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6월 6일(660606-XXXXXXX). 연방 마샬에 전격 체포된 김경준 씨의 시민권 취득전 주민등록 번호다. ‘악마의 숫자’로 잘 알려진 6이 연달아 네 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우연에 일치 치곤 섬뜩하기까지 하다.
현재 김경준 씨의 전격 체포로 말미암아 국내외 정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칫 정현준-진승현-이용호 등 굵직굵직한 ‘증권가 게이트’와 관련 ‘김경준 게이트’가 이들 게이트와 연장 선상에서 핵폭탄으로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말로만 떠돌던 ‘이명박 서울시장 연루설’이 슬슬 언론 쪽에서 흘러 나오며 ‘김경준 씨’가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여기저기로 불똥이 튈 전망이다.
이번 연방 마샬에 전격 체포된 김경준 씨 사건의 가장 관심거리는 김경준 씨의 투자유치와 관련한 거액의 공금 횡령과 외화도피라는 충격적 사실도 사실이거니와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와 이명박 씨와의 묘한(?) 관계가 핵심의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거물 정치인이자 현재 서울 시장을 지내고 있는 이명박 시장은 이번 김경준 씨 사건으로 가장 큰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으며 ‘김경준 씨와의 사기 공모’ 등으로 피해자들로부터 피소를 당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자칫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다. 이번 사건의 등장배경인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의 사기극은 코스닥 역사상 전무후무할 정도로 엽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듯 싶다.
김 씨는 주가조작, 유령회사 투자, 외화유출 등 각종비리를 총망라한 사기극을 벌였으며, ‘이명박’이라는 거물 정치인이 주요 메뉴로 등장하는 등 세인들의 이목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경준 씨는 한국 검찰 뿐만 아니라 ‘위조여권 등 서류조작 혐의’ 등이 드러나 만큼 미국 실정법마저 저촉한 상태라 ‘처벌’은 불가피해 보인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 중 하나인 ‘현대그룹’ 출신으로 천하에 똑똑하고 잘 나가던 정치인 이명박 씨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어 불과 30대 초반의 젊은 김경준 씨에게 무려 1백억원을 투자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정치적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는지 도무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않는 구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김 씨의 변호인단 측은 “김 씨의 체포는 정치적 음모다”라고 암묵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김 씨가 송환될 경우 ‘폭탄진술’을 할 가능성을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정치적 음모설’의 중심부에 있는 이명박 서울 시장. 김경준 씨가 아무리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는 등 호화찬란한 학력과 모건 스탠리 등 유수한 주류 증권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는 이력만으로 김 씨의 영입을 이 씨가 하지는 않았으리라는 분석이다. 이명박 씨가 김경준 씨를 자신이 설립한 투자회사인 e 뱅크의 대표이사로 영입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으며, 모종의 관계가 작용해 이 같은 영입이 가능했으리라고 추정될 뿐이다.
바로 이러한 의문점의 중심에 나타나는 인물이 체포된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다. 에리카 김 변호사는 자신의 동생인 김경준 씨를 이명박 씨에게 소개 시켜주었고 이명박 씨는 모든 회사의 전권을 김경준 씨에게 일임했으며, 이 과정에 지난 2001년 4월 에리카 김 변호사도 옵셔널벤쳐스 사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등재됨과 동시에 회사의 법률자문 역할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본보 취재결과 회사 자금유용 및 횡령 혐의로 주주들에 의해 임시주총에서 동생과 함께 2002년 5월 해임된 것으로 확인됨>
당시 에리카 김 변호사의 나이가 불과 36살이었고, 김경준 씨의 나이는 34살에 불과했다.도대체 이명박-김 씨 남매 세 사람 사이는 무슨 관계기에 이런 엄청난 거래가 오고 갔을까 하는 것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의문의 핵심 사항이기에 그 전모를 추적 취재했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잘 나가는 미모의 여 변호사와
거물 정치인과의 운명적(?) 만남
▲ 지난 95년 에리카 김 변호사의 자서전격 에세이 '나는 언제나 한국인' 출판회에 참석한 이명박 씨가 김 씨 부모님과 함께 케익을 커팅하는 사진. <본보가 비밀리에 독점 단독 입수>
이명박 씨와 에리카 김 변호사가 처음으로 만난 시점은 지난 1994년 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나성 한인교회의 신앙간증을 하러 왔던 이명박 씨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한인 L모 씨의 주선으로 또 다른 한인 여성 변호사인 K모 씨와 함께 만나게 되었고, 몇 번 같이 교회도 가고 식사를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인 사회에서는 똑똑하고 준수한 미모, 그리고 화려한 학력으로 에리카 김 변호사를 향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던 터라 두 사람의 만남은 이 때부터 심심치 않은 화제거리가 되었었다. 뒤이어 두 사람에 관한 갖가지 이상한 소문이 나 돌면서 ‘모종의 관계’설 까지 제기 되는 등 지난 94년 당시 나성 장안에 화제가 되었고, 잊을 만 하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단골소재가 되어 버렸다.
