띠에 앙굴라말라라는 살인자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는 천개의 손가락을 취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을 무자비하게 죽였습니다. 저는 그를 체포해 사바띠에 평화를 지키려 합니다."
앙굴라말라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숙세의 선근이 있으면 살인자도 한 생각 돌려 진리의 길을 갈 수 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