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같은 침대에서
자는것만으로 건강혜택
커플이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만으로도
건강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보이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연인 또는 부부가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이유가 같은 침대에서 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성이 파트너와 잘 때 상대적으로 잘 자지 못하며, 남성과 여성 모두 같이 잘 때 더 많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는 과거
연구와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불쟁탈전이나 서로 다른 수면시간 및 침실온도 선호도 커플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수면전문가들은 각방을
쓰지 않고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웬디 트록셀 피츠버그대학 심리학교수는 “수면은 심장질환과 정신적
행복과 연관되어 있는 핵심적인 건강요소이다.
커플들은 수면활동을 같이 수행한다”고 말한다. 2009년 발표된 트록셀 박사의 연구에서는 장기적이고
안정된 관계를 갖고 있는 여성이 연구가 진행된 6~8년 동안 관계를 끝냈거나 관계를 시작한 여성 또는 싱글여성에 비해 더 빨리 잠들며 중간에
깨는 빈도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가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한 가설에 따르면 건강한 관계를 영위하는 커플이 같이
잠을 잘 때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침대공유는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수치를
줄이는 한편, 수면-기상 사이클과 관계된 뇌영역에서 분비되며 불안감을 완화하는 “사랑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침대에서 잘 때 더 많이 움직이더라도 “자면서 친밀감을 느끼는 데 따른 심리적 효익이 다른 사람과 잘 때의 객관적인 단점보다
크다”고 트록셀 박사는 말한다.
영화편집자인 피터 엘리스(49세)는 매일 밤 6시간을 자며 자정에 잠자리에 드는 것을 선호하지만,
영화/드라마 각본가인 부인 낸시(42세)는 8시간 수면을 필요로 하고 10시에 취침하려 한다.
현재 집에 있으면서 두 살 난 아들을 돌보고 있는
그녀는 남편의 수면스케줄에 적응하려 했으나 “잠이 부족해 짜증이 났다”고 말한다. “아내가 잠을 줄이자 부부싸움도 잦아졌고 사이가 멀어졌다”고
피터는 회상한다.
그는 6시간 이상 자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갔었다고 한다. “아내가 게으르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2008년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오후에 느끼던 피로감이 사라지면서 개인마다 수면시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2009년
막내아들이 태어나면서 서로의 수면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요즘 그들 부부는 며칠밤은 자정에 자러 가고 나머지 밤에는
10시에 취침한다. 서로 다른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밤이면 낸시는 남편이 나중에 자러 올 때 깨지 않도록 수면제를 복용한다. 아침에는 남편이
자녀들과 먼저 일어나고 그녀는 계속 잔다.
브리검영대학 가족심리치료 교수인 제프리 라슨은 아침형 인간과 올빼미형 인간이 커플일 때
특히 힘들 수 있다고 말한다. 1991년 커플 150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생체시계가 반대인 커플이 더 자주 다투고(생체시계가 비슷한
커플의 주당 1.6회보다 많은 2.3회) 같은 활동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도 더 적은 데다가(주당 6시간보다 적은 3시간) 상대적으로 덜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패턴이 다른 커플에게 상담치료를 제공하는
라슨 박사는 “상대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생체시계는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원래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1시간 이상 조정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수면패턴이 다른 커플이 일단 같이 잠자리에 들어서 “친밀한 시간을 보낸 후 잠을 늦게 자는 파트너가 자리를 비웠다가 나중에
자러 와도 된다고 합의하라”고 콜린 카니 라이어슨대학 조교수는 말한다.
커플이 수면을 잘 취하게 도움을 주려는 제품 수도 증가하고
있다. 탬퍼패딕 인터내셔널의 릭 앤더슨 북미지역 사장은 상대가 뒤척거릴 때 “움직임을 전달하지 않기” 때문에 탬퍼패딕 패트리스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한다.
탬퍼패딕은 침대 가장자리에 놓인 와인잔 광고로 유명하다(유튜브에는 사람들이 매트리스에 놓인 와인잔이나 물잔을 엎으려고 침대 위에서
뛰는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탬퍼패딕의 글로벌 매출은 2009년 8억3,100만 달러에서 2011년 14억 달러로 증가했다. 실렉트 컴포트
슬립넘버는 2009년 이불 양쪽의 두께가 서로 다르도록 속을 채우는 “완벽한 이불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양쪽의 딱딱함을 다르게 조정할 수
있는 매트리스도 판매하고 있다.
2007년 수면과 생체리듬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혼자 잘 때보다 다른 사람과 잘 때
더 자주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체활동량을 측정하는 액티그래프로 중간에 깨는 빈도수를 평가했다). 남성에서는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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