지난 94년 LA방문 시 모 한인 측근의 집에 초대를 받은 이명박 씨는 실제로 에리카 김 변호사와 누가 보더라도 도에 지나친 춤을 추다가 이명박 씨의 부인으로부터 ‘뭐 하는 짓거리냐’는 질타를 당했다는 일화는 알게 모르게 널리 퍼진 이야기다.
당시 에리카 김 변호사는 모 신경내과 의사와 결혼한 유부녀였기에 두 사람에 관한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이상하게 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무튼 다소 억측성 주장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소위 오비이락(烏飛梨落)일까. 이 때부터 에리카 김 변호사는 자주 한국을 왕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명박 씨와 접촉하는 일이 늘었고, 잘 나가는 이 씨의 배려 덕분인지 느닷없이 한국에서 명성을 얻으며 속칭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재미 변호사 에리카 김의 라이프 스토리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자서전 격에 에세이집을 출간해 한국 각종 매스컴의 집중조명을 받기 시작했던 때도 이 무렵쯤이다. 지난 95년 10월 11일 서울의 힐튼 호텔에서 있었던 출판기념회에는 한국에서 ‘내 노라’ 하는 거물 정치인들이 ‘에리카 김 변호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대거 참석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참석한 정치인들은 꼽자면 강영훈 대한 적십자사 총재, 서영훈 공선련 사임대표, 홍인길 청와대 정무수석,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을 비롯 김덕룡, 이명박, 최영한(최불암), 구천서, 강인섭 의원과 김원기 민주당 고문, 허진석 대한주택 건설협회 회장 등 거물급 인사 2백 여 명이 참석해 사진을 찍는 등 거창하게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언론의 집중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씨는 에리카 김 변호사와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잘랐고, 그 리얼한 장면이 KBS 아침마당 프로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그 때 에리카 김 변호사의 나이가 불과 30살 전 후였으니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때인 지난 74년 이민을 와 명문 코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 불과 27세의 젊은 나이에 변호사가 된 에리카 김 씨 변호사는 이렇듯 순식간에 한국의 거물급 인사들과 연분을 맺고 있는 ‘유명인사’가 되었던 것이다.
바로 이 때부터 서서히 이명박 씨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 씨가 김 변호사의 후원자라는 설이 조금씩 신빙성 있게 흘러나왔던 것이다. 이후 에리카 김 변호사의 유명세가 세간의 관심거리가 되자 서영훈 씨는 이를 두고 “저렇게 설치면 한국 정치인들이 가만 두지않을 텐데...’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우려를 표명했다는 후문마저 들린다.
