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 언저리에...
뱃고동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목포항 언저리 어느 구부러진 골목길...
어디선가 루이암스트롱의 트럼펫 연주 소리가 들려오고 블루마운틴의 구수한 커피향이 코끝을 스친다.
비록 허름하지만 주점 내부의 레트로 감성 짙은 벽면에는 냇킹콜이 사진속에서 미소를 짓고, 요절한 기타천재 지미 핸드릭스가 반겨주고 먼저간 비틀즈의 존레넌, 조지해리슨, 예술의 개념을 바꿨다는 마르셀 뒤샹의 모습도 보인다.
한켠에는 우리의 비운의 가수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재킷이 걸려 있고 낭만하면 빠질 수 없는 최백호님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 가 흘러 나온다.
밤 늦은 항구에서 이름 모를 선창가에서~~그의 노래는 정말 낭만에 딱이다.ㅎ
특별히 제조한 하우스막걸리에는 보틀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데 라흐마니노프, 쇼팽, 모딜리아니, 에릭크랩톤, 돌아오지 않는강의 마릴린몬로, 릴케의 여인 루살로메...
그리고 얼마전 작고하신 송해 선생의 이름도 보인다.ㅎ
약주를 그리도 좋아 하셨다는데 선생의 생전에 술한잔 못따라 올린게 못내 아쉽다.
다음으로는 평생 막걸리를 주님처럼 받들며 살다 가신 천상병 시인님의 이름으로 특제 막걸리도 빚어 볼 생각이다.
주말이면 목포의 늙은 제비 건달 등 왕년의 낭만보이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메우고 찬란무쌍한 그들의 입담에 뱃고동 소리조차 잦아 드는 곳...
남기고 갈것 없는 삶들이 추억이라도 걸어 두고 가는 그런 작은 술집 하나 차려 봤으면 좋겠다.
목포항 어느 언저리에다.
Sunset in Yeosu Port.
첫댓글 지금 어디 가다 보니 최신 글에 류하님의 길손이 머무는 자리에 풍류와 추억이 묻어나는 아련한 글을 올리셨군요
그 분위기가 안가봐도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런데서 술 한잔 기울이며 사색 하는 것도 좋고 친한 친구와 옛 추억을 더듬으며 한잔 술 기울이는 것도 멋질것 같네요
목포 하면 예술가들에 풍류가 많은 곳 이기도 하지요
산나리님~~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목포는 예로 부터 예향으로
불리웠지요. 가끔씩 들러 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목포가는길에 있으니
간판은
목로주점으로 하면 되겠네요.
벌써부터 홍어 삭힌 냄새가 유혹을 합니다~ㅎ
그러게요. 잘 삭힌 홍어무침
안주는 필수로 준비해야
겠습니다 ㅎㅎ
동업의향서
사알짝 제출해봅니다.ㅋ
제 꿈이
어느 항구에서
허름한 술집마담으로 사는 거였는데 ㅋ
내 나이 묻지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 온 인생입니다~♬
(중략)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
https://www.youtube.com/watch?v=ZqLrPLiqgGE
PLAY
그 술집에 투자 하겠소 ㅎ
아사코님~우린 처음부터
만나지 아니함이 좋을듯 하네요.
마담의 기본 조건이 술에 세고
정에도 강해야 하는데 글을 보니
허당에 순정파 이신것 같군요.
그냥 단골 손님으로 들러 주시면
외상은 후하게 드리겠습니다.^^
내가 마담할꺼니
아사코님은 새끼 마담 하소~~
ㅋ
@효주아네스. 생각해볼 사안입니다 ㅎ
@호 태
공모주 청약 해야 겠다요
ㅋ
목포는 항구라서
보리밥집도 술집
매운탕집도 술집
김밥집도 술집이에요
우리초딩친구
영순이는 보리밥과 막걸리를 팔고
승자는 양주를 팔아요
양주와 막걸리~~어느 쪽에
좀더 애착이 가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잘 익은 막걸리에
한표 주겠습니다 ^^
목포는 항구이며 커다란 술집이란
말도 어울립니다.
