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진민영은 미니멀리스트, 에세이스트
소박하지만 풍요롭게, 지혜롭고도 단정하게,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간소한 삶에 매력을 느껴, 가진 소유물을 80% 이상 줄이고 비움이 가져다준 긍정성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삶을 간소화하는 글과 더불어 결핍, 고독, 정체, 어둠, 빈 공간, 묵언, 절식을 예찬하며 독특한 시선으로 읽어낸 세상살이를 글로 엮고 있다.
앞으로도 느릿느릿 부족한 듯 지구에 최소한의 발자국만 남기며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있다.
미켈란젤로에게 걸작 ‘다비드’의 탄생 비화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다비드가 아닌 것을 다 없애고 나니, 다비드가 되었다’
입지 않는 옷, 쓰지 않는 그릇, 온갖 잡동사니를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신줏단지 모시듯이 가지고 있다. 물건은 우리 삶의 편의를 돕는 도구지 모셔야 하는 상전이 아니다.
생명력을 상실한 죽은 물건이 자리 잡고 있는 집안은 동맥경화를 겪는 몸과 다르지 않다.
쓰임이 불분명하거나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물건은 절대 집에 두지 마라
꼭 필요한 물건만 놓고 생활해보자. 매일같이 사용하는 물건과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지낸다면 집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근본이 된다.
대부분의 문제는 많아서 생긴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하게 된다. ‘선택의 역설’이다.
여행의 기억은 기념품 없이도, 고스란히 남는다. 글로 남겨도 되고, 사진으로 보관해도 된다.
자유롭고 싶어 떠난 여행, 홀가분하게 나섰으니, 돌아올 때까지 가볍자. 더해진 기념품의 개수만큼 여행의 품격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올라가는 건 젊어져야 할 어깨 위 가방의 무게뿐이다.
양천도서관 도서
2025. 2. 10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