이명박 씨의 느닷없는 e뱅크 투자회사 설립과
김경준<에리카 김 동생> 씨의 등장
에리카 김 변호사는 출판기념회 이후 뛰어난 수단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을 그만 둔 이명박 씨가 두문불출을 거듭하던 중 지난 2000년 e 뱅크 투자증권 회사를 설립하게 되자 에리카 김 동생인 김경준 씨가 전격 대표이사로 발탁되는 묘한 일이 벌어졌다. 이 씨는 ‘엘리트 남매’인 이들에게 회사 전권을 맡김으로써 에리카 김 남매의 본격적인 한국 상륙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항간에는 이러한 일련의 시나리오가 모두 “에리카 김 변호사의 작품이고, 한국에서 동생 김경준 씨의 발판을 만들어 주기 위한 계략이었다”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이명박 씨와 김경준 씨, 그리고 에리카 김 변호사는 본래부터 사업 파트너였다는 사실이 이미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세 사람은 LK e 뱅크라는 지주 회사를 설립하고 그 밑에 하위 파트너로 e 뱅크증권 / BBK / 하나은행 / 자동차 보험사 등을 엮는 거대한 사이버 금융 거래 네트워크를 구상했고, 모든 법적인 문제는 에리카 김 변호사가 주도적으로 담당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지주 회사 격인 LK e 뱅크의 L은 이명박 씨, K는 김경준 / 에리카 김 남매의 이니셜은 따 설립했다는 점이다. 이명박 씨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계설’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이 같은 점이 ‘이명박 서울시장 공모설’의 근원지로 대두되고 있는 역설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 남매가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에 전면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01년 경이다. 이 회사의 지배구조 및 연혁을 살펴보아야 이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기에 우선 당시 정황을 살펴보기로 하자.
‘헷지펀드’로 명성을 날린 김경준 씨의 등장
선진교육으로 전수 받은 '지능적 범죄 계획'
▲ 옵셔널벤쳐스 사외이사로 활약한 에리카 김 변호사는 세간에 알려진 '중도하차'가 아니라 '해임'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지난 2001년 초 증권가에 솔깃한 소문이 나돌았다. 소문은 “광주은행에 자회사 격인 (주)뉴비젼벤쳐캐피탈(종목코드 022780)이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 M&A 된다”는 호재성 뉴스였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2001년 4월 27일 (주)뉴비젼벤쳐캐피탈 사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로 상호를 바꿔달고 새 주인을 맞았다. 이사진 8인이 전원 미 시민권자들인 외국인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실상 내면을 살펴보면 1.5세 격인 김경준 대표와 그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가 이사진에 포함된 ‘검은 머리 외국인’의 등장이었다.
‘옵셔널 벤쳐스(022780)’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고 거래가 재개된 이 회사 주식은 이 같은 소문이 사실화되는 과정에서 단기 3개월 만에 800%대의 고공행진(1,000원대에서 8,000원대에 육박)을 벌이며 ‘화제주’로 떠올랐던 것이다.
▲ 체포된 김경준 씨는 주가조작 혐의 또한 받고 있다. 공시자료에서 보여지듯 'MAF limited'라는 사설 펀드를 통해 '옵셔널벤쳐스(022780)' 주식을 사고 판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MAF limited' 펀드 투자 문의처가 이곳 에리카 김 변호사 사무실이고 담당자 또한 에리카 김 변호사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들 ‘남매 사기단’은 미리 ‘MAF Limited’ 명의로 인수 전 주식을 매매한 거래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인수 전부터 이미 사전정보를 이용해 ‘주식매매’를 펼치는 고지능적 범죄를 자행했다.
공시에서도 보여지듯 ‘한국 증권시장이 외국인 매수세에 편승해 상승한다’는 속성을 잘 이용해 외국인의 돈이 유입되는 모양새를 그들 스스로가 연출하며, 더욱이 뒤로 많은 이익을 챙겼다는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더욱이 이명박 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이며 회장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2001년 상반기에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종목으로 즉 ‘황제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김경준 씨가 이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게 된데다가 이사진 8명이 모두 외국인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었고, 본국 경제신문들은 이 회사 주식을 지점장 추천종목으로 올리는 등 연일 기사를 써대니 ‘일반 개미투자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옵셔널벤쳐스(022780)’ 주식 매입에 열을 올렸던 것이다.
“주식이 폭등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매물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상한가 행진을 펼친 이면에는 ‘자체 작전세력’들이 있었음을 개인 투자자들은 전혀 몰랐다.
이러한 가운데 인수한 지 1년 여가 지난 2002년 3월 초 ‘옵셔널벤쳐스’가 투자한 미국 회사 8개가 모두 유령회사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여파로 3월 7일자로 코스닥에서 거래가 중단되었고 예금 계좌가 동결되고 금감원에 의해 고발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몰고 왔다. 물론 일반 투자자 ‘개미군단’의 원성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당시 거의 모아둔 전재산을 이 종목의 투자한 한 개인의 푸념성 성토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까지 짓게 만들었다. 이 투자자는 결국 옵셔널벤쳐스가 코스닥 퇴출의 길에 접어들자 이 회사의 회계법인을 맡았던 ‘안진 회계법인’ 웹사이트에 이 같은 글을 올려 놓았던 것이다.