@류하
윤슬하여님이 목포이시니
목포서 한번 뭉쳐 봅시다
ㅎ
영순이 집에 가 볼꺼나
승자네 집에 가볼꺼나
한번에 두집을 다 가보기는
버겁운데...
ㅎ
@효주아네스. 좀 거시기한 표현입니다만
효주님은 주모로 딱 어울립니다.
한번도 뵌적은 없으나 그 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목포발 벙개
열차 한번 띄워 볼까요? ㅋ
ㅎㅎ
영순이하고
승자하고 사촌인데
영순이 음식 솜씨는
그야말로 남도 음식맛 그대로인데
특히 매운탕
승자는 ㅎㅎㅎ
말만 잘함
@윤슬하여
그럼 무조건 영순이다!!!
ㅎ
@류하
콜입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전...
겨울이 오기 전에 저지리 한번
해 봅시다~~^^
ㅎㅎ
@효주아네스. 제가 한때 여행사 CEO도
해봤으니 일정표 짜는데는 문제가
없겠으나 목포에서 눌러 앉을까가
걱정입니다 ㅎ
@류하
이번 여행은 일단
탐색하는 시간으로~~
눌러 앉는건 그 다음으로요.
ㅎ
@류하
하하하
그렇게 되면
제가
참말로 큰일입니다
@윤슬하여 윤슬님 이야기가 아주 재미 있게 흐르네요
목포로 뭉치면 지도 꼭 깡가줘야 됩니당
@윤슬하여
목포행 완행 열차 타면
목포행 완행열차 부릅니다
예매 신청이요~ ㅋㅋ
미 대사관 뒤
종로구청 골목 그 어딘가에
知音 이란 카페를 그대로 묘사하셨네요
그나저나
여수 그동네는 서른일곱 딸애 돌잔치.
목포 거기는 백번쯤 가려다가 못 간.
한번 저지르셔요 이참에 함 가 보게~
정말 목포행 야간열차 타실분들 있을까요?
영화속의 리스본행 야간열차 만큼 재미는 있을듯 하네요 ㅎ
@류하
나라비로 줄 설거니
한정판으로 줄 짤라야 할걸요
ㅋ
@효주아네스. 이젠 목포도 당일 투어 되지요.
아침 8시 서울역에서 ktx타고 가서 해상 케이블카로 목포 전경 둘러보고 북항어시장쪽 횟집에서 식사겸 한잔하고 한두시간 여흥시간 가지고올라 오면 서울역에 밤11시쯤 떨어질것 같네요.
@류하
제가 화요일만 시간이 되니
이번 주 말고
담주 화요일로 계획해 보겠습니다.
6명 정도로
@효주아네스. 아~~미안요.
지금 제가 하는 일
때문에 당분간은 자리를
비울수가 없어요.
조금 한가해지면
그때 말씀 드릴게요 ^^;
@류하
ㅎㅎ
@효주아네스.
동네 모임이라도
한번 멍석 펴 보지요~~^^
@효주아네스. 목포집이라는 술집 있나
찾아 볼게요 ㅎㅎ
@효주아네스. 종로 3가. 익선동쪽에
목포집 있네요 ㅎㅎ
홍어회 찜 낙지탕탕이 등
목포 간 기분 낼수 있을듯 ㅎ
www.mokpojip.co.kr
@류하 오우~~
아주 좋아요
ㅎ
류하님은 평일도 무관한가요?
편한 요일은요?
@효주아네스. 평일.주말. 저녁시간은 다 좋지요.
그런데 신입 초짜가 나서기가 좀
거시기 한것 같네요. 홍어 좋아 하시는분
좋을것 같은데~~실제 가 본곳은 아니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류하
ㅎㅎ
제가 좀 알아볼께라요.