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고통은 끈기를 낳고...
"아악!"
새하얀 피부와 흑청빛 머리카락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상처와 피투성이의 모습...
"카류리드..."
절대로... 편히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철저히 고통속에 죽인다고 했지만...
이건 너무 심했던 것이 아닐까?
혀를 깨물지 못하도록 입을 묶어놓고 자살할 도구까지 모조리 빼앗았다.
하지만... 하지만...
밤에 가 보면 그의 얼굴은 고통과는 거리가 멀다.
늘... 웃고 있었으니까...
"아야야..."
음... 상당히 골이 깊은 모양이다.
이렇게 기절은 안하고 고통을 많이 주는 곳만 골라서 때리다니... 중국인들처럼 혈도를 아는 것
도 아닐텐데...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
'하지만 고통속에서도 행복하다.'
그래... 아프지만... 아픈것은 싫지만... 그래도 행복해...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도 행복하고... 카이 형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해...
그리고... 이 고통으로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것도 행복해...
용서를 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걸...
나는... 크리스트 교가 아니었지만...
나누지도 못하는 이기적이었지만...
그래도... 신이 정말로 있다면... 버리지만은 말아주세요...
"Avvon d-bish-maiya...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nith-qaddash shim-mukh...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Tih-teh mal-chootukh...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Nih-weh ?w-yanukh: ei-chana d'bish-maiya: ap b'ar-ah.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Haw lan lakh-ma d'soonqa-nan yoo-mana...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O'shwooq lan kho-bein: ei-chana d'ap kh'nan shwiq-qan l'khaya-ween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Oo'la te-ellan l'niss-yoona il-la pa??n min beesha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Mid-til de-di-lukh hai mal-choota...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oo khai-la oo tush-bookh-ta...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l'alam al-mein...
악에서 구하소서...
Aa-meen..."
아멘...
나는 고통속에서도 행복합니다...
그러니...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밤에 가 보면 늘 카류리드는 안그래도 아픈 몸인데 무릎을 꿇고 양 손을 가슴에 모아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얼거림이 끝나면 늘 웃는 얼굴로 자곤 했다.
무엇이... 무엇이 너를 그렇게 웃을 수 있게 하는 거냐?
그 고통속에서도...?
무엇이 너를 그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하는 거지?
행복?
넌 그 고통 속에서도 행복한 거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거지?
난... 난... 행복하지 않은데...
몸보다도 마음이 너무나 아파서 행복할 수가 없는데...
넌 어째서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짓는거니?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는거니?
"카류..."
"... 아멘..."
아멘. 고문을 받은 후의 중얼거림의 끝말.
늘 하는 말은 같지만... 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끝내면 괴로워 하는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평온
한 미소를 짓고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다...
죽는 일은 없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콜록... 콜록...!"
밤중에 들려오는 거친 기침소리...
감옥 밖에서 잠이 든 나는 기침소리에 깨어났다.
그리고 감옥 안에는 카류리드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 카류?!"
"콜록... 콜록...! 흐윽..."
울면서 괴로워 하는 카류리드... 그 밑에는 새빨간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카류!"
"카이... 형...?"
"그래, 카류... 나야...!"
"헤헷..."
나를 보자마자 미소짓는 카류...
어떻게... 웃을 수 있는거지?
아플텐데... 아픈것을 싫어할텐데...
어떻게 웃을 수 있는 거야?
"카류... 그렇게 웃지마..."
"형이라고 불러도 되지?"
"응. 불러도 되..."
내 말이 끝나자 카류는 더욱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용서해주는 거야?"
용서...
내겐 용서해줄 자격이 없어.
아니... 오히려 용서를 받아야지... 카류... 너에게...
그렇게 고통을 줬으니까... 내가 용서를 받아야지...
"카류..."
"헤헷... 용서 해 준거 맞지...?"
새빨간 피웅덩이 속에서도 너무나 환하고 성스럽게 까지 보이는 웃음...
"어떻게... 웃을수 있는거야...?"
"......"
아아... 그랬구나...
그래서 웃을수 있었구나...
그럼... 나도 웃을수 있을까...?
고통 속에서도 행복해할수 있을까...?
"카류..."
"헤헷... 안녕... 잘 있어... 행복... 해.... 야.... ㅎ......"
"카류... 카류...!"
카류는 말을 채 맺지 못한채 스르르 무너졌다.
"카류..."
아직... 용서받지 못했는데...
"흐... 윽..."
행복해도 되는거야? 이런 고통 속에서도... 행복해도 되?
'고통은 끈기를 낳고 끈기는 인내를 낳고 인내는 행복을 낳는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난 지금 너무나 행복한걸...'
아아... 그래...
넌 날 용서해 준 거구나...
이런 고통을 준 나를... 용서해 준 거구나...
카류... 지금은... 행복하니...?
나도... 나도... 행복할수 있는 거니?
지금은... 지금은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해질수 있는 거니...?
이런 나도... 행복해질수 있는거지?
카류...
넌 행복하니?
-하지만... 고통속에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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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도문... 원어입니다...
제 소설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 영어점수 30점대예요...
그런데 이 원어를 알 수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지식in네이버에서 발견한 것을 어거지로 끼워맞춘 것이오니...
틀려도(반드시 틀리겠지만...) 무슨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 그리고 이것은 孑兒님의 '나를 증오하는 마음까지도 사랑합니다'를 보고 떠올린 것입니다.
좀 오래전에 구상한 것인데 어찌하다보니 이렇게 늦어진...
저는 카톨릭 신자예요.
물론 2년 전에 때려쳐서 견진성사도 못 받은 어린아이... 지만...
첫댓글 저두저두 카톨릭 신자예요오~ ^-^
멋지구리~~~전 기독교학교~~!!!!
전 기독교랑은 인연이 없어서... ㅡㅡ^ 카이군 무지 싫어집니다. 어떻게 우리 연약하고 이쁜 카류군을 그렇게 무지 막지하게 때릴 수 있습니까? 아무리 Hezeyown Layelah님이 옆에서 협박을 하고 위협을 해도 이렇지. 심히 실망입니다. 카이군.
에에.. 저도 기독교 학교를 다~~ 녔지요..=ㅅ=;;
와하하. 저도 기독교에요.[<그러나 친구들은 절때 믿어주지 않았음]
저두 기독교구요.. 기독교학교가 목표랍니다. >_< 호호호호호 멋지네여^^
요즘,패러디 in 패러디가 끌려요..쓰던거 접고 다른분들 소설이나 패러디할까..[중얼]
카류는 왜 이따위로 착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