50에 목숨을 버리면서...
<한 투자자의 눈물어린 하소연>
근로자 증권저축을 가입하면 세금을 감면해 준다고 정부에서 부추기고 금리는 싸고 분위기를 조장하여, 20년을 저축한 3000만원을 어디에 투자할까 망설이다가 코스닥이 미래의 희망이라 증권시장의 에널놈들이 부추켜, 코스닥 상장종목을 검토하던 중
1, 안진 회계 법인에서 회계감사하고, 코스닥 위원회에서 올린 옵셔널벤쳐스의 대차대조표가 눈에 들어왔다. 흑자기업에다 외국인 지분이 80%가 넘는 그리고 액면가가 5000원인 그야말로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여 아낌없이 전액을 투자했다. 산 날부터 떨어져 집을 담보 잡히고 떨어질 때마다 계속 사들였다.
왜 두려워 하지 않았는가? 안진 너희 놈을 믿은 것이다. 너는 김경준이 놈의 로비에 넘어가 너희 놈의 배를 불리면서, 분식회계로 우리 5,000여명의 피 눈물을 흘리고, 이제 와서 개미들에게서 빼 먹을 것이 없으니, 한마디 속죄 없이 내 몰라라 퇴출이라니.... 천만에 말씀, 너희들의 죄는 법 웃기지 마라 법보다 먼저 너의 목숨과 너의 자식들까지 이제 나와 같이 죽자. 5500명의 선량한 개미들의 배신감이 호위 호식하던 너희 놈들을 응징 할 것이다.
2.금융감독위원회 감사실과 코스닥위원회 놈들 듣거라
2002년 1월 15일 왜 이렇게 다른 주식이 오르는데 안 오르는지 강남경찰서 뒤 어느 건물 8층 옵셔널 사무실로 찾아갔더니, 문도 열어주지 않아 너희 놈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상이 없다고 하여 2002년 2월 29일 본전이 되던 날 그냥 괜찮겠지 하고 홀딩했다.
이놈들아 너희들이 어떻게 밥 먹고 사냐
개미들에게 무게잡고 로비 하는 큰손과 희희낙낙 배만 불리는 놈들 너희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 지 생각도 않고, 이권에만 개입하는 쓰레기같은 놈들. 이제 와서 어느 한 놈 책임지지않고 퇴출이 법의 절차를 밟는다고 5,500명의 개미들은 순진하다 그러나 이제는 물러서고 양보하고 기다릴 수가없다. 고양이에게 물려 죽느니 덤비는 쥐도 무섭다는 것을 보여 주리라
증권작전 사기극
실로 5,500여명이 넘는 순진한 개미 투자자들을 울린 전형적 ‘증권 작전사기극’의 최후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태는 처음부터 김 변호사 남매는 예상하고 기획한 ‘희대의 사기극’이었다. 이 회사에 출자했다는 외국 자본도 유령자본이었으며 이사회를 운영했던 외국인 이사들의 실체도 없었다.
공시자료에는 모두 이사회를 연 것으로 되어 있으나 아무도 이들 외국인 이사들을 회사에서 본 적이 없고, 이사회 날이 되면 직원들은 회사 건물인 삼성동 코스모스 타워 지하1층 도장 가게에서 외국인 이사들 도장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다는 검찰 진술서가 있다는 것을 보면 정말로 사전에 계획된 치밀한 사기극이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검찰은 최대 피해 액수가 1천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 중 384억원 이상을 김경준 씨가 해외로 도피시킨 것으로 보고 ‘미국 수사팀’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에리카-김경준 남매 사생활 스캔들 불똥 우려
타운 유지급 인사,한국의 실력자들 전전긍긍
○ … LA한인상공회의소 엘리카 김 회장의 친동생인 김경준씨의 거액 횡령 체포사건은 그야말로 메가톤급 핵 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까지 파문이 확산되어 불똥이 어디에까지 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 귀추가 주목.
