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수설, 지금 누가 이적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WWW.SURPRISE.OR.KR / 지나가다 / 2015-06-27)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는 말은 1980년대 대학을 다니고 그 후 살아오면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갑자기 유행을 하고 있다. 찾아보니 2006년에 탈북자들이 그런 말을 한데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극우세력이 이런 말을 확대 재생산해서 무차별적으로 뿌리고 있다.
궁금해서 더 찾아봤다. 5.18에 침투한 북한군 특수부대를 의미한다는 광수에 대한 최초의 증언은 북한군 하사관 출신인 박행운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사람의 증언은 아래에 있다.
http://m.allinkorea.net/a.html?uid=15336
어떤 증거도 없고, 그냥 자기도 누구누구한테 들었다는 말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다른 증언들을 찾아봐도 한결같이 자신도 누구누구한테 들었다는 말이다. 방송도 출연하고 목소리 크게 떠드는 임천용이라는 사람의 말은 내용도 수시로 바뀐 것으로 나와 있다.
http://www.518.org/ease/board.es?mid=a10503000000&bid=0008&act=view&list_no=3383&nPage=61
http://blog.naver.com/sibal4042/220352568781>
이런 것을 객관적 증거라고 내밀면서 떠드는 무대뽀 논리가 5.18 광수설이다. 요즘 나오는 5.18 광수라는 사진들은 그야말로 무대뽀의 압권이다. 얼굴도 분명하지 않은 1980년의 흑백사진 한 장을 갖다놓고 비슷하게 보이는 사람 있으면 무조건 이 사람이 광수라고 우긴다. 그러면서 무슨 컴퓨터 분석을 했네 어쩌네 하고 빨간줄로 죽죽 그어서 과학적 자료라고 떠든다. 세상에 이런 과학적 분석법도 있나?
찰리 채플린이 히트하고 있을 때 전세계에서 찰리 채플린 흉내내기 열풍이 불었는데, 진짜 찰리 채플린이 어느 시골마을에서 열린 채플린 흉내내기 대회에 정체를 감추고 나갔다가 3등 밖에 못했다고 한다. 세상에 진짜보다 더 진짜같이 생긴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다. 100%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와도 그 사람인지 확인할 수 없어 DNA 검사를 한다.
그런데 선명하지도 않고 얼굴도 부분적으로만 나온 35년전의 사진 한 장만 있으면 그 사람이 북한군 장성이라고 우겨대니 이런 무대뽀 엉터리가 어디 있나?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아라는 우격다짐이고 반대하면 무슨 여적죄라는 협박까지 한다.
5.18은 수십만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목격한 사건이고 많은 기자들도 취재한 사건이다. 그 비극적 사건을 역사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쓴 사람들도 엄청 많다. 정부의 조사기록도 방대하게 쌓여 있다. 누구누구한테 한 다리 두 다리 걸쳐 들었다고 주장하는 탈북자들의 말과는 자료의 신빙성부터 우선 다르다. 그 많은 자료에서 탈북자들이 주장하는 북한군 특수부대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과격한 말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북한 간첩 아니냐고 생각해서 시민들이 체포해 경찰에 넘겼다는 증언도 있다. 도청앞에서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절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봐라. 태극기를 들고 사나이로 태어나서 군가를 부르는 시민군 영상을 봐라. 태극기로 덮은 관 앞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봐라. 이게 어디 북한군에 동조하는 빨갱이들의 모습이냐?
이 처참한 사진들을 놓고 홍어 택배니 광주 홈쇼핑이니 하는 말을 하는 인간들은 정말 그게 할 말이냐? 그 때 죽은 그 사람들의 덕으로 당신같은 사람들이 아무 말이나 마음대로 지껄이고 살 수 있는 민주화된 나라에 살게 된 것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더 찾아서 읽어보니 5.18 당시 북한에서는 광주시민들이 압제에 대항해 봉기했다고 하다가, 얼마 후부터 북한의 특수부대 영웅들이 광주에 내려가 활동했다는 선전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했다고 한다. 북한 정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민들을 선동하기 위해 만든 말인 것이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은 너나없이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내려가 활동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고, 탈북자들의 말은 한결같이 누구누구한테 들었다는 것이다.
지금 100만 광주시민을 모두 죽여야 할 대상인 것처럼 증오하고 모독하면서 북한 정권이 체제 선전을 위해 만든 말과 자료들을 무차별로 뿌려대고 있는 인간들은 과연 누구에게 좋으라고 이런 짓을 하는 것인가? 국군 수만명이 철통같이 둘러싼 광주를 뚫고 들어가 휘젓고 나온 북한 특수부대의 무용담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떠들어대면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군은 천하호구라고 능멸하니, 이런 인간들이 하는 짓이야말로 정작 북한 정권이 노린 남한 사회에 혼란을 조성하는 이적죄가 아닌가 말이다.
5.18 광수라는 사진들이 출현한지 한 달여 됐다. 그 사진들 주욱 봐라. 이게 도대체 말이 되냐? 할머니 사진을 놓고 북한군 원수 이을설이 와서 특수부대 600명을 총지휘했다고 떠든다. 60 넘은 나이에 여장까지 하고 수천리 길을 뚫고 들어와 대한민국 국군을 마구 농락하고 유유히 북한으로 되돌아가 영웅이 된 “천출명장, 전설적 위인” 이을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코메디 같은 무용담을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소개하려고 광분하고 있으니 이게 이적죄가 아니면 도대체 뭐하자는 짓이냐?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534
북한군의 최고 수뇌부가 여장을 하고 들어와 600명의 특수부대를 현장 지휘하고 다녔는데 국군은 물론 미군까지 그 사실을 지금까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면 최고책임자들부터 모조리 처벌해야 할 일이다. 지금 누굴 이롭게 하자고 이런 엉터리 주장을 광분해서 하고 있는 것이냔 말이다.
35년 세월이 흘렀으니 그 때 사진에 나온 사람들은 이제 다 60을 바라보거나 넘어선 노인들이고, 그들 중에 많은 사람은 아마도 당시 또는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족이나 지인들이 지금 광수라고 불리며 떠돌고 있는 사진들을 본다면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 곧 나타나 증언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문제일뿐이지 모두 광주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100% 확신한다.
===== 참 고 =====
* 탈북자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된 이야기들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사회의 혼란을 초래하는 일에 대해 개탄하는 탈북기자의 글도 있다.
탈북기자가 본 북한 특수부대 광주침투설의 진실
* 1980년 그 시대 광주에 살았던 사람들은 평생 공산당은 나쁜 놈들이라는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평범한 한국 사람들이다. 그 시절 학생데모 사진 속에는 “김일성은 오판하지 말라!”고 쓴 플래카드도 있고 유인물도 있다. 현장을 직접 취재한 조갑제의 책에도 그 사진이 나와 있다고 하고, 반공대회 비슷했던 집회 현장의 분위기가 나와 있다고 한다. 사진은 아래 주소에 나와 있다. 공수부대의 과잉진압이 이런 시민들의 분노를 초래했다는 것은 객관적인 팩트다.
첫댓글 광수생각 IP 211.47.113.x 작성일 2015년6월27일 15시25분
1980년 사진속 인물을 2010년 사진과 동일 인물이라고 하죠. 30년 지나도 늙지도 않네요 ㅋㅋㅋㅋㅋㅋ 요즘은 탈북자 내세워 정치하는 세상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