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검사가 공범 두 명을 잡아
기소하려고 했으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만약 이 상태로 기소한다면
두 공범은 재판에서
낮은 형량을 받을 것이 뻔했다.
검사는 이들에게
죗값을 제대로 치르게 하기 위해
자백을 받아낼 필요가 있었다.
검사는 두 죄수를 각각 다른 방에서
취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너희 둘 중에
한 사람만 자백을 하고
한사람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다면,
자백 한 사람은 무혐의 처리 해주고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 사람은
10년을 감옥에서 살게 된다?”
이렇게 죄수와 협상 하는 것을
플리바게닝 이라 하고
두 죄수는 고민을 하게되는데
이것을 죄수의 딜레마라 한다.
그러나
둘 다 입을 다물면
둘 다 1년 형을 받는다.
이 이야기는
게임 이론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이다.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만약 두 죄수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자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둘을 다른 방에서 취조 하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자백을 안 하자니
상대방을 믿을 수 없고,
자백을 하자니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게 된다.
이처럼 상대방의 협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범죄자는 침묵보다는 자백,
즉 협력보다는 배신을 선택한다.
협력보다는 배신을 선택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딜레마가 여럿 있다.
"공유지의 비극"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영국 어느 농촌에는
누구든지 마음껏 소를 끌고 나올 수 있는
공동 방목장이 있었다고 한다.
농부들은 경쟁적으로 더 많은 소를 끌고 나왔고,
결국 방목장은 황폐해져서
더이상 풀이 자라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죄수의 딜레마가 일 대 일의 상황이라면,
공유지의 비극은 다수의 상황이다.
무임승차 역시 딜레마 상황이다.
열명이 버스를 타는데
아홉명이 요금을 내고 한명이 무임승차 한다.
무임승차는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두가 무임승차를 기대하면 버스는 출발하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딜레마다.
버스비를 내지 않으면 버스는 출발하지 않고,
버스비를 내면 누군가가 무임승차를 하는 상황이다.
치킨 게임은
경제 관련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딜레마다.
한 분야의 두 업체가
무한 경쟁을 할 때
치킨 게임이 시작되었다는 표현을 쓴다.
치킨은 속어로 ‘겁쟁이’란 뜻이다.
치킨 게임의 또 다른 형태는
자동차 두 대가 서로를 향해 달리면서
누가 먼저 뛰어내리는지 보는 것이다.
치킨 게임은 갈 데까지 가자는 식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어느 한 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둘 다 파멸을 맞는다.
포기하자니 겁쟁이가 되고,
포기하지 않자니 파멸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런 딜레마의 특징은
개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합리적인 최고의 선택이지만,
전체로 봤을 때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모두가 이기려고 해서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딜레마를 극복하려면
개인적으로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죄수는 침묵하고,
공동 방목장에
소를 끌고 나오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버스비를 지불하고,
상대방의 치킨이 되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될까?
대장동 일당들이 경쟁적으로 입을 연다고 한다.
한쪽에선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 하고.
다른 쪽에선 플리바게닝 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플리바게닝 수사 기법이 합법인데
우리나라에선 불법이라고 한다.
죄수의 딜레마든 플리바게닝 이든
겔러리 입장에선
라디오 연속극 듣는 것 만큼 재미지다.
끝
첫댓글 어떤놈이냐!!
대장동을 먼저 꺼낸 놈이! ㅎ
동균가 바요
자슥 치킨이 되었어요
뜸할끼라고 분전이 한테 변죽 올렸는데
꼬빼기도 안내민체 모른척 하니 속이 시원하지
나증에 올테니 나 안보여서 신나는 건 잠깐뿐이야
없을때 원없이 노슈~ 시간 그렇게 많지 않아
그리고 제발 넘 놈 이러지 말고
짜리한 사람이 뭔 힘도 없는데 말로만 그러지 말어 ~~ 갸들 쎈 친구들이야 아자씨는 근처에도 몬가
정직..
협박..
설득..
검증..
누가 기발하게 딱 맞는 타이밍을
잡느냐에 따라 해결 되겠지요 머..
참 어려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주시는군요~
매번 잘 읽습니다.
지난번 언어유희 도...
루드~~
똑띡이 맞아..
ㅎ
루드가 누구?
@단풍들것네
ㅎㅎ
사투르 누드~~^^
내가 생각하기에는 주범은 ㅇㅈㅁ같은데...
지혜로운 사람은 파도 너머 멀고 깊은 바다를 응시하며,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라디오 연속극 듣고, 감자탕에 소주만 자시지 마시고
서부영화도 보고, 스페이스 무비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