평소 한인 변호사들 사이에는 에리카 김 변호사 가족 주변에 FBI가 수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나돌고 있어 이미 예견된 일이었으나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자 모두들 아연실색.
변호사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는 베버리 힐스의 호화주택 구입에서부터 두 남매들의 돈 씀씀이가 상상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디서 돈이 나서 쓰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니 그 돈의 출처가 이제야 밝혀진 셈.
본보에는 연일 이들 남매의 사생활과 관련한 갖가지 제보가 접수되고 있는데 타운의 몇몇 유지급 인사들이 사생활에 관련이 있고 심지어는 한국의 잘 나가는 정치인 경제인 단체장들과의 모종의 관계설까지 흘러 나오는 등 복잡한 스캔들 제보가 쇄도.
물론 당사자들은 일체 함구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스캔들의 전모가 터져 나올지도 몰라 ‘입방아’에 오르는 인사들은 한결같이 몸조심하는 분위기라 두고 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질 듯...
<언제가 이런 날이 올 줄 예상하고 있었는데 결국 오고야 말았네-소문이 너무 요란했지만 이제야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벗겨지니 두고 볼 일>
윌셔 아로마는 명소(?)
○ … 코리아타운 윌셔 아로마 센터가 뜨고 있다.
요즈음 미주한인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에리카 김 변호사 동생 사기사건과 C+케피탈 투자사기 사건 등등의 관련자들이 아로마센터를 아지트(?)로 삼은 흔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C+캐피탈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아로마센터 회원들이며 그들이 사우나를 즐기며 상담을 나눴다고 한다. 또 에리카 김 변호사도 이곳을 애용하면서 데이트를 하여 “능력있는 사람들의 랑데뷰”로도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아로마센터 회원권을 마치 ‘코리아타운 VIP’로 착각해 자랑까지 하여 주위로부터 핀잔까지 받고 있다. 하여간 아로마센터에는 연일 끊히지 않는 구설수들이 양산되고 있어 자칫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쓸데없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한다.
<이번 인기(?)를 계기로 나스닥에 상장이라도 하는 것이 어떨런지...>
국민회관복원위의 철면피 노릇
○ … 지난해 12월에 복원된 국민회관은 6개월이 지나도록 정식으로 운영관리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애초 복원위원회(회장 홍명기)는 늦어도 4월까지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혀왔으나 4월을 그대로 보내고 5월도 가고 6월이 됐으나 뚜렸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복원위원회는 약 5-6만 달러의 부채마저 안고 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또다시 모금파티를 계획하고 있어 동포사회에 부담감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해 복원기념식때 기금을 약정한 사람들을 선전했는데 아직도 약정액을 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복원위원회는 지난번 회의에서 빚청산 문제로 회의를 열렀으나 9인 실행위원 중 회장 등 책임있는 위원들이 참석치 않고 자문위원 등을 포함해 불과 7명 정도가 나와 생산성 없는 이야기만 나누다 헤어 졌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 본 한 관계자는 “일부 복원위원회의 사람들이 감투 지키기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 또 이 관계자는 “홍 회장을 비롯 일부 위원들이 운영위 성립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
<고물차(복원위)가 길을 막고 있어 새차(운영위)가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의회 인기 없다(?)
○ … 지난해 주민의회가 커뮤니티에 처음 소개될 때 전,현직 단체장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 주민의회에 진출하려고 아우성을 칠 만큼 서로 하려고 경쟁을 벌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민의회에 대한 관심은 시들시들. 처음에는 ‘감투 맛’에 너도나도 달려들었으나 주민의회의 본질에 대해 본보에서 수차례 보도해 ‘감투족’ 들이 떨어져 나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제는 주민의회의 실상이 알려지는 바람에 정작 봉사를 하겠다는 극소수의 인원만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바탕 걸러지는 바람에 일부 전,현직 단체장들이 떨어져 나갔으며 처음부터 주민의회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주민의회 구성에 노력하고 있으나 커뮤니티의 관심도가 줄어들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새판은 새사람으로 짜야 합니다>
‘이단’시비는 어디로
○ … 한인교계는 “이단시비”가 나올 때 마다 ‘십자군 전쟁’하듯 큰소리를 내다가 어느틈엔가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있다. 최근 박옥수 목사가 LA에서 부흥회를 하자 한인목사회와 교회연합회 등 교계단체가 “박 목사는 이단이다”면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할 것 처럼 성명서 등을 발표하면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
그러나 어느누구 하나 피켓들고 문제의 집회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단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아 보지도 않고 이단으로 규정한 교계단체가 더 문제”라고 지적.
“이단” 시비에 지목된 박 목사는 언론 광고를 통해 “문제가 있다면 직접 나와 토론해보자”면서 당당하게 나서고 있는데 이단시비를 건 교계측은 꿀먹은 벙어리 자세이다. 과거에도 “이단교회”로 지적당한 한 교회는 지금 오렌지카운티에서 날로 번창하고 있으며 지금은 어느 누구도 그 교회를 이단으로 보지 않고 있다.
‘김경준 씨 사기사건’과 관련 수많은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총 3건의 민사소송이 미국 땅에서 진행되게 되었다. 이 소송들 중 두 건이 이명박 서울 시장과 관련이 있는 소송들이라 현재 한국 정가를 비롯 각 언론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언론에서 보도되듯 수 천만 달러 규모의 벤쳐 투자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되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FBI가 검거한 김경준 씨. 김 씨는 ‘체포, 구금’이라는 형사적 책임에 이은 민사적 책임에서도 큰 ‘죄 값(?)’을 톡톡히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3건의 민사 ‘피해보상 소송’이 예상되는 ‘김경준 Case’는 김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더라도 이미 피해자 측 변호인 단에 따르면 증인 및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 “전혀 지장이 없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또한 ‘소액 투자 피해자’를 비롯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의 ‘소송제기’가 이어질 전망.
▲ ‘DAS'[舊 대부기공㈜] 대표이사 이상은 씨. 이명박 시장의 친형이다. 현재 140억 피해보상 소송을 미국 땅에서 지난해부터 진행 중에 있다.
우선 지난해 5월 31일 접수된 ‘DAS(舊 대부기공㈜ : 대표이사 이상은)’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이미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계류 중인 상태로 이 소송을 제기한 DAS 사의 대표이사 이상은 씨는 묘하게도 이명박 서울 시장의 친 형이기도 하다.
LA 민사법원에 접수된 기록에 따르면 “당시 경북 경주에 주소지를 둔 대부기공이 김경준 씨의 잘못된 권유로 투자해 1,580만 달러 규모(한화 140억원)의 투자 손실을 보았다며 전액을 배상하라”고 지난해 4월 김 씨와 김 씨의 부인 이보라 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
문제는 소송을 진행하는 회사 대표가 이명박 서울 시장과 형제 관계라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DAS 사 이상은 대표가 과연 ‘동생 이명박 씨의 권유로 투자했는지 아니면 김경준 씨의 권유로 투자했는지’의 양쪽 가능성 중 그 진실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그 사실여부가 이번 민사소송 재판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일단 피해자 측은 ‘BBK 투자자문사’를 운영했던 김경준 씨가 지난 2000년 경주에 위치한 DAS 사를 직접 방문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투자 모델이 있다. 투자가들이 연 35∼40%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소장에서 지적하고 있다.
반면 피고 김경준 씨의 주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미주 한국일보의 보도를 보자면 “피고인 김경준 씨 측은 원고 측이 회사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자신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자신은 BBK 투자자문의 에이전트에 불과하다며 실 소유주인 이명박 씨가 투자 손실액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어 김 씨 측은 책임소재를 돌리는 ‘BBK 이명박 대표설’을 계속 고수하며 변론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지난 1일 김경준 씨를 상대로 또 한 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되었다. 이번에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의 후신 격으로 상호를 바꿔 단 ‘옵셔널캐피탈’ 사가 김경준, 이보라, 에리카 김 변호사, 그리고 유령회사급 회사들(네바다 주 소재 블랙스톤 인베스트먼트, 취리히 캐피탈 사 등 5사)을 상대로 미화 3,000만 달러를 보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된 것.
이 소장에는 “에리카 김 변호사가 유령회사 급으로 보이는 5개 사의 실질적 대리인으로 활약했으며, 공문서 위조 및 불법송금 등의 혐의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그 사실여부에 관심이 집중적으로 쏠리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에리카 김 변호사가 비단 민사적 책임 뿐만 아니라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들이 소장에 거론되고 있어 재판결과에 따라 ‘에리카 김’ 변호사의 운명이 확연히 갈려질 판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FBI 수사설’, 심지어 ‘비밀경찰(NSA : National Security agency) 수사설’까지 나돌고 있어 에리카 김 변호사의 향후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각종 수사설’이 신빙성을 얻고 있는 이유는 피해자 변호인단 측이 ‘옵셔널캐피탈’ 건의 경우 연방법원에 파일링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항간에 ‘M 모 씨와의 결혼설’이 나돌았던 에리카 김 변호사는 현재 ‘피앙세 예비자’가 고용해 준 것으로 보이는 경호원의 호위(?)까지 받아가며 말 그대로 두문불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자신의 연방법원 기소사실을 감지했는지 지난 1일 김 변호사는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나 “답변할 수 없다”는 말로 일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 이 케이스는 약 5,000명이 넘는 소액 투자자들이 코스닥 퇴출과 동시에 거의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린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연방법원에서 제기된 민사소송에서 승리해 만약 피해보상을 받는다면 이 회사로서는 엄청난 호재이기 때문이다. 이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사가 퇴출된 뒤 모 증권사 직원들이 모여 인수한 뒤 ‘옵셔널캐피탈’ 사로 간판을 바꿔달고 ‘재기’를 꿈꾸고 있는 ‘옵셔널캐피탈’ 사로서는 뜻밖의 횡재며 투자자들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를 낳게 되어 있어 소송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또 한건의 케이스는 이명박 씨가 지분참여로 투자한 ‘e BANK사’가 김경준 씨에게 35억원의 피해를 보았다는 요지의 소송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빠르면 다음주쯤 파일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변호인단 측은 수 주내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2일 피해자 변호인단 측인 Lim, Ruger & KIM LLP. 법률그룹이 마련한 기자회견 장소에는 2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국의 KBS 방송을 비롯 LA TIMES 지 취재진까지 가세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 동안 의혹과 베일에 쌓였던 몇 가지 의문점들이 풀리기는 했으나 몇 가지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이번 재판과 상관이 없다... 진행 중임으로 말할 수 없다” 등의 답변으로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으로부터 긴급히 건너온 정동수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건의 케이스 모두 합동 법률팀이 맡는다”고 밝혀 언뜻 보기에도 오래 준비된 ‘피해보상 소송’ 프로젝트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 이명박 씨가 소송 대리인으로 위임한 김백준 씨.
이명박 시장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서울 시장 캠프 경제특보 출신 김백준(전 삼양 파이낸스 부회장, 이명박 씨가 일체 위임한 것으로 알려짐) 씨 측 변호인으로 알려진 정동수 변호사는 “그 동안 이명박 시장과 관련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잘못 알려지고 있는 점이 많아 이 같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며 그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소송 진행과정 및 향후 일정 등에 대해 ‘2개의 소장’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긴급히 LA로 건너 온 이명박 시장 측 정동수 변호사는 “이명박 시장은 자신의 신분적 위치를 고려해 대학선배이자 측근인 김백준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혀 ‘김백준 씨가 누구인가’에도 기자진들이 궁금해 하는 분위기였다. 김백준 씨는 이명박 씨가 서울 시장 선거에 나섰을 당시 선거캠프를 이끌었고, 시장 당선 후 경제특보에 임명하는 등 ‘경제통’인 측근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고려대 상대 출신으로 1년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이 다른 한 건으로 진행될 ‘e BANK사’가 원고로 등장하는 민사소송이 곧 파일링되면서 그 소송과 관련 김백준 씨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백준 씨의 처남인 L 씨가 하나은행 고위직에 재직 중이라는 점인데 이번 사기극에 하나은행 또한 5억원에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 처남매부 지간의 모종의 딜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씨의 대리인 격인 김백준 씨는 이명박 시장이 e-bank를 설립할 당시 친히 영입한 인사로 알려져 이 같은 가설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이 같이 얽히고 섥힌 관계를 비쳐볼 때 ‘하나은행의 e BANK투자건’도 깊숙이 간여한 인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하나은행 측은 ‘e BANK투자’에 5억원의 손실을 보자 이번 사건의 주인공 김경준 씨를 비롯 이명박, 김백준 씨에게도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경준 씨가 도주하는 바람에 모든 굴레를 이명박 시장이 떠안은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명박 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유명세(?)를 탄 S사는 심텍 사로 이미 소송을 제기해 ‘50억원의 투자금을 전액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씨의 ‘옵셔널벤쳐스 투자사기극’은 외국인의 자본이 투자된다면 솔깃해 하는 그릇된(?) ‘한국 증권가의 허점’을 노린 지능적 범죄였다.
일부 개인 투자자(개미군단)들은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의 출현인 줄 모르고 ‘외국인 이사진’의 조작된 화려한 이력만을 믿고 선뜻 투자에 나서 ‘깡통’을 차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이 과정에서 옵셔널벤쳐스 코리아(現 옵셔널캐피탈)의 과거 금감원 공시기록들을 자체 분석해 본 결과 엄청난 속임수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대체 거짓, 허위공시를 버젓이 투자자에게 공개할 수 있게 해 준 금감원 및 코스닥 위원회는 도대체 뭐하는 곳이냐”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충분히 사전에 이상징후를 감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이 문제의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사의 감사 회계법인을 맡은 업체들 또한 ‘수상한 나머지 석연치 않은 구석’들이 감지되고 있다. 어떻게 유령회사들을 만들어 놓고 투자를 유치하고 ‘회사자금을 준비 하에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 있는 회사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적정’ 판정을 내려 투자자들을 울렸냐라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금감원의 공시자료들을 믿고 증권가의 루머 혹은 권유 등에 편승해 ‘폭등’이라는 허울 빛 꿈을 안고 뛰어 들었으나 퇴출과 함께 휴지로 변해버린 주식을 끌어 안고 한결같이 눈물짓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번 사기극을 철저하게 꾸민 김경준-에리카 김 두 남매의 준비된 사기극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동생 김경준 씨는 우선 외국인 명의로 국내법인을 설립하고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회사 웹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여직원 김 모 씨로 하여금 여권과 기업 인증서를 위조하는 엄청난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으며 더욱이 네바다 주 국무장관 명의의 기업 인증서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위조해 금융감독원 등 각 정부기관에 제출해 기막히게 속이는 ‘마술 아닌 마술’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김경준 씨는 8개 해외 벤처기업들에 투자한 것처럼 거짓 공시한 뒤 주가조작에도 가담, 주가를 끌어 올린 뒤 전체지분을 몽땅 팔아버리는 수법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여진다.
체포된 김경준 씨는 소위 ‘작전세력’을 규합해 주가조작을 통해 부당이익까지 취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울 따름이다. 서류조작 및 공문서 위조에 있어 에리카 김 변호사가 가담한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김 씨가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5개 회사 중 4개의 회사의 대리인이 에리카 김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각종 사설펀드를 운용하면서 공개된 투자자문 문의처는 에리카 김 변호사 사무실이었고, 담당자 또한 에리카 김 변호사였다. 한국 검찰이 제기한 소장을 보면 김경준 씨가 LG증권 영업부에 개설한 ‘LK e BANK’ 계좌를 비롯한 38개 계좌를 이용하여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김 씨가 사용한 계좌명이 ‘LK e BANK’ 계좌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책임소재’에 있어 과연 이명박 씨가 자유롭냐라는 문제점이 제기될만한 점이다. 소위 ‘작전’을 펼칠 때는 세력들에 의해 물량을 매집한 뒤 ‘자전(증권가 용어로 자기끼리 사고 팔며 올리는 것을 말함)’을 통해 주가를 끌어 올리는 법이다. 또한 허위주문, 허수성의 매수량과 매도량을 이용해 주가를 끌어 올리는 방법을 비일비재하게 사용하고 있다.
역시 김경준 씨 또한 지난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약 107회에 걸친 허위주문을 통해 실제로는 ‘자기들끼리 거래하고 있는 것’을 일반인에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주가가 오르는 종목’으로 인식시켜 최종적으로 겁 없이 달려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퍼부으며 물량을 터는 전법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출처 :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첫댓글 이제 한가지 카드를 준비하는 과정인가보지요. 이런 기사가 나